단국대 법과대 ‘2016학년 로스쿨간담회’ 가져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2017년 사법시험 폐지가 예고되면서 전국 법과대 재학생들의 진로도 다양화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는 로스쿨 진학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30일 단국대학교 법학관 217호에서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단국대 법과대학(학장 송동수)이 주최한 ‘2016학년도 로스쿨간담회’에는 학장 및 법조동문회장,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 대학 출신 로스쿨 합격생들과 재학생 등 50여명이 모의법정을 메웠다.
로스쿨 진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 로스쿨 진학반 소개 및 ‘스터디’, ‘신입생 모집’, ‘면접지도’ 등의 설명이 있었다. 단국대 ‘로스쿨 진학반’은 과거 ‘사법시험 준비반’을 모태로 한 것으로 학생들의 로스쿨 진학을 돕기 위해 3년전 설립됐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월,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것으로 로스쿨 입학 예정자·재학생·졸업 변호사 등 십여명이 참여, 후배 재학생들의 로스쿨 진학에 유익한 조언들을 전했다.
단국대는 지난해까지 30여명의 로스쿨 합격생을 배출한 가운데, 올해는 법과대 출신만 해도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동수 학장은 “11명이 로스쿨 진학에 성공해 무척 기쁘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두가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로스쿨 합격생들이 나와 합격과정을 소개했다. 성균관대 로스쿨에 합격한 박종진 씨(법학과 11학번)는 ‘나는 공부를 [ ] 한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부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의 효율성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자신만의 학습법을 강조하면서 분석력이 강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본인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본인만의 공부법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전남대 로스쿨에 합격한 홍기훈 씨. 그는 자신의 LEET 성적과 학습 시간표를 보여주며 점차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경험담을 전했다. 월별로 다른 공부, 유형마다 다르게 시간을 투자했던 방법, PSAT와 각종잡지를 활용한 공부법, 오답노트 활용법, 문제풀이 속도관리방법 등 구체적인 LEET 학습법을 소개했다.
그는 스터디 학습에 대해 “스터디 준비는 이기적으로 하고 논의는 능동적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전북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최고운 씨(법학과 06학번)는 ‘로스쿨 생활’을 전반적으로 안내했다. 식사, 운동에 관한 로스쿨 생활법과 더불어 3년이라는 로스쿨 재학기간 동안 공부할 기본서, 학습계획, 스터디 방식, 공부 방법, 학년별로 배우게 될 수강과목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외에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법조 활동의 경험담을 전했고 특히 로스쿨 재학 중 갖춰야 할 소양과 졸업 후 현업에 필요한 다양한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인 이준희, 최애선 씨는 “로스쿨 진학에 대한 생생하고 구체적인 여러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또 로스쿨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송동수 학장은 “단국대 법과대는 졸업이수 140학점 중 법학과목을 122점을 이수해야 한다. 필수 교양과목 외에는 모두 법학을 수강해야 할 만큼 법학교육이 충실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자들이 로스쿨이 진학 후, 변호사시험에서도 경쟁력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학장은 “이날 간담회 역시 제자들의 로스쿨 진학을 돕기 위해 로스쿨 합격생, 재학생, 졸업생들을 초빙해, 유익한 조언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입학 정원 120명의 단국대 법과대는 매년 30명의 로스쿨 진학을 추진 중이다. 그 외 매년 법원·검찰 공무원시험에 매년 10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고 향후에는 20명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경찰, 공기업 등의 진출도 활발히 모색 중이라는 것이 송 학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