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9급 공채 사상 최다…포기자 속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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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9급 공채 사상 최다…포기자 속출할 듯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2.01 18: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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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0명 선발예정에 22만2천650명 지원

허수 지원 줄이기 위해 취소기간 더 늘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 지원자가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리면서 인사혁신처의 시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는 지난 1월 25일부터 1월 29일까지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222,650명이 지원하여 역대 최다 접수인원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9급 응시인원이 역대 최다로 늘어난 이유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선발예정인원을 크게 늘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9급 공채 시험의 응시자격 요건이 완화되면서 이른바 ‘묻지마 접수’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예정인원은 작년 3,700명에서 올해 4,120명으로 11.4% 증가하였으나, 접수인원은 작년 190,987명 보다 16.6% 증가한 22만 2,650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선발예정인원 대비 지원경쟁률은 54대 1로 지난해(51.6: 1)보다 더욱 높아졌다.

모집직군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은 3,756명 모집에 197,656명이 지원하여 52.6대 1(’15년 51.0:1), 기술직군은 364명 모집에 17,092명이 지원하여 68.7대 1(’15년 58.5:1)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행정직(일반행정:전국)으로 89명 모집에 36,186명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406.6대1에 달했으며, 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일반토목:일반)이 27명 모집에 4,258명이 지원하여 157.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5세로 작년(28.6세)과 비슷하였다. 연령대별 분포는 20대가 142,002명(63.8%)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30대가 66,779명(30.0%), 40대가 9,756명(4.4%), 18~19세가 3,156명(1.4%), 50세 이상은 957명(0.4%) 순이다.

한편, 전체 지원자 중 여성 비율은 53.6%(119,397명)로 2014년 51.8%, 2015년 52.7%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4월 9일(토)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험장소는 4월 1일(금)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된다.

최근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지만 매년 평균 결시율이 26%정도에 달하여 올해의 경우 실제 시험장에는 약 58,000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묻지마 접수’를 한 뒤 시험장에 나오지 않는 공무원 공채 시험의 ‘노쇼(no-show)’ 현상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사장 임대, 시험 감독관 배치, 그리고 시험지 인쇄 등에 있어서 상당한 사회적인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도 시험장 임대와 시험지 인쇄 등 약 6억원 이상의 매몰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묻지마 지원자들이 스스로 원서접수를 철회할 수 있도록 취소기간을 10일(수)까지 늘렸다. 이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취소 기회를 줘 ‘노쇼’를 방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험과목 개편은 응시자격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자’가 아니라 ‘공무원을 하고자 하는 자’를 뽑는 채용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앞으로 9급 공채 시험과목의 경우 선택과목 선택 시 현재 고교과목이 아닌 직류별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시험과목 선택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지만 단순히 시험과목 개편만으로는 ‘허수’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추구해야 할 공직가치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준수하고 실현하기 위해 헌법 과목도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한국사와 영어 과목도 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조성제 채용관리과장은 “매년 발생되는 높은 결시율과 관련하여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수험생들이 2.10.(수)까지의 취소기간을 이용하여 다시 한 번 응시여부를 신중히 생각해 결정해 주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 자료: 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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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2016-02-01 21:13:44
열심히공부한자만살아남는다

수포 2016-02-01 18:33:09
하늘에 별따기네. 실력 안되면 빨리 포기하고 응시료나 환불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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