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감정평가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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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감정평가사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1.21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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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지원자 수 감소세 이어가…2,397명 출원
높아진 2차시험 경쟁률 합격률 하락으로 이어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5년의 숨 가쁜 시험일정도 마무리되고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을 싸워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수험에서도 매우 중요한 격언이 아닐 수 없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것은 효율적인 수험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이에 한국고시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5년에 시행된 각 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차시험 만만치 않은 난이도에도 합격률 급상승”

지난 감정평가사시험은 5년째 지원자 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총 2,397명이 감정평가사시험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이 중 1차시험 지원자는 1,658명이었다.

최근 감정평가사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1차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총 2,532명이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570명과 2,589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12년 2,244명, 2013년 1,793명으로 지원자가 급감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2014년에는 1,800명이 1차시험에 출원해 소폭 반등했으나 2차시험 응시대상자가 적어 전체 규모면에서는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

▲ 선발인원 감축으로 인해 한층 치열해진 지난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만만치 않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1차시험 합격률은 전년도보다 13.56% 포인트나 상승해 수험가를 놀라게 했다.

경력 면제자와 전년도 1차시험 합격자로서 1차시험을 유예받는 인원 등을 포함한 전체 지원자 수는 △2009년 3,618명 △2010년 4,053명 △2011년 3,622명 △2012년 3,150명 △2013년 2,759명 △2014년 2,475명이다.

1차시험 응시대상자를 기준으로 보면 2012년부터, 1차시험 면제자를 포함한 인원은 2011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013년까지 큰 폭으로 이어지던 감소세는 최근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원자 수 감소 추세와 감정평가사의 질적 저하 문제를 이유로 국토부는 최소선발인원 감축을 추진했다. 기존 180명을 선발하던 것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지난해에는 최소선발인원이 160명이었으며 올 시험에서는 목표치인 150명으로 감축됐다.

선발인원 감축으로 인해 한층 치열해진 지난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회계학과 부관법이 난도 높은 출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학의 경우 복잡한 계산 문제가 많아 시간이 많이 소모됐던 점이 체감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관법은 기존에 출제되지 않던 내용과 일부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돼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다. 민법과 경제원론은 무난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만만치 않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1차시험 합격률은 전년도보다 13.56% 포인트나 상승하는 이변을 낳았다. 응시대상자 1,658명 중 1,355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고 662명이 합격한 결과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무려 48.86%로 응시자 절반가량이 시험에 합격한 셈이다.

과목별 평균점수와 과락률을 살펴보면 응시생들의 반응대로 회계학이 평균 44.58점, 과락률 34.22%로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평균점수가 44.98점에 그쳤던 경제원론은 60점으로 급상승하며 이번 합격률 상승의 견인차 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락률도 지난해 30.8%에서 16.75%로 대폭 줄었다. 민법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64.3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과락률은 13.65%였다. 부동산관계법규의 평균점수는 59.77점이었으며 과락률은 11.6%였다.

“2차시험 감평실무 과락 폭탄…응시생 74.55% 과락”

1차시험 합격자가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선발인원 감소로 2차시험은 한층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졌다.

시험을 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엇갈린 체감난이도 평가를 내놓았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에 대한 대답이 분분했지만 그 중 감평법규 과목이 합격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출제경향이 전년도의 정반대로 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기존의 출제경향을 벗어나 행정법 위주로 문제가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던 감평법규는 지난 시험에서는 개별 법규로만 문제가 구성되는 반전을 보였다. 이처럼 출제경향이 정반대로 바뀌면서 시험의 체감난이도가 응시생에 따라 크게 다르게 형성됐다. 응시생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과락한 전년도보다 더 어려웠다는 의견과 공부했던 부분에서 많이 나와 크게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는 상반된 평가가 엇갈렸다.

▲ 지난 감정평가사 2차시험에서는 선발인원 감소와 까다로운 출제, 응시대상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이어져 온 합격률 상승세가 꺾였다.

감평이론이나 감평실무의 경우도 응시생들의 반응이 분분한 모습을 보였다. 감평실무 과목은 보상 파트가 차지하는 점수 비중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의 경향을 크게 벗어난 것으로 상당수의 응시생들을 당황케 했다.

실제 결과는 모든 과목이 50% 이상의 높은 과락률을 보인 가운데 감평실무가 74.55%라는 독보적인 과락률을 기록하며 합격에 이르는 길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 1,112명 중 829명이 감평실무에서 40점을 넘지 못하며 과락을 받았으며 평균점수도 27.87점으로 매우 저조했다.

다른 과목들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와 정반대의 출제경향을 보이며 응시생들의 애를 먹인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도 56.68%라는 높은 과락률을 기록했다. 응시생들의 평균점수도 33.23점에 그쳤다. 세 과목 중 가장 나은 결과를 낸 감정평가이론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감평이론은 52.27%의 과락률과 평균 36.23점을 기록했다.

2차시험의 높은 난이도와 선발인원 감소, 응시대상자 증가는 지난 2008년 이후 이어져 온 합격률 상승세를 멈췄다. 2008년 9.2%에서 2009년 9.7%로 높아졌고 2010년 9.97%, 2011년 13.09%, 2012년 13.21%, 2013년 16.96%, 2014년 18.32%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험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4.56%로 주저 앉았다.

한편 올 감정평가사 시험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일정으로 진행된다. 1차시험 일정이 3달 이상 빨라지게 된 것. 감정평가사 시험은 지난해 6월 27일에 1차시험을 치르고 9월 19일 2차시험을 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는 이달 25일부터 2월 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3월 12일 1차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4월 27일 발표되며 이어 7월 2일 2차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10월 5일 발표된다. 시험 일정이 대폭적으로 변경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수험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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