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은 공부량을 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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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은 공부량을 늘리지 않는다.
  • 차인창
  • 승인 2016.01.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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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창 / 국회직 8급(2014년도 합격)

<시기별 정리>

▶ 2013년 3~4월

이 기간 동안은 국어 기본강의와 컴활자격증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으로 무슨 강의를 들어야지 알아보다가 크게 재정, 배미진, 선재국어로 압축해서 샘플강의를 들어보고 선재국어로 결정했습니다. 그냥 선재 선생님의 느낌이 좋아서 결정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재 선생님의 깔끔한 문법 강의를 통해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수없는 복습과 반복을 했습니다. 컴활공부와 병행하면서 남는 시간은 모두 국어복습에 투자했습니다. 수험 초반이기에 이것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 2013년 5~7월

수험에 막 진입했을 때 2012년 국가직 7급 영어 기출을 풀어보니 55점이 나왔습니다. 토익도 해봤고, 영어독해도 나름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이었습니다. 확실히 공무원 영어는 접근자체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문법의 출제포인트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두영호 선생님의 영문법 77point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가 길지 않아서 빠르게 문법 출제 포인트를 훑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 신성일pass 기본서 이론과 문제를 추가해서 1회독 했습니다.

국어강의를 잘 마치고, 컴활자격증도 따고, 영어도 나름 정리가 되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나태해졌습니다. 그래서 5월은 약간 느슨하게 공부했고, 6월 이후 경제학을 시작하면서 다시 박차를 가했습니다. 본격적으로는 7월 이후부터 하루에 순수 스톱워치 시간으로 10시간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유지하는 것은 힘들었고, 잘되는 날만 10시간씩 하고 못하는 날은 7~8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경제학은 저에게 가장 큰 멘붕(?)을 선사한 과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탄력성, 미분이 나오다 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병열 선생님 강의가 워낙 타이트해서 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제학은 하루에 1회분 강의를 보고 그날 복습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어려운 부분에서는 이틀에 1회씩 보고, 기본서에 있는 문제로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강의 진도와는 별도로 다시 앞에서부터 복습을 했습니다. 이 부분이 경제학의 기본을 쌓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서에 있는 문제는 꼭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론과 문제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이론과 문제는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2013년 8월~9월

경제학까지 끝낸 후 본격적으로 행정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아공법에 심취해 있어서 강의도 없이 기출만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신행정법입문이라는 책과 조기현변호사의 짧은 강의를 듣고 바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풀면 풀수록 미궁으로 빠지고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써니 행정법 기본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써니 기본서와 써니 기출로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형식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잘 되고 정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회독수를 늘리기가 어려웠고, 핵심 정리가 잘 안되었습니다. (결국에 14년 2월에 황남기 선생님 행정법으로 다시 수강하게 됨)

▶ 2013년 10월~11월

헌법 기본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조기현 변호사의 기초헌법 강의를 8회 수강하였습니다. 막연하게 헌법을 시작하면 어려울 것 같은 마음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결과론이지만 그냥 황남기 선생님 기본강의를 바로 들었으면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0월은 예비군에 장염까지 앓아서 공부를 많이 못하고 경제학 2순환에 약 10일 정도 투자한 것 같습니다. 이때 객관식 경제학을 고급문제 빼고 끝까지 다 풀었는데 정말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경제학을 어렵게 다시 본 후에 황남기 선생님 헌법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4배속이나 1.6배속으로 하루에 강의 1회분 혹은 1.5회분씩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기본강의를 들은 후 기본서 내용을 빠르게 1시간~2시간 이내로 복습한 후 해당 부분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출에는 표시를 하지 않고 틀리거나 헷갈린 것은 따로 A4지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다 수강한 후에 틀린 것만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통치구조는 확실하게 정리해놓고 자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워드로 약 10페이지 정도 요약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과목 회독이 끝날 때 다음에 빠르게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놓았던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부터 황남기 선생님의 공부방법론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강의에서 강조하신 부분을 키워드를 통해 암기하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깊은 이해를 통한 암기보다는 감을 통해 암기하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3년 12월

헌법을 끝낸 후 행정학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2013년 목표가 모든 과목 1순환을 끝내는 것이었는데 계획처럼 되지 않아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행정학은 신용한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행정학은 양이 너무나 방대해서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하고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최적화 된 것이 신용한 선생님이라고 봅니다. 12월에서 1월 초까지 행정학을 끝내고, 헌법과 마찬가지로 기출에서 틀렸던 부분을 합격노트에 정리했습니다. 특히 행정학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합격노트에 압축해서 자주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리는 해놓았지만 3월까지는 제대로 회독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정리해 놓은 것이 추후에 행정학 회독수를 늘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2014년 1월~2월

영어 문법이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신성일 555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론부분만 들었는데 강의가 길지는 않기 때문에 10일 안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정학을 1월 중순까지 마무리 하고, 국사로 넘어가기 전에 헌법을 복습했습니다.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전전에 했던 과목을 복습하는 방법은 2013년 합격자의 방법을 참고했습니다.) 헌법기출을 다시 풀며 모르고 헷갈리는 문제를 따로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서로 다시 복습하며 워드로 정리했습니다. 워드로 정리하는 것이 제일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공부시간도 아까운데 언제 정리를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워드로 정리해 놓으면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내가 틀렸던 것을 언제든지 빠르게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법 과목은 기출에서 틀린 것들을 워드로 정리 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때 행정학 순환이 끝났을 때는 13지방직7급 행정학을 풀어보고, 헌법 순환이 끝났을 때도 13지방직7급 헌법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이때 행정학 85, 헌법 95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런 식으로 정리해나가면 충분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국 올바르게 공부한다면 순환이 끝났을 때는 합격선에 가까운 점수가 나올 수 있고, 이 상태를 시험 직전에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월 후반부터는 국사를 시작했습니다. 국사는 워낙 좋아하고 즐겼던 과목이라서 기출로만 끝내려고 했으나 흐름정도는 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EBS최태성 선생님의 고급한국사를 수강했습니다. 흐름잡기에는 정말 최고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76강이지만 실제 강의는 길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10강 이상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도만큼 하이패스 기출을 풀었습니다. 당시에는 빠르게 한 번 봐야 되겠다는 마음에 얇은 기출을 선택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탐구기출을 풀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우 간추린한국사로 한 번 더 다져주고 국사 순환을 끝냈습니다. 약 2주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모든 과목 순환이 끝나서 행정법을 다시 보려고 하는데 앞이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황남기 선생님 기본강의를 보기로 한 것입니다. 황남기 선생님 강의는 2배속으로 들을 만했기 때문에 기본강의와 기출정리까지 2주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수험전반적인 전략을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에 의지를 다시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황남기 선생님의 공부방법론을 터득하고 한 시간에 120문제 풀기를 체화하였습니다. 시험장에서 빠른 판단이 필요한데 평상시에 많은 수험생들이 이것을 연습하는 것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황남기 선생님의 방법론을 익히고 나서 문제를 푸는 속도가 크게 향상 되었습니다.

황남기 선생님이 카페에 올려주신 구체적인 진도표와 양식 또한 큰 도움이 됐습니다. 3월부터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황남기 선생님 카페에서 받은 내가 만드는 매일 진도표를 제 시간에 맞게 편집하고 출력해서 매일매일 계획을 더 자세하게 세우고 점검하였습니다.

▶ 2014년 3월

3월부터 제가 작성한 진도표를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3/10 월요일

이런 형식으로 매일매일 진도표에 따라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경제학 3순환에서는 기본서, 객경에 있는 공무원 기출만 푸는 식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훨씬 수월하게 회독을 할 수 있었고, 공무원 시험에서 빈출되는 부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헷갈리는 개념들과 다공장 독점, 카르텔 공식 같은 것을 A4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행정학은 순환으로 돌리기엔 너무 휘발성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하루에 조금씩 매일 보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점심을 먹은 후부터 약 1시간10분 매일 행정학을 보았습니다. 보통 합격노트와 기본강의 자료인 ox문제를 돌리면 이틀에 한 단원씩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키워드를 철저히 암기했습니다. 휘발성이 강하더라도 이렇게 여러 번 암기를 하다보면 조금씩 정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월 16일에는 황남기 선생님의 일요일 경제학camp에 참여했습니다. 이때 경제학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고, 제한된 시간 내에 전범위 기출을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camp가 끝난 주에는 다시 경제학 전범위 기출을 풀고 모르는 것을 체크해두었습니다. 경제학을 공무원 기출 범위로 양을 줄여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을 끝내고 헌법순환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때 기출을 다시 한 번 풀고 기본서를 복습하는 방식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중간에 5일 정도 심하게 몸살, 감기를 앓아서 3월 말까지 헌법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4월 2일이 되어서야 헌법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 순환에도 기출에서 틀린 것을 워드로 정리했습니다.

▶ 2014년 4월

4월 3일부터 각론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국가직 9급을 위해서 정리하는 기간이 필요했으나 그래도 목표하는 시험은 6월과 7월에 있기 때문에 각론강의를 시작했습니다. 4월 12일 각론 기본강의를 끝냈고 (학습과정은 다른 과목과 동일하게 강의+기본서+기출 반복) 각론은 생소하고 법령이 많기 때문에 기본서를 다시 한 번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틀간 다시 기본서를 회독했습니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날개와 키워드 위주로, 또 기출에서 틀린 것 위주로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직 9급 대비를 위해서 남은 시간은 국사에 투자했습니다. 약 3일 간 정리해 놓은 기출오답과 간추린한국사로 1회독을 했습니다. 국사가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소홀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가직9급 시험 전날 평소에 공부하던 곳이 아닌 다른 도서관에 가서 실제와 같이 2014년 사회복지직 시험을 모의고사로 보았습니다. 시간은 타이트하게 85분 + @ 로 잡고 풀었습니다.

시험전에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갖진 못했지만 국가직 9급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남은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국가직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행정학 기출을 다시 풀었습니다. 기간은 한 단원에 6일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행정학을 순환할 때는 sub타임을 국사로 돌렸습니다. 행정학 기출을 다 풀고 난 후 다시 합격노트에 키워드 체크를 하고,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 2014년 5월

다시 경제학 순환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함경백 선생님의 미시, 거시 문제집이 나와서 이것으로 순환을 하였습니다. 단원별로 A급, B급, C급으로 정리 돼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기간은 미시 3일 거시,국제 4일이 걸렸습니다. (범위는 C급까지 타시험 기출도 풀긴 했지만 심각하게 풀진 않았음 간단히 보고 넘어가는 정도)

그리고 함경백 선생님의 퀵솔루션 무료특강을 들었는데 특히 조세부과의 효과를 구하는 공식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간단축이 관건인 객관식 시험에서 유용한 팁들을 알아 놓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을 끝내고 5월 9일부터는 행정법총론 기본서를 회독했습니다. 이때는 황남기 선생님이 강조하신 마지막에 볼 리스트를 항상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라고 생각되는 파트는 따로 마지막리스트 공책에 페이지를 표시해놓았습니다. 이렇게 해놓음으로써 시험 전에 빠르게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표시한 것은 하자승계 긍정부정 판례, 행정절차법 법령, 부관에서 익숙하지 않은 판례들 등등이었습니다. 황남기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묶어서 공부하라는 조언을 생각하며 기본서를 회독하면서 비슷하거나 유사한 판례들은 항상 체크하며 읽었습니다. 연필로 유사한 판례의 페이지를 체크해 놓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총론 회독3일, 각론 회독1일 걸렸고, 5월 12일부터는 황남기 선생님의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를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3일이었는데 약 5일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때 정말 너무나 어려운 문제에 잠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모르는 것만 추려내자는 생각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이전에 기출은 거의 80%~90%이상 숙지를 해놓았기 때문에 기출범위에서는 거의 놓치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진도별 모의고사 돌입하기 전에 기출을 정복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월 19일부터는 신용한 선생님의 Final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고 정리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는 기출 변형이기 때문에 기출을 다시 한 번 회독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21일까지 18회분 진모를 정리하고, 합격노트에 다시 한 번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틀린 부분을 암기하고 22일부터는 경제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국사는 거의 짬짬이 보기만 하고 순환을 못했는데 이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경제학은 다시 함경백 A, B, C급 문제를 풀며 또 틀리고 헷갈리는 내용을 A4지에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학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집중을 해서 정리했습니다. 27일부터는 행정법총론 기출을 다시 한 번 풀었습니다. 진모를 봐야하나 기출을 다시 봐야하나 고민하다가 기출을 풀기로 하고 하루에 600문제 이상을 목표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막상 풀어보니 거의 95%이상 숙지가 되어있었습니다. 5% 정도의 헷갈리는 사항을 다시 한 번 워드로 정리하고, 남은 기간은 황남기 선생님의 각론 진도별 모의고사 10회를 풀었습니다. 각론을 늦게 시작한 만큼 일요일마다 각론 기본서를 회독했기 때문에 진도를 수월하게 나갈 수 있었고 각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2014년 6월

6월 1일부터는 헌법진도별모의고사 강의를 2배속으로 수강했습니다. 약 40시간 가량의 강의니까 실제 20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3일에 걸쳐서 강의를 들으며 헷갈리는 사항을 작은 공책에 적어 밥을 먹거나 걸어 다닐 때 외웠습니다. 황남기 선생님이 강의에서 헷갈리는 것을 묶어주시고, 연상시켜주시기 때문에 정말 좋은 트레이닝 되었습니다. 통치구조의 정족수나 어려운 부분을 거의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6월 4일부터는 행정법 기본서와 기출 추려놓은 것을 병행하며 회독했습니다. 6일 금요일까지 총론을 끝내고 남는 시간은 다시 각론 진모에서 틀렸던 것을 리뷰했습니다.

그리고 6월 7일에는 국회2013 기출문제를, 6월 9일에는 국회2012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 시작 시간에 맞추어서 풀었습니다. 시험시간은 마킹까지 약 75정도로 잡고 풀었습니다. 2013은 80점, 2012는 90점대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남은 일주일은 국회법 특강과 그동안 모아 틀렸던 자료들만 보기 시작했습니다. 워드로 정리해 놓았더니 한 과목당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서 여러 번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회시험을 보고 난 후에는 국어, 영어 공부만 오전에 유지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국사에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직 9급 시험전까지 탐구 전근대사 문제와 2013년 기출문제 추록을 다 풀고, 간추린한국사에 표시하며 회독하였습니다. 다행히 지방직 국사가 쉽게 출제 돼서 100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지방직 9급이 끝난 후에는 서울시 대비로 이선재 선생님의 문학특강을 듣고, 국어 문학사 쪽을 암기했습니다. 시간대비 효율성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내용은 맞추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지문이 짧고, 지엽적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로 문제가 나올 것인지 생각을 하며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이틀 전에는 마킹까지 120분을 목표로 2013년 서울시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출은 이미 숙지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시간 배분과 마킹연습을 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실제로는 120분보다 시간을 단축했고, 이렇게 시간단축 연습을 하다 보니 실전에서 훨씬 수월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수험생활 정리 >

상담회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궁금해 하신 부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장소

초반 6개월은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기간은 학교 내에 있는 7급 준비반에 들어가서 공부했습니다. 실원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공부하다보니 더 능률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약간의 경쟁심과 압박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매달 학원모의고사를 보며 미리미리 시간분배 연습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파르타반처럼 일정한 틀안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건상 지방에서 혼자 공부를 해야 된다면 최소한 자신의 생활을 철저히 관리하고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2. 핸드폰

수험초반 4개월 정도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로 제어하려고 해도 스마트폰은 자꾸 쳐다보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또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친구들의 카톡을 보게 되면 또 마음이 싱숭생숭해집니다. 결국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스마트폰을 정지하고, 2g폰으로 바꿔서 여자친구와 가족에게만 연락을 했습니다. 친구들의 졸업식 외에는 거의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이렇게 판단한 것이 수험생활을 빨리 끝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휴일과 슬럼프

올해 3월까지는 일요일 마다 휴식을 취했습니다. 추석이나 설에는 고향에서 집안일을 하여야 했고, 12월경에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공부를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될 수 있으면 1년 동안은 예외적인 일 없이 공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은 항상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결국은 어떤 상황이 발생했더라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자세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도 중간중간 많았습니다. 제가 겪은 슬럼프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었습니다. 첫째는 계획이 막연하고, 목표가 뚜렷하지 않을 때 왔던 슬럼프였습니다. 이런 슬럼프는 앞으로 계획을 점검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작은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극복했습니다. 예를 들면 초반에는 컴활자격증 획득을 목표로 삼았고, 중간에는 스파르타반 입실시험이나 학교 7급 준비반 입실시험 통과 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각각 과목별로 기간 내에 회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슬럼프 유형의 두 번째는 너무 무리한 계획과 공부로 인하여 체력이 소진되어서 오는 슬럼프입니다. 제가 한창 3~4월에 스퍼트를 올릴 때 이러한 슬럼프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황남기 선생님이 강의 중에 체력이 약한 사람은 주중에 계획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하신 것을 참고해 수요일 밤마다 휴식을 취했습니다. 보통은 11시 이후에 공부를 끝냈지만 수요일은 9시 30분이나 10시에 공부를 끝내고 근처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은 조금 비싸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졌다고 해도 몇 개월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짬짬이 휴식을 취하고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일요일의 활용

3월부터는 일요일도 최소 4시간에서 많게는 7시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일요일은 월~토의 순환이 아닌 암기 과목을 빠르게 훑는 날로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통치구조 정리 해놓은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순환을 할 때 활용할 자료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4월 이후에는 일요일마다 각론 기본서를 1회독 하였습니다. 체크한 것과 날개 중심으로 중요한 부분만 스킵하면서 읽으면 4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각론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서를 약 10회독정도 할 수 있었고,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될 수 있었습니다.

5. 강의 선택

7급 준비생들은 특히나 엄청난 범위의 공부 양을 줄여줄 수 있는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과목이 아닌 7과목 안에서의 한 과목이라는 관점을 가진 강사의 강의가 최고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6. 강조하고 싶은 점

수험초반에는 양질의 수기 (인터넷에는 성의 없게 쓴 합격수기가 많습니다.)와 합격자들의 특강 등을 통해서 합격자들의 공통점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수기는 아공법 책(전반적인 내용을 받아들였다기 보다는 기출의 중요성을 알게 됨), 아공법 카페에 있는 국회직 합격자 분의 수기, 황남기 선생님 설명회의 13년도 국회직 합격자들의 수기였습니다. 그리고 황남기 선생님이 나눠 주신 13년도 국가직 7급 합격자들의 설문자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수기나 특강을 들으며 내린 결론은 합격자들은 모두 양을 늘리지 않았고, 각자의 노하우로 시험보기 전 마지막 1주일을 위해서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공부스타일에 맞게 이러한 합격자들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획의 중요성도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 7월부터 계획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3월부터는 황남기 선생님이 카페에 올려주신 양식에 따라서 더 자세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공부를 하고 시간을 체크해보며 어느 정도 양을 소화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조금 귀찮고 어려울 수 있으나, 계획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반드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계획을 세우다보면 거시적으로 수험계획을 바라볼 수 있고, 시행착오를 최대한 빨리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자세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크게 월별, 주별로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시고, 점점 공부를 해나가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세부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기본서, 문제집

기본서나 문제집을 무엇으로 보았는지 많이 궁금해 하셔서 과목별로 적었습니다.

국어 : 이선재 기본서, 기출실록, 반쪽모의고사 (시험 2달 전부터 매일 1회씩)

황남기선생님 일요일camp 국어문법 기출변형 문제

영어 : 신성일 기본서, 두형호 영문법 출제공식(초반에), 신성일 555

강수정 기출 전범위(4월부터 매일 아침 1회씩, 7급 문제는 30분+@ 9급 문제는 25분+@ 목표로)

두형호 빈출보카(초반에)

보카바이블(본서 표제어, 어원북 표제어, 기본, 고급어휘까지 - 서울시 어휘까지 모두 커버 되었음)

국사 : 최태성 고급한국사 강의노트, 선우 간추린한국사, 하이패스 기출, 탐구한국사

헌법 : 황남기 기본서, 기출, 진도별 모의고사

행정법 총론 : 써니 기본서, 기출(초반에) → 황남기 기본서, 기출, 진도별 모의고사(트레이닝 자료 활용)

행정법 각론 : 황남기 기본서 , 기출, 진도별 모의고사

행정학 : 신용한 기본서, 기출, 합격노트, Final 진도별 모의고사, 지방직·서울시 대비 전범위 모의고사

경제학 : 정병열 기본서, 객관식 경제학(1번 풀고 포기), 정병열 공무원 기출문제집

함경백 미시·거시 A,B,C급 나누어 놓은 문제집

함경백 진도별, 전범위 모의고사(신경향에 대한 대비로 좋았음)

8. 학원 모의고사

작년 9월에 7급 준비반에 입실하면서부터 매달 1회씩 학원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학원모의고사를 풀면서 정말 이러한 내용까지 알아야하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문제도 많았습니다. 학원모의고사는 시간과 과목순서를 어떻게 안배할 것인지 연구하는 용도로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9. 공부시간

작년에는 공부시간이 일정하지 않았지만 평균 주당 50시간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하루에 스톱워치로 10시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1달 전 공부가 가장 잘 될 때에는 11시간 정도 했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8시간 정도를 했습니다.

10. 하루의 스케쥴

저는 크게 하루를 삼등분 해서 A, B, C 타임으로 분류 했습니다. 그래서 예외적인 상황 외에는 A타임에는 국어나 영어만을 했고 B, C타임에는 암기과목을 했습니다. 3월부터는 점심 먹은 후 sub타임 1시간을 추가해서 주로 행정학을 돌렸고, 유연하게 활용했습니다. 늦잠을 잤을 때는 A타임을 아예 건너뛰고, 다른 시간은는 계획대로 진행했습니다.

11. 영어단어공부

영어단어 공부에 대해서 질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일단 위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보바로 공부했습니다. 매일 아침 1시간은 단어를 외우는 시간으로 정하고 슬럼프이거나 공부를 하지 못할 것 같은 날도 단어는 꼭 외웠습니다. (작년 합격자 분께서 매일 단어를 외우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하셔서 특히 단어공부는 꾸준하게 했습니다.) 단어는 아침에 쭉 한 번 외우고, 안 외워지는 것들을 작은 수첩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고 나서 10분간 안 외워지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저녁을 먹고 나서 10분간 또 반복했습니다. 보통 밥을 먹고 오면 집중이 바로 잘 안 되기 때문에 이 시간을 단어암기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부족한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합격의 기회는 찾아온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서울시 시험 전날에 장염에 걸려서 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이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험결과는 제가 보았던 어떤 시험보다도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이를 악물고 시험을 본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수험생활을 하시다가 보면 어려운 상황이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그래도 처음의 마음과 간절함을 생각하시며 꿋꿋하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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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2:50:00
합격자들이 만든 단권화된 수험서 보세요. www.hybook.co.kr

지나가던1인 2016-02-25 20:25:16
인창아, 수험생일때도 합격한 지금도 정말 멋지다~!

합격 2016-02-07 22:30:10
자세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장염에 걸리고도 정신력으로 승리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여러므로 도움 많이 됐습니다.

Qq 2016-01-22 15:32:20
정말 좋은 후기네요. 앞으로 계획 세우는 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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