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은 기간 담금질이 수험생 미래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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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은 기간 담금질이 수험생 미래 결정한다
  • 법률저널
  • 승인 2016.01.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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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시작된 사법시험 원서접수가 11일 마감된 데 이어 5급 공채인 행정고시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역시 15일 마감되면서 올해 1차시험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현행법상 마지막 사법시험의 원서접수가 11일 마감되면서 지원자 수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제도의 존폐는 안갯속에 있는 가운데 올해 사법시험 지원자 규모가 최대 관심거리였다. 2009년 로스쿨이 도입됐고 그에 따라 사법시험은 현행법대로라면 2017년까지 폐지하게 돼 있다. 따라서 1차 시험은 올해가 마지막이고 내년 2·3차 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런 막다른 골목에 처한 상황에서도 사법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2016년도 제58회 사법시험 지원자가 5,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같은 지원자 규모는 전년도(6,182명)에 비해 6.7% 감소한 것에 그친 것으로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사법시험 선발인원 감소로 매년 지원자의 감소폭도 2012년 28.2%, 2013년 28.1%,  2014년 26.4% 등으로 20%를 웃돌았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150명으로 줄어든 지난해는 16.8% 감소에 그쳤고 100명을 뽑을 예정인 올해는 6.7%에 불과할 정도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1차 지원자의 경우 감소세가 더욱 미미했다. 올해 1차 지원자는 5,455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전년도(5,768명)에 비해 불과 313명이 감소한 5.4%에 그쳤다.  

선발인원 감축에 비해 지원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경쟁률은 오히려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로스쿨 도입된 2009년까지는 지원자 대비 경쟁률은 20대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300명대로 떨어진 2013년에는 30대 1로 높아졌고 2014년 약 40대 1까지 올랐다. 지난해는 40.4대 1로 뛰었고 100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는 무려 57.7대 1로 치솟으면서 합격의 문턱이 더욱 높아졌다. 1차 경쟁률도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09년까지는 지원자 대비 1차 경쟁률이 10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줄곧 높아지는 추세다. 2014년에는 14.5대 1로 올랐고 지난해는 16.6대 1로 더욱 높아졌다. 올해는 21.8대 1∼27.8대 1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행정고시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또한 1차 문턱이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1차 PSAT 합격자 수는 선발예정인원의 7∼8배수 수준으로 감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선발 예정인원의 9배수 안팎을 1차 시험에서 뽑았다. 지난 2010년에는 9.9배수, 2011년에는 9.4배수, 2012년에는 8.6배수, 2013년에는 9.5배수, 2014년에는 9.2배수, 2015년에는 8.8배수로 점차 감축해왔다. 여기에 올해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가 시행되면서 2차시험의 실질 경쟁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1차 면제자는 행정직 75명, 기술직 23명, 외교관후보자 18명 등 총 116명에 달한다. 특히 소수직렬과 지역모집의 경우 2차 경쟁률 압박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이처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야 할 형편이다. 이제 사법시험 1차시험이 오늘로 꼭 43일이 남았고 행정정고시와 외교관후보자시험도 5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숨가쁜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이 기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당락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의 합격 여부는 수험 준비기간에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집중력과 컨디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올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합격자들도 합격에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집중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지금쯤 마무리 정리는 개인의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여 정리하고 암기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또한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유의할 것은 모의고사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관리를 통해 규칙적인 신체리듬을 지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자기관리에 힘쓰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은 기간의 담금질이 수험생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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