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부시간 점검 ‘스톱워치’를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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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부시간 점검 ‘스톱워치’를 활용하라
  • 법률저널
  • 승인 2016.01.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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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교육행정직 9급(2013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저는 32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 때 만 해도 ‘1년이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다 보니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작했다면 끝을 봐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임하던 해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제가 낙방하던 해와 합격하던 해에는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그 다른 점은 꾸준함입니다. 어떤 주는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그 다음 주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계속 하루에 5시간만 공부하는 수험생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꾸준함이 합격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입니다.

♣ 꾸준하게 공부하기 위한 방법

계획표를 작성할 것

합격하던 해에 저만의 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아침–오전–오후–저녁 4등분하고, 공부 시작 전에 오늘 공부할 계획을 검은색으로 계획표에 작성했습니다. 그것이 완료되면 그 옆에 색 볼펜으로 완료표시를 했고, 완료하지 못한 것에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실제 공부한 시간을 표시해 계획표에 적었습니다. 또 오늘 제가 해내지 못한 공부양도 체크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시간과 과목을 표시하다 보면 어떤 과목을 적게 하고 있는지, 어떤 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공부를 하지 않았는지 등 자신만의 통계가 나옵니다. 집중하지 못한 시간 때가 점심을 먹고 오후라면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배치하는 방법,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는 방법 등으로 그 시간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 시간쯤에 계획표를 보고 그 다음 주의 계획도 세웁니다. 이렇게 한 주 한 주가 쌓이다 보면 합격에 가까워져 있을 것입니다.

잠을 충분히 잘 것

불안한 마음에 수험생은 밤에 잘 때 온갖 걱정들이 밀려옵니다. 올해 합격하지 못한다는 것부터 시작해 공부 걱정, 집안 걱정 등 걱정들이 수면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내일도 일어나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잠도 공부의 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꼭 일정한 시간에 자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기 위해 계획표에 취침시간, 기상시간을 적는 칸을 마련해 항상 수면시간을 체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23시∼6시를 수면시간으로 지켰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할 것

수면이 한 과목인 것처럼 체력도 한 과목입니다. ‘공부는 궁둥이로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책상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있기 위해서는 체력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저녁을 먹고 50분 정도 걷는 시간을 꼭 가졌습니다. 밥을 먹고 나면 식곤증으로 집중력도 저하되고, 책상에 바로 앉으니 소화도 안 되어 가장 적절한 시간을 찾다보니 저녁 먹은 후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맞았습니다. 그날 오전과 오후에 공부하던 중 암기할 것을 적은 암기 노트를 들고 50분 정도 걷고 나면 오히려 저녁에 공부할 힘이 생겼습니다. 운동은 다시 공부할 힘을 줍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쉴 것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쉬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쉬는 것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하게 쉬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분에 따라 쉬면 안 됩니다. 공부의 한 주기를 일주일로 잡고 일요일 오전이나 오후에 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다음 주 공부를 위해 워밍업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일요일 저녁까지 쉬면 그 다음날 월요일 아침 공부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요일 오전에 조조 영화를 보기도 하고 사우나를 가서 몸을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법

국어

저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국어는 제대로만 해두면 절대 배반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국어점수는 아무리 어려워도 85점이 항상 나왔고 쉬우면 90점~95점이 나왔습니다.

국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재현 선생님만 믿고 따라갔습니다. 완전국어→기출보감→위풍당당→국가직 직전 10문제 모의고사→지방직 직전 20문제 모의고사 등 선생님 커리큘럼대로 따라가고 매일 2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1시간 30분으로 줄였습니다. 또 갈수록 국어에서도 독해의 비중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사설 하나씩 꼭 주제 찾기와 문단 분석을 했습니다.

국어과목의 특성상 정말 꾸준히 해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자신과 맞는 선생님을 찾으신 후에 그 선생님 커리큘럼대로 꾸준히 따라가면 합격점수가 나올 것입니다.

영어

영어도 국어와 같이 하루 2시간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이론 강의를 들은 후에는 아침 10문제 모의고사 강의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법은 기본서로 돌아가 틀린 부분 문법을 보충했습니다. 독해는 지문분석과 구조분석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내가 잘못 해석하고 넘어갔는지 꼭 표시했습니다. 단어와 표현은 암기장을 들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암기했습니다. 생활영어는 일요일 오후 시간을 활용해 감을 잃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몰아서 봤습니다.

영어는 어휘, 표현, 생활영어, 문법, 독해 어느 한 부분 소홀히 해서는 합격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를 풀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후반부에는 공부했습니다. 국어, 영어 언어과목은 정말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 꾸준함이 가장 필요한 과목입니다. 오전 시간에 국어, 영어를 배치해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하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기본 이론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에 자주 틀리는 부분은 따로 정리해 암기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또 기본서 뒤에 있는 연대표에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고, 자주 나오는 연도는 따로 표시하는 방법으로 저만의 연대표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사 특성상 시간 흐름을 찾는 문제가 자주 나오는데 연대표를 암기하고 눈을 감고 다시 떠올려 보는 방식으로 연대표를 암기했습니다. 또 토지제도나 과거제도와 같이 주제별 문제가 자주 나오는 부분은 따로 암기 노트를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행정법

다른 수험생들은 행정법이 전략과목으로 선택하기에 쉬운 과목이라고도 했지만 행정법이 저에게는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중간에 기본서와 선생님도 바꾸어 보고, 잘하는 수험생에게 물어도 보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과목입니다.

행정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줄거리를 가지는 과목이었습니다. 그것을 알지 못한 저는 처음부터 너무 세세한 용어에 집착해 큰 줄기를 보지 못하고 학습해 진도가 늘어지게 되어 하나의 줄거리를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행정법은 공부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진도를 나가고,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는 학습법이 도움이 됐습니다. 또, 행정법은 판례 문제가 많이 나오는 과목이므로 시험 마무리할 때 판례 특강을 따로 수강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의 기본서는 양이 너무 방대했습니다. 그래서 강사분의 핵심노트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핵심노트에 빠져있는 자주 나오는 부분을 기본서에서 찾아 붙임쪽지로 정리해 기존 강사의 핵심노트에 붙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핵심노트에 단권화하니 마무리할 때 방대한 행정학을 압축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공통 공부방법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을 저는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암기를 게을리해서는 한 문제에 50초 시간을 주는 우리 시험에서 합격할 수가 없습니다. 낙방한 해에는 세세한 내용 암기하는 것을 게을리하다 보니 시험장에서 보긴 봤는데 생각나지 않는 그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합격한 해에는 암기할 부분은 책에 따로 표시해 자주 보고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행정법 같은 경우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기본서와 선생님을 바꿔봤습니다. 하지만 노량진 어느 수험서나 다 비슷했습니다. 결국은 암기하지 않고 반복하지 않는 저의 문제였습니다. 암기할 부분은 암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저는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수첩으로 암기 노트를 작성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반복하며 암기했습니다.

♣ 그 밖의 공부방법

스톱워치의 활용

스톱워치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막연하게 제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스톱워치로 확인해보니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10시간은 하자’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하루 공부가 끝났을 때 스톱워치로 공부한 시간을 계획표에 항상 표시했습니다. 수험 기간 중 불안한 생각이 들 때마다 공부한 시간을 체크한 계획표를 보고 ‘그래 이렇게 했어!’, ‘오늘도 이렇게 하면 돼!’ 이렇게 저에게 암시하며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있었습니다.

목차의 활용

각 과목을 공부할 때 목차 부분을 복사해 책상 옆에 뒀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목차에 따로 표시해 뒀습니다. 그리고 다시 복습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부터 한 번 더 보고 복습을 시작했습니다. 또 목차를 옆에 두고 공부하니 어느 부분을 내가 공부하고 있는지 방향을 잃지 않고 공부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모의고사의 활용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꼭 모의고사를 실제시간처럼 정해두고 표기연습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시험 날 많은 변수 중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연습을 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연습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과목 순으로 풀 것인지, 마킹은 언제 할 것인지, 영어의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모의고사 연습을 통해 정하시고 시험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 끝내며

다시 시작하는 수험생은 합격하지 못한 이유를 다시 냉철하게 판단하고 그 이유에 대해 대처 방법을 찾아서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감정기복 등으로 들쑥날쑥한 공부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만의 계획표를 만들어 취침시간, 기상시간 등 시간 체크했습니다. 내년 시험을 위해 꼭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3년이라는 수험생활 동안 1점차 낙방도 해봤습니다. 늦은 나이에 수없이 그만둘까 고민도 했습니다. 수험생은 누구나 불안합니다. 그 불안함을 견뎌 낼 수 있는 것은 그 자리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뿐입니다. 행운의 여신은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미소 짓는다고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그 자리에서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합격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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