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합격의 해’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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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합격의 해’로 만들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1.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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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새해를 맞은지도 보름이 돼가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7급에 6만 여명, 국가직 9급에 19만 여 명, 지방직 7급에 3만 3천 여 명, 지방직 9급에 18만 여 명, 서울시 7·9급에 13만 여 명, 경찰 1~3차 16만 여 명, 소방시험에 2만 여 명, 교육청 시험에 4만 3천 여 명, 군무원 시험 1만 5천 여 명, 국회 8급 8천 여 명, 기상직 7·9급 1천 1백 여 명, 사회복지직 시험 2만 5천 여 명, 법원직 9급 7천 여 명 등 주요 공채 시험에 전국적으로 87만 여 명의 수험생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중복으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상당수이나 수능을 치른 인원이 매년 60만 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할 시, 수능치른 인원에 버금가는 공무원수험생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제는 경기가 좋았던 때가 있었느냐만은 최근 대기업의 채용이 현저히 줄고, 권고사직 대상의 범위도 넓어지면서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마저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고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가 어렵다해도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하소연을 하고 있으니, 대기업·공기업 취업, 전문직 종사자, 공무원 외에는 취업이라고 취급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올 공무원 채용규모는 시험 주관별로 상이한 듯 싶다. 아직 국가직과 사회복지직, 소방직, 법원직 등 시험만이 규모를 드러냈지만 현장 인력은 그나마 섭섭지 않게 뽑고, 행정위주의 사무 인력은 대거 채용이 다소 준 듯한 모습이다. 경찰인력은 경찰청이 예고한대로 전년보다 절반이 줄어든 인원을 올해에 뽑는다. 선발인원이 확 줄어든 것이다. 이에 올해에도 공무원시험 합격을 위한 수험생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시험이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국가직 시험이다. 최근 세무직 수요가 많이 발생해 전체적인 선발규모가 늘어난 모습이었다. 올해도 세무직은 천명이 넘는 수준으로 선발, 검찰직과 함께 대거 채용 반열에 들었다.

공무원 시험에서 귀추가 되고 있는 것이 국가직 7급이다. 올해 전년대비 다소 늘어난 인원을 선발하지만 향후에는 공채 선발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7급의 경우 민간경력채용과 지역인재 선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이에 상대적으로 공채 선발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7급 공채에는 기존 7급 수험생 뿐 아니라 9급 수험생도 응시를 하고, 고시생들도 최근에는 응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2017년 7급 시험에서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대체되면 7급과 타 시험의 병행 준비가 지금보다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대신 7급 수험생 외 토익을 응시필수요건으로 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기업 취업준비생, 토익점수를 가진 직장인들의 7급 공무원시험 응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가 왜 7급 영어를 능력시험으로 대체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다만, 7·9급 수험생들의 병행 준비를 최소화하고 7급 수험생들만의 커리어를 더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고시, 사시생들의 7급 응시를 확대하고, 앞서 언급했듯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7급 응시를 더 확대하기 위함은 아닐지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

인사혁신처가 7급 공채 선발을 장기적으로 축소하고 민간경력채용, 지역인재, 시간선택제 등 선발을 늘리는 방향으로 밑그림을 그린다고 할 시, 공채 선발에도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 2~3년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합격하는 사람보다 꾸준히 영어공부를 성실하게 한 사람 즉 성실성이 보장되는 이들의 응시를 보다 높이겠다는 의미에서 영어를 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민간경력채용, 지역인재, 시간선택제 등 7급 선발인원을 매해 확대하고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목표를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들 선발을 확대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취업준비생들이 죄다 공무원시험에 몰리고 있는 추세로 9급마저 명문대 출신들이 많이 장악하고 있다는 게 수험가 후문이다. 7급을 준비해도 되지만, 하향지원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은 듯 하다.

2017년부터 7급 시험 경쟁률은 더 높아지고, 영어가 대체되기 때문에 나머지 6과목을 기준으로 내는 합격선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웬만한 배짱이 아니고서야 수험생 대부분이 9급에 몰릴 것이고 이에 9급 경쟁률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면접까지 더 강화된다면 실력있고, 인성이 바로선 인사혁신처가 바라는 우수인재를 뽑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수험생들은 올 시험 준비에 분주하겠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참고해서 수험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7년 시험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것은 자명하므로 올해에 반드시 합격하도록 온 힘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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