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 눈에 보는 2015년 행정사시험
상태바
[기획]한 눈에 보는 2015년 행정사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1.08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입 이래 매년 지원자 줄어…1차 2,887명 지원
2차시험 합격률 급상승…전년대비 19.8% 포인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5년의 숨 가쁜 시험일정도 마무리되고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을 싸워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수험에서도 매우 중요한 격언이 아닐 수 없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것은 효율적인 수험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이에 법률저널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5년에 시행된 각 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원자 수 시행 첫 해 11,712명에서 4분의 1 수준 급감”

행정사시험이 일반인에게 개방된지 3년이 흐른 가운데 매년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사자격은 공무원 경력자 또는 일정 이상 학위를 소지한 번역 업무 경력자 등에 한해 부여돼 왔다. 그러나 2010년 5월 “행정사시험의 실시여부를 재량사항으로 규정한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행정사법령의 개정 절차를 거쳐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시험을 통한 선발이 이뤄졌다.

▲ 행정사시험 지원자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712명이 지원했지만 2014년 3,560명, 2015년 2,887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첫 시험에는 무려 11,712명이 도전장을 던지며 행정사 자격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음해에는 3,560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다시 700명가량이 줄어든 2,887명이 지원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같은 현상은 시험을 전혀 치르지 않고 자격증을 내 주는 전부면제자가 지나치게 많은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 행정사법은 법률 공포일인 2011년 3월 8일을 기준으로 시험 면제 특혜를 달리 부여하고 있다. 2011년 3월 8일 이후의 공무원 등 경력자에 대해서는 1차시험 면제 또는 2차시험의 일부과목에 대한 면제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시험을 완전히 면제받는 전부면제자가 지나치게 많아 수험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행정사 자격증의 가치가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 행정사시험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첫 시험에서 합격한 일반인 응시생은 296명이었던 것에 반해 전부면제자는 66,191명에 달했다. 다음해에는 전부면제자 수가 더욱 늘어났다. 시험을 통해 합격한 인원은 330명, 전부면제자는 87,699명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다소 인원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인원이 시험을 전혀 보지 않고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일반인 합격자는 330명, 전부면제자는 50,331명이었다.

“1차시험 ‘예년 수준’ 무난한 출제…합격률 42.33% 기록”

지난해 1차시험 응시대상자 중 실제로 시험을 치른 것은 1,859명으로 64.39%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예년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출제”라는 평가를 내렸다. 민법총칙과 행정법, 행정학개론의 3과목 중에서는 행정학개론이 가장 까다로웠다는 평을 얻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행정학개론도 대체로 무난한 문제들이 출제됐지만 일부 지엽적인 문제가 체감난이도를 높였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민법총칙과 행정학은 평이했다는 평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특히 민법총칙은 가장 쉬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응시생들은 지문도 길지 않고 불의타도 없었다고 민법총칙의 난이도에 대해 설명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특성항 시험의 난이도는 합격률과 직결된다. 결과적으로 시험의 무난한 난이도는 합격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행정사 1차시험 합격률은 42.23%에 달했다. 시행 첫 해인 2013년 33.4%, 2014년 25.46%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합격인원도 전년도보다 144명이 늘어난 785명으로 결정됐다. 분야별로는 지원자의 대부분이 몰린 일반행정사가 41.45%로 합격률이 가장 저조했다. 일반행정사는 2,599명의 지원자 중 1,672명이 응시했으며 693명이 합격했다.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것은 기술행정사다. 지원자 76명 중 45명이 응시한 기술행정사 1차시험 합격자는 23명으로 합격률은 무려 51.11%에 이르렀다. 외국어번역행정사는 지원자 212명 가운데 142명이 응시했고 69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48.59%였다.

“2차시험 응시생 의견 ‘분분’…합격률 48.3% 3년 연속 증가”

제3회 행정사 2차시험은 응시생별로 체감난이도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전년도보다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대체로 무난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 그 중에서도 행정절차론은 응시생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엇갈린 과목이다. 불의타가 나와 당황했다는 응시생과 일부 예상 외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상반된 의견이 제시됐다. 민법의 경우 법학을 전공했거나 타 자격증 시험을 통해 선행학습이 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응시생의 체감난이도가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 2015년 행정사 2차시험은 응시생 729명 중 330명이 합격해 평균 48.3%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9.8%p 상승한 수치다.

실제 결과는 응시생 729명 중 330명이 합격하며 평균 48.3%의 합격률을 기록, 3년 연속 합격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에는 응시대상자가 2,080명이었고 1,770명이 응시했다. 합격자는 296명으로 16.2%의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응시대상자 1,545명 중 1,160명이 시험을 치러 330명이 합격, 28.45%의 합격률을 보였다. 즉 응시인원의 급감이 합격률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수험생들의 집중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일반행정사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는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1회 시험의 합격자 2차시험 평균점수는 일반행정사가 56.03점으로 가장 높았다. 외국어번역행정사는 53.59점, 기술행정사는 52.66점을 기록했다.

2회시험에서는 일반행정사 54.88점, 외국어번역행정사 60.65점, 기술행정사 60.13점이었다. 외국어번역과 기술행정사의 평균점수가 급등한 반면 일반행정사는 소폭 하락했다. 3회시험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일반행정사 53.06점, 외국어번역행정사 51.91점, 기술행정사 54.85점이었다. 외국어번역과 기술행정사는 매년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행정사는 점수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4회 행정사시험은 5월 2일부터 11일까지 1차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1차시험은 올해보다 3주가량 당겨져 6월 11일 시행되며 합격자는 7월 13일 공개된다. 2차시험 접수기간은 8월 22일부터 31일까지다. 2차시험도 1차와 마찬가지로 3주가량 빨라진다. 10월 8일 2차시험을 치르고 11월 23일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