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무원시험준비, 외우는게 중요하다!
상태바
[합격수기] 공무원시험준비, 외우는게 중요하다!
  • 합격수기
  • 승인 2016.01.08 10:2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00 / 국가직 7급 전산직 합격생 (2015년 합격)

수험기간: 약 1년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도 국가직 7급 전산직 합격자입니다.

2014년도 여름 7월부터 공부를 잡기 시작해서, 2015년도 국가직 7급에 합격하여 최종적으로는 행정자치부에 배치 받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전산직 7급을 준비하시는 분들 위하여, 제가 1년 간 쌓아온 각 과목별 공부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모르고 시작했기에 1년이 걸렸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제 노하우를 얻어 가셨기 때문에 저보다 더 단축하실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혹은, 다시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도 공부 방법에서 허점을 찾아 보완하시고 다음 시험에 합격하실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원합니다.

저는 노량진 지안공무원학원에서 1년간 수험생활을 진행했습니다.

□ 시험 전 수험자 스펙

컴퓨터 공학과 학사 졸업(서성한급, 학점 중상위권)

한자능력검정 5급 보유, 토익 800점대, 토플 CBT 80점대, 미국 여행 3개월

네트워크 보안회사에서 사무직 근무 경력(국가사업 프로젝트 참여)

□ 기간별 공략

[극초반] 2014.07 ~ 08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은. 공부를 시작하실 때 사전조사나 상담이 필요하시면 노량진 오셔서 저처럼 여기저기 학원에 더운데 발 아프게 발품 팔지 마시고요, 지안부터 가셔서 상담을 받으세요. 그 다음에 과목별로 단과를 알아보실 때, 방 알아볼 때나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한 것인데, 절대로! 무조건! 공통과목부터 시작하세요. 공통과목이라 함은, 국어, 영어, 한국사입니다. 전 과목을 2개월마다(거의 모든 학원들이 2개월을 한 텀으로 잡고 개강합니다. 특수한 경우 1달짜리도 있지만 부분적으로 다시 듣길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좌입니다 ex.근현대사) 돌리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1년을 목표로 달리실 거라면 아직은 스타트 지점입니다. 저랑 같이 시작해서 겨우 종합반에서 나가떨어진 분도 봤습니다. 아직은 천천히 공통과목부터 시작하세요. 공통과목만 탄탄하게 기초를 잡는 겁니다. 아직 전공 시작 안하셔도 됩니다. 책도 안 펼쳐도 됩니다. 공통과목에서 어떤 것을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외워야 하겠다는 감을 잡으시고, 결론적으로 공무원 시험은 모두 암기구나! 라는 것을 깨달으셨다면, 당신은 이제 공무원 시험을 겨우 제대로 이해하신 단계입니다. 빨리 깨달으실수록 수험기간이 단축됩니다. 이때 처음이라 잘 모르고 스터디 시작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왠만하면, 하지마세요. 제가 예전 다른 공부하면서 느낀건데, 정말 제대로 하는 사람 몇 못 봤습니다. 스터디하실거면 커피, 밥, 술, 노래방, 회식 일절 하지 마시고 그냥 진짜 공부만 하셔야 됩니다. 딱 룰을 잡으세요. 벌금 꼭 걷으시고, 분위기 지나치게 밝게 만드는 애들, 과제 안해오는 애들 가차 없이 누르고 자르세요. 놀러왔습니까? 전 스터디를 세 번했는데, 모두 제가 주도해서 운영했고, 7월 달 시작한 스터디에서는 5명중 3명이, 영단어 스터디에서는 2명 중 1명이, 면접 스터디에서는 8명중 7명이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주제는 암기해야하는데 양이 많거나 지루한 것을 하시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습니다. 무자비하게 벌금 때려가면서 하시면 돼요. 영단어, 한자성어, 한자만 추천합니다. 기상, 밥 스터디는 논외입니다. 필요하시면 하세요. 외로워서 우울증오실 거 같으시다면야. 아픈 것보단 낫겠죠.

[초반] 2014.09 ~ 10

솔직하게 얘기하면, 전 이때까지도 공무원 시험은 모두 암기라는 점을 깨닫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9 ~ 10월을 좀 멍청하게 보낸 감이 있습니다. 수업들을 때도 암기는 안하고 이해만 하려고 했고, 쪽지 시험 보면 점수는 거의 60점대였습니다. 뭔 수업은 한 번도 안 빠지고 잘 듣고 있는데, 딴 짓도 안하는데, 네 과목이나 듣고 있는데. 엄청 답답했죠. 차라리 이때 과목을 3과목으로 줄이고 괜찮은 선생을 만났더라면. 지금 생각하지만 전 여선생님과는 정말 잘 안 맞는 것 같네요. 본인과 잘 맞는 선생님을 빨리 만나는 게 역시 수험 기간 단축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중반1] 2014.11 ~ 2015.02

안 되겠다 싶어서 노량진 학원 근처에 고시원 방을 구했습니다. 월 32 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턴 노량진에 방을 구한 만큼 아예 다른 사람이 됐었습니다. 이때부터 정말 암기의 시작이네요. 달달달 외웠습니다. 전 과목을요. 국어도 외우고, 영어도 외우고, 전공도 외웠습니다. 책상 앞에 ‘다외워’를 적어 붙이고, 포스트잇이 한 장씩 늘어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네요. 제 포스트잇은 나중에 제가 시험 보러 갈 때 가져간 종합장이 하나 있는데 그 종합장 안에 앞뒤로 붙여서 6장 분량이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안 패스 1년권을 끊어서 전과목 동영상 강의를 언제든 들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잘 맞는 영어선생님을 너무 늦게 만나서 아쉬웠습니다. 덕분에 저는 문법에서는 틀린 문제가 없네요. 영어를 어떻게 암기할 것인지 감을 잡은 수업이었습니다. 국어 영어를 듣고 전공과목을 동영상 강의로 혼자 진행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1사이클이 끝나고 일부 과목은 암기하는 2사이클에 들어갔습니다.

[중반2] 2015.03 ~ 04

이때는 방 안과 학원 자습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지안 패스(전과목 동영상 강의) 강의로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정 안 외워지는 부분만 아주 극소로 포스트잇을 만들어가면서, 외운 것은 버려가면서, 2달 동안 모든 것을 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암기에 도전했습니다. 2, 3 사이클을 진행했습니다. 암기할 때에는 찢을 수 있는 깜지 노트, 펜촉 한 상자를 준비했습니다. 1차로 깜지 노트에 한번 쭉 쓴 다음 노트를 찢고 옆에 덮은 다음 그 한 페이지를 암기해서 다시 전부 써보는 식으로 암기했습니다. 틀리거나 못 외운 경우엔 빨간색으로 덧 쓴 다음 다시 그 페이지도 찢어내고 외워서 썼습니다. 이런식으로 안틀릴 때까지 계속 반복했습니다. 가장 안 외워져서 고민한 기억이 나는 건 한국사의 1910, 1920, 1930, 1940년대 부분이네요 지도와 함께 입체적으로 외워야 해서 그랬던 듯 합니다. 학원에서 이면지도 받아다 썼던 기억이 납니다. 펜촉만 거의 한 다스를 썻습니다.

[후반1] 2015.05 ~ 06

자료구조 : 지안 조상진 자료구조론 문풀

정보보호 : 지안 조상진 정보보호론 문풀

데이터베이스 : 지안 오재우 데이터베이스 문풀

소프트웨어공학 : 지안 박태순 소프트웨어공학 문풀

전공과목 : 지안 패스(전과목 동영상 강의)

이때부터는 공통과목은 서점에서 닥치는 대로 문제집을 사다 풀었습니다. 거의 2주에 한 권씩은 풀어내는 분량으로 물량 공세를 했습니다. 학원 자습실에 9시에 출근해서 밤 9시~10시 사이에 계속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먹고싶은 건 웬만하면 안 참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거식도 오고 배탈도 났었거든요. 물론 노량진 살고는 거의 항상 혼자서 먹었습니다. 이즈음엔 미친 사람처럼 문제 채점하면서 아... 더 빨리 풀었어야 되는데... 이건 빨리 풀긴 했는데 어떤 부분을 놓쳐서 정확하질 않았네... 노하우를 알게 되니까 그걸 알고도 못해내는 제 자신이 한심해서 울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후반2] 2015.07 ~ 08

자료구조 : 지안 조상진 자료구조론 문풀

정보보호 : 지안 조상진 정보보호론 문풀

데이터베이스 : 지안 오재우 데이터베이스 문풀

소프트웨어공학 : 지안 박태순 소프트웨어공학 문풀

전공과목 : 지안 패스(전과목 동영상 강의)

전공과목 : 지안 7급 전산직 모의고사

마지막이었는데 오히려 마음은 편했었습니다. 노량진 와서 정말 열심히 했고, 떨어져도 후회없을 것 같았습니다. 문풀 성적도 지속적으로 괜찮은 반등수를 랭크했던 게 마음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지속적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주말에도 학원에 나갔었습니다. 전 추위를 많이 타서 에어컨에 굉장히 민감했는데 학원 분들이 두말 않고 조절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중엔 에어컨녀로 통하지 않았을지...

□ 과목별 공략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전산직 전공 선생님, 커리큘럼 그리고 공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공통과목은 문제를 많이 푸시는 것이 좋고, 전공과목은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 교재만 하세요. 전공책 찾아보지 마시고 그냥 선생님께 여쭈세요.

자료구조(조상진) : 85

전 사실 자료구조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의외로 점수가 안 나왔습니다. 맞게 풀고 틀린 답 찍은 게 하나 있어서요. 최고의 선생님을 만났는데, 점수가 안 나와서 죄송스러울 지경입니다. 자료구조는 아무래도 머리를 가장 많이 쓰는, 계산이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속도가 관건이 됩니다. 영어와 더불어 30분을 분배하기도 하는 괴랄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암기가 있잖아요? 암기 문제를 진짜 번개같이 풀어내세요. 코드 부분은... 자신 없다는 분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때도 C를 좋아해서 편하게 갔는데, 자신 없는 분들이 많네요. 공부하실 때 코드 문제는 무조건 그림을 많이 그려보라는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변수이름 쓰고, 뒤에 네모. 포인터는 네모 안에서 시작해서 변수 이름을 가리키도록 화살표 그리기. 그릴 때 대충 그리지 않는 것이 나중에 헷갈리지 않는 길입니다.

조상진 강사님은 전천후입니다. 이론, 문풀, 설명, 문제 연구 거기에 친절함까지. 평생 이런 강사님 다시 못 만날 것 같은데요. 일단 문제 연구를 끊임없이 해주시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약간 더 앞서서 가르쳐주시고 엄청 잘 맞춰내십니다. 출제위원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이분 수업 들으시고, 가르쳐주시는 거 100% 소화하시면 100점 가능합니다. 진짜로. 여기다가 본인이 문제 푸는 스킬만 터득하세요.

정보보호(조상진) : 95

정보보호론은 가장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과목입니다.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빠르게 찍어주시면 됩니다. 전 찍은 게 맞아서. 흠흠. 쨌든 이 과목은 정보보호이지만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 과목을 재밌게 하셨다면 아주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법 부분이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합격하고 일하실 때 쓸 거라고 생각하면 좀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쓰이는 건 저런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이 강사님 신입니다. 출제위원이신 듯. 9급 시험이 먼저 있어서 이론만 좀 공부하고 문제를 풀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배운 거에서 한 문제 빼고 다 나왔습니다. 출제위원 혹시 이 교재로 문제 내나요?

데이터베이스(오재우) : 100

DB는 사이클이 하나 적었는데도 점수가 괜찮았습니다. 과목 자체가 약간 쉬운 편인 듯 합니다. 계산할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쿼리에 대해서 너무 머리 아파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실제로 디비에서 돌려보면서 공부하는 사람 없습니다. 효율도 떨어지고요. C언어 말고 다른 언어라고 가볍게 받아들이시고 아주 어려운 것은 나오지 않으니까요. 문제를 많이 푸시다보면 어떤 곳에 함정을 파는지 보입니다. 그러면 문장 전체를 보기보다는 어떤 명령어가 들어갔으니 어떤 포인트를 봐야겠군! 하고 영어 문법 문제 푸는 방식과 유사하게 풀립니다. 영어 문법 문제보다 쉽죠. 단어를 외울 필요가 없으니까요.

오재우 교수님은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십니다. 모르는 문제나 이상한 문제에 대해서는 100%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학생이 알 때까지요. 항상 쉬는 시간이 부족하실 정도로 질문을 받아주시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수업은 한번 쭉 강의을 해주시고 마지막에 출제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서머리하는 식으로 해주십니다. 정리가 잘돼요.

소프트웨어공학(박태순) : 80

소프트웨어공학은 제 전략과목은 아니었습니다. 100점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어느 정도 편하게 생각한 과목. 하지만 배운 건 확실히 했습니다. 거의 매번 이게 뭐지, 하는 문제가 섞여 나옵니다. 그걸 다 맞출 생각마시고 배운 것을 다 맞추십시오. 외울게 정말 많은데, 두문자나 연상법을 이용하세요. 지문이 기니 지문을 빨리 읽는 것도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시험 공부 노하우

외운다.

분명 책보면 다 아는 내용인데, 문제를 풀면 점수가 안 나와요. 이 글 보시는 당신도 그러신다면 당신은 이해 위주의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재수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다 외우셔야 됩니다. 제 지인이 그걸 안 해서 지금 3년째 재수하고 있습니다. 외우라고, 외워야 한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말을 듣질 않습니다. 얘, 솔직히 언제 합격할지 의문입니다. 실력이요? 학교도 괜찮은데 나왔습니다. 조금씩 점수 부족해서 계속 떨어집니다. 본인도 미치려고 하는데 그래도 암기를 안 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고등학교 때 수능점수를 잘 맞았어도, 소용없습니다. 수능은 솔직히 이해식이거든요, 자료 좀 주고, 거기서 답이 나와요. 하지만 공무원 공부하시면 다시 시작해야 됩니다. 자료 주는 거 그런 거 없습니다. 머릿 속에서만 번개같이 끌어내셔야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도 이걸 멍청하게 너무 늦게 깨달아서 나중엔 책상 앞에 크게 ‘다 외워’라고 써놓고 책상 앉아서 고개 들고 보일 때마다 다짐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다 외우세요. 안 그러면 탈락합니다. 공부한다고 하고 책상 앞에서 허송세월 하는 겁니다. 이해는 1사이클에서 얼른 끝내시고 2사이클 이후부터는 꼼꼼하게 빈틈없이 외우시는 겁니다. 3사이클엔 2사이클에서 빠뜨린 부분을 외우시고, 4사이클에서는... 아시겠죠? 틀린 문제? 외우세요. 모르는 거? 선생님께 여쭤서 이해한 후 외우세요. 이해 안 되는거? 공식이나 알고리즘이라도 외우세요. 그래도 탈락한다고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외우는 걸 너무 강조하느라 이유를 설명하질 못했는데, 왜 공무원 공부가 암기냐 하면, 1분에 한 문제를 풀어야 해서 그렇습니다. 1분에 한 문제 쉽다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우리에겐 자료구조가 있잖아요... 자료구조 문풀 처음 들어갔을 때, 멘붕 경험했습니다. 이걸 한 문제 당 1분에 풀라고? 3, 4회차 들어가니 가능하긴 하더군요. 다 외웠으니까요. 또 문제를 빨리 푸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고요. 이론 문제는 번개같이 20초 안에 풀고 넘겨야 전체 과목이 인타임이 나옵니다. 문풀 들어간 마지막 4개월 동안 제가 한 것은, 새로운 걸 외우는 거나 하는 건 거의 손에 꼽고요, 시간 단축만 했습니다. 제한 시간 안에, 뿐만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빨리, 더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정확하게. 막판엔 빨리, 정확하게가 키워드입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한도 내에서 전과목 100점을 목표로 공부한다. (예외 : 국어 과목의 한자)

이건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음, 학원에서는 80점만 맞으라고 보통 얘기하는 편인데요. 100점 목표로 공부하셔도 100점 안 나옵니다. 걱정 마시고 100점 목표로 공부하세요. 왜냐고요? 선생님이 가르쳐주시지 않은 거에서도 나오니까요! 배운 거나 100점 맞으세요. 어차피 안배운건 다른 사람들도 모릅니다. 25%확률 찍기. 단, 한자는 나머지 과목을 100점 목표로 공부하셨으면 탁. 놓으셔도 됩니다. 다른 과목이 100점이 나오면 되니까요. 단언컨대 그렇게 공부하셨으면 점수 안 모자라요. 어설프게 하면 시간 부족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이해위주의 공부를 하게 됩니다. 막 글자 풀어서 공부하면 쉽다면서 ‘여긴 사람 인변이 들어가고 밑에 흑토를 깔고 위에 풀 초변이 있으니까...’ 이딴 거 제발 하지마세요. 그렇게 공부하면 나중에 어차피 찍게 돼요. 1분에 한 문제라니까요? 시험장에서 그렇게 해자하고 계실건가요? 머리도 안돌고 오히려 헷갈려요! 한자 말 되게 많은데요, 진짜 정리해 드릴게요. 아예 한자가 한 2급 이상 있으신 분들은 공부를 하시는 게 좋고요. 이하 급수는 그냥 버리시고 한자성어 부분만 철저하게 하시는 게 좋아요. 스터디도 괜찮고요. 한자를 버리는 만큼 한자성어는 틀리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요. ‘한자’ 문제만 버려야 됩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되, 공부는 항상 2위. 1위에 스트레스 배출구를 만들되 바늘구멍만큼 만든다.

저같은 경우엔 제 수험생활 1위는 ‘잠’이었습니다. 제 고시원방은 좀 큰 편이었고 특히 침대가 가장 맘에 들었는데, 고시원임에도 불구하고 누워서 한쪽 팔을 펼치면 침대 밖으로 나가질 않았습니다. 저는 잠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서, 잠은 하루에 8~10시간씩 자는 편이었습니다. 공부하다가도 졸리면 수업이 있건 없건 그냥 잤습니다. 그만큼 대신 깨있는 상태에서는 밥 먹고 공부만 했습니다. 빼먹은 건 반드시 다음 수업 있기 전에 동영상강의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공부 미친 듯이 하시는 것 좋은데, 2위로 미루시고. 1위를 만들어놓으세요. 안 그러면 사람이 피폐해져요. 공부 폐인되거든요. 추천할 만한 다른 1위로는 가족, 먹는 것, 건강.

여기서 1위로 올리면 안 되는 것은, 게임, 친구, 다른 사람과의 연락, 약속 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1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공부하다가 카톡이 울리면 카톡을 보지는 않는지? 공부하다 잠시 휴식한다고 게임을 하지는 않는지? 공부하다가 친구가 노량진에 놀러오면 밥이라도 한 끼 먹지는 않는지? 제 얘기를 좀 더 하면 전 게임을 좋아해서 공부 시작하기 전에 리그오브레전드 다이아2였습니다. 노량진 살면서 딱 끊었어요. 여러분도 끊을 수 있어요. 1년만 고생하면 되는데요 뭐.

□ 마치며

전 건강보다 잠이 우선이어서, 건강은 많이 버려졌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네요. 합격한지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일주일에 한번 씩은 코피가 터집니다. 보약 먹고 있고요. 그래도 좋습니다. 합격했으니까요! 여러분도 빡세게 공부하셔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 글 읽고 노하우를 빨리 아셨잖아요. 저처럼 멀리 돌아가지 마시고 한 방에! 단 기간에 공략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이북 2016-10-12 02:48:34
합격자들이 만든 단권화된 수험서 보세요. www.hybook.co.kr

교번5번 2016-03-19 09:50:34
요즘도 코피 흘리던데 보약 잘먹구 힘내셨으면 합니다. 똑똑하고 생각이 바른 분이시니 앞으로 공직생활 잘해나가실거에요 ^^

후보생 2016-01-08 20:31:4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