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세무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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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세무사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12.29 16: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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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증가 ‘파죽지세’…1차 9,684명 지원
2차시험 회계학 2부 응시생 70% 과락 ‘폭탄’

2015년의 숨 가쁜 시험일정도 대부분 마무리가 돼 가고 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의 새로운 도전을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을 싸워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수험에서도 매우 중요한 격언이 아닐 수 없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것은 효율적인 수험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이에 법률저널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5년에 시행된 각 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6년 연속 지원자 증가…전년대비 1,096명 늘어나”

세무사시험이 큰 폭의 지원자 증가세를 이어가며 최고 인기시험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세무사 1차시험에 지원한 인원은 총 9,684명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6명이 늘어난 수치로 회계사시험을 넘어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전문자격사시험이 됐다.

세무사시험은 지난 2009년 영어시험 대체제도가 도입되면서 한 차례 지원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이후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구체적인 1차시험 지원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3,820명 △2010년 5,494명 △2011년 7,198명 △2012년 7,842명 △2013년 8,350명 △2014년 8,588명이었다.

▲ 올 세무사 1차시험에는 지난해보다 1,096명이 늘어난 9,68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차시험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이어져 온 합격자 수 증가세는 한 풀 꺾였다. 세무사 1차시험은 2011년 1,374명이 합격한 이래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등 3년 연속 1차시험 합격자가 증가했다.

세무사 1차시험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 평균점수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 난이도에 따라 합격 인원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험 난이도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합격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재정학과 세법학, 회계학 등 다수 과목에서 예년보다 높은 난이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자가 증가했다. 합격률도 30.64%에 달했다.

올해도 합격자 수가 늘어날지 관심을 모았으나 회계학과 세법학개론의 급격한 난이도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24명이 줄어든 1,894명이 합격하는데 그쳤다. 합격률도 22.45%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은 회계학은 무려 58.37%의 과락률을 나타냈다. 응시생 10명 중 6명가량이 과락점수인 40점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평균점수도 37.2점에 머물렀다. 세법학개론도 평균점수 39.21점, 과락률 52.53%로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이 됐다. 필수과목 중 재정학은 평균 55.47점, 과락률 20.44%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냈다.

선택과목은 대체로 무난한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행정소송법이 평균 69.51점, 과락률 11.62%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대다수의 응시생들이 선택하는 상법은 평균 61.81점, 과락률 18.02%였으며 민법은 평균 63.82점, 과락률 15.64%였다. 각 선택과목별 합격률을 살펴보면 행정소송법이 25.86%로 가장 높았고 상법이 22.45%로 뒤를 이었다. 민법은 18.72%로 가장 저조했다.

“1차시험 합격자 감소 2차시험 합격률 증가로 이어져”

1차시험 합격자 수 감소는 2차시험 경쟁률 완화로 이어졌다. 올 세무사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1차시험 합겨자 1,786명과 올해 합격자 1,984명, 49회 1차시험 추가합격자 52명, 국세행정경력으로 인한 면제자 1,812명 등 총 5,54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397명이 줄어든 인원으로 최소합격인원 630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8.8대 1이다.

이들 중 실제 시험을 치른 것은 4,512명이며 630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합격인원은 지난해보다 1명이 줄었지만 응시대상자와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합격률은 지난해의 13.18%에서 13.96%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1차시험 합격자 수 증가와 맞물려 이어지던 2차시험 합격률 감소세를 끊어낸 결과다. 최근 세무사 2차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2009년 26.31% △2010년 19.35% △2011년 17.14% △2012년 18.2% △2013년 14.92% 등이었다.

▲ 1차시험 합격자 수가 줄어들며 2차시험 합격률은 13.18%에서 13.96%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2차시험의 특징 중 하나는 회계학 2부에서 70.64%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에서 이미 예견된 결과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회계학 2부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시간 내에 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문제가 출제된 점이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인 주된 원인이 됐다. 또 주요 주제을 빗겨간 문제가 많았다는 점, 기존의 경향을 벗어난 출제유형 등도 회계학 2부의 대량 과락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회계학 2부는 지난해에도 75.38%에 달하는 높은 과락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응시생 10명 중 7명이 40점을 넘기지 못하는 높은 난도를 보이며 세무사 2차시험 합격의 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법학 2부는 지난해 회계학 2부에 이어 높은 난도를 보이며 62.23%의 과락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대폭적으로 난도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락률이 43.47%로 대폭 하락한 것. 이 또한 응시생들의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다. 응시생들은 세법학 2부에 대해 “나올만한 주제들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과락률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실제로 도출된 결과는 과락률이 18.76% 포인트나 하락했지만 여전히 회계학 2부 다음으로 높은 과락률을 기록하며 응시생들의 평가가 정확히 들어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학 1부와 세법학 1부의 과락률은 각각 23.6%와 29.94%였다. 각 과목별 평균점수는 회계학 1부 52.45점, 회계학 2부 31.71점, 세법학 1부 42.59점, 세법학 2부 39.09점이었다. 최고득점자의 점수는 68점으로 확인됐다.

한편 내년 세무사시험은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1차와 2차시험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1차시험은 4월 23일 치러지며 합격자 발표는 5월 25일이다. 2차시험은 8월 6일 시행되며 합격자 명단은 11월 2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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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2015-12-30 03:24:01
차라리 회계사가 더 빨리 붙는다고 세무사 원서 내지 말라고 하데.
2차가 뭣 같아서 운에 당락이 많이 좌우된다고.
울 고시반출신 cpa선배들이 해 준 말이니까 뭐.
여기는 cpa나 세무사 보단
관세사나 행정사를 띄어 주려는 곳으로 아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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