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서 2명 고배…법원 8명·등기 3명 합격
고려대·한양대 각 2명…9개 대학서 고른 배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5년 법원행정고등고시 최종합격자는 선발예정인원보다 1명이 많은 11명으로 확정되면서 시험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는 면접시험에서 2명이 고배를 마신 결과로 탈락자는 모두 법원사무직에서 나왔다. 등기직의 경우 동점자가 나오면서 2차시험 합격자 3명이 모두 합격하는 결과를 낳았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수석 합격의 영광은 김동철씨에게 돌아갔다. 최연소 합격자는 홍영수씨로 확인됐다.

이번에 최종합격자를 낸 대학은 모두 9개로 고려대에서 법원사무직 2명, 한양대에서 법원사무직 1명과 등기사무직 1명 등 총 2명의 합격자를 낸 외에 건국대와 부산대, 연세대, 전남대, 한동대에서 법원사무직 각 1명, 서울시립대와 성균관대가 등기사무직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대는 등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법원사무직의 경우 27세 2명, 29세 1명, 31세 1명, 35세 1명, 37세 2명이 합격했고 등기사무직은 32세와 37세, 43세 각 1명의 연령 분포를 보였다. 이에 따른 평균 연령은 30.45세다.

성별 현황에서는 남성이 우위를 점했다. 법원사무직은 남성 6명, 여성 2명이 합격했다. 2차시험 합격자 중 남성 합격자 2명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결과다. 등기사무직은 남성 2명, 여성 1명이 합격했다.

이번 법원행시에는 법원사무직 2,241명, 등기사무직 264명 등 총 2,50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실제로 1차시험에 응시한 것은 법원사무직 1,438명, 등기사무직 164명 등 903명이며 이에 따른 응시율은 63.95%를 기록했다.

올 법원행시 1차시험은 형법에서 40문제 중 34문제가 개수형으로 나오면서 응시생들의 애를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수형 문제의 경우 모든 지문을 알고 있지 않으면 답을 맞출 수 없고 소거법으로 문제를 풀 수 없어 시간 소모도 많은 유형으로 개수형 문제의 비중에 따라 시험의 체감난이도가 급격히 달라진다. 형법 뿐 아니라 민법도 만만치 않은 난도를 나타내며 합격선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수험생들의 예상과 달랐다. 1차시험 합격선은 법원사무직 85.833점, 등기사무직 83.333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833점, 1.666점 상승했다. 합격인원은 법원사무직 80명, 등기사무직 23명이었다.

이어진 2차시험은 응시생들의 예상 범위 내의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대다수 과목에서 응시생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됐다는 것. 다만 막상 답안을 작성하려면 까다로운 문제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2차시험에서는 법원사무직 10명, 등기사무직 3명이 합격했으며 합격선은 각각 55점, 57.2점이었다.

합격자들의 과목별 평균 점수는 법원사무직의 경우 형법이 56.25점으로 가장 낮았고 등기사무직은 부동산등기법의 평균 점수가 47.25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최고점은 법원사무직의 경우 민사소송법이 64.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등기사무직은 71.5점의 상법이 차지했다.

한편 시험성적은 이달 18일부터 3개월간 대법원 시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열람을 원하는 경우에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신분증을 소지하고 본인이 직접 법원행정처 인사운영심의담당실에 방문하면 된다.

안혜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