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7,9급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공부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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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7,9급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공부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자.
  • 진수현
  • 승인 2015.12.17 11:5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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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현(2015년 국회직 8급 합격)    

수험기간: 약 1년 2개월

특이사항: 행정학 전공, 경제학 복수전공, 영어 Base

0. 들어가며

공부방법과 수험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에 대해 무지했던 나로서는 스파르타반이 있었기 때문에 단기에 합격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 내가 스파르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처럼 필요한 사람들이 그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혹은 기본적인 수험 방향을 잡을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이 수기를 쓰게 되었다.

 

작년 4월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해 6월 말 시험 삼아 서울시 9급 시험을 봤다. 국어 75점, 영어 80점, 한국사 80점, 행정법과 행정학은 60점대가 나왔었다. 원인은 이해만 하려 하고 암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면서도 암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무작정 암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느 정도까지 암기를 해야 하는 건지 막막했었다. 그러던 중 감사원 합격자 수기를 읽고 7월에 황남기 선생님 헌법 강의를 듣게 됐다. 첫 수업에서 정리하고 암기하는 것만이 수험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공부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그 길로 스파르타 반에 들어가게 됐다. 9월에 신림 스파르타 캠프로 옮긴 후로 국회직 발표일까지 묵묵히 공부를 해왔다.

내 공부방법은 황남기 선생님 말씀을 토대로 하고, 작년 합격자들의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그대로 따라 했거나 스스로 실천해보면서 변형한 것이다. 뉴턴은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거인보다 멀리 볼 수 있었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 말처럼 나도 수험에 있어서도 전문가와 그 길을 먼저 걸어봤던 합격생의 말을 믿고 실제로 실천했기 때문에 시행착오 없이 1년 2개월의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1. 내 수험생활의 KEYWORD

(1) 성실한 생활

스파르타반 합격생 스터디에서 만난 이영헌 멘토님이 내 수험생활의 롤모델이었다.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 쉬는 것은 수험생이 아니라는 멘토님의 말씀을 항상 되새기면서 수험생활을 했다. 아팠을 때 한 번인가 빼고는 항상 스파르타반에 나와서 공부를 하셨다는 멘토님을 보면서 1년 만에 합격하려면 성실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깨달았던 것 같다.

그래서 신림 캠프에 들어온 후로는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8시 출석과 밤 10시 20분 퇴실의 생활 리듬을 유지했다. 외할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와 2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부가 잘 되지 않아서 딴 짓을 하더라도 어쨌든 내 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 시간을 지켜냈었다. 원래 의지가 약한 편이라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 스파르타반 출석관리 시스템을 십분 이용한 것이 성실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여기서 나가는 것은 곧 수험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시험 칠 때까지 출석을 했었다. 공부하러 가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내 옆자리 사람은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은 적도 꽤 있었다.

성실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신경 쓸 일을 만들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친구들을 만나도 그 여파가 있기 때문에 올해 1월부터는 약속을 일절 잡지 않았다. 집안일에도 내가 꼭 참석해야 하는 일이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공부를 했다. 또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수험생들과 친분을 쌓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정신도 분산되고, 공부하기 싫을 때 아는 사람이 많으면 괜히 붙잡고 서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생긴다. 수험친구는 열심히 공부하고, 서로 자극이 되는 친구 몇 명이면 충분하고도 넘친다.

(2) 7,9급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공부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자.

성실함도 올바른 공부방법을 알 때만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가 수험에 대한 고수라면 필요 없겠지만, 공무원 수험 초심자 혹은 아직도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해 확신이 없는 분들에게는 합격을 위해 필요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작년 7월, 수험 초기에 스파르타에서 제공한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올바르고 효율적인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황남기 선생님의 수업시간 중 말씀과 개인상담, 스파르타반의 합격자 스터디, 합격자 상담과 합격자 설명회 덕분에 시행착오 없이 공부를 했던 것이 단기간에 수험생활을 끝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열쇠였던 것 같다.

수험 내내 머릿속에 새겨 놓고 생각날 때마다 실천하려고 노력한 선생님의 말씀이 있다. ⅰ)항상 판단하고 결정해라 ⅱ)정리하고 암기, 훈련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 책 덮고 암기! ⅲ)전략적으로 생각하기— 한 회독 때 전체를 돌리지 말고 부족한 부분 위주로

 

① 암기의 생활화

수험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적당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암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파고 드는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황남기 선생님 헌법 수업을 들으면서 공무원 수험에 있어서는 필요한 만큼의 이해만 하면 되고 암기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그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믿고 실천해봤고 과목들 회독을 거듭할수록 이 사실을 극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어떤 부분을 암기하는지는 합격자 스터디를 통해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고, 실제로 회독을 늘려가면서 스스로 터득해나가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스파르타 카페에 이영헌 합격자님의 생활수기를 보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내 경우, 작년 7월 헌법 기본강의 실강을 들으면서 전체적인 수험방식 틀을 잡았었다. 그때부터 기본강의를 들을 때조차 필요한 부분은 바로 암기를 시작했다. 목차와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짚어주신 부분, 헷갈리거나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위주로 책을 덮고 암기하려고 노력했다. ‘언젠가 많이 읽다 보면 기억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은 몇 번 읽어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에만 한해 적용되는 것 같다. 따라서 장난치면 걸려 넘어갈 만한 내용, 어려운 내용은 잘 판단해서 정리해 놓고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려 봐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헷갈리는 부분을 완벽히 찾아내고 정리하기는 어렵다. 나도 그 방법을 몰라서 합격자들에게 많이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일단 중요한 부분이나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부분 위주로 외우고 지나간다. 후에 문제를 풀면서 틀리고 헷갈렸던 부분 또는 회독을 늘리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나오면 추가해서 정리하고 암기하는 식으로 해나가면 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황남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어떤 부분에서 장난을 칠 지, 그리고 기본서에서도 어떤 문장이 장난치면 헷갈릴 만한지 감(感)이 생기게 된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집착하지 말고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답해야겠다’ 정도로 정리하고 외우고 넘어갔다. 그런 부분들은 회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것도 많고, 익숙해지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또 오히려 어려워서 수험에서 거의 출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그 부분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낭비일 수도 있다. 문제를 시간 내에 풀려면 이해보다는 암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잊으면 안 된다.

②합격생 스터디

특히 스파르타에서 작년 7급 합격생 스터디를 한 것이 수험생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와 구체적인 공부방법을 배우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나는 작년 7급 합격자인 이영헌 멘토님 멘토링이 잘 맞아서 8월에 헌법, 9월에 행정법과 경제학 그리고 10월쯤 한국사 스터디를 들었다. 실제로 10회 정도에 걸쳐 멘토님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고 암기했는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철저히 수험생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추상적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기보다는 스터디를 하면서 그 방식을 체화할 수 있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또 스터디를 하면서 세부적으로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고 상담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기 떄문에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았다.

나는 합격생 스터디에서 추천 받은 교재를 거의 선택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거의 없었다. 공부 방식도 그를 바탕으로 더 좋은 방법,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나갔다, 또 먼저 합격한 수험생으로서 멘토님의 시행착오 경험담을 듣고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내 공부방향을 조절할 수 있었다.

③합격생 설명회 및 상담

합격생 설명회도 기회가 될 때마다 가보고, 자신과 비슷한 케이스의 합격생과 상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합격자 설명회를 여러 번 듣다 보면 결론은 어느 정도 한 가지로 귀결되기 때문에 그 방식이 맞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또 다양한 공부방법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중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을 취사선택해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공부방법을 빨리 실천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변형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뒤에 나오는 TIP ‘나만의 암기노트’도 작년 합격자의 방식을 나에게 맞게 조금 변형해서 활용한 예이다.

2. 공부방법론

(1) 기본적인 전략

시험 막판에는 선택과목은 다들 비슷하게 잘 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든 과목들을 일정점수 (국가직 7급 기준, 80점) 이상 맞는 것을 기본적인 공부방향으로 잡았다. 전략과목은 고득점을 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고득점 한 과목 점수를 상쇄하지 않을 정도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법 과목은 기본적으로 수험생 모두의 전략과목이고, 영어는 국어보다는 자신이 있기도 했고, 어느 순간부터 점수가 90~95사이에서 안정됐기 때문에 전략과목으로 삼았다. 경제는 전략과목까지는 아니지만, Base도 있고 공부하면 확실한 점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꽤 투자를 많이 했다. 반면 국어는 시간 관계상 80점 이상만 넘자는 생각으로 문법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한국사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했고, 행정학은 워낙 문제 풀이 넓기 때문에 방어과목으로 생각하고 기본적인 것만 잘 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3회독부터는 요약서와 기출문제 위주로 봤다.

(2) 회독 방법

1회독은 모든 과목을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넘어갔고, 2회독 또는 3회독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기보다는 강약을 조절하면서 봤다. 잘 몰랐던 부분부터 시작해서 집중적으로 보고 다른 부분들은 빨리 훑어보는 식으로 봤다. 예를 들어 행정법의 경우는 3회독 때 행정쟁송부분부터 보기 시작하고, 행정입법이나 부관처럼 헷갈리는 부분만 봤었다. 경제는 2회독 때 거시부분만 회독을 했고, 3회독 때 미시부분만 회독을 하는 방식으로 했다. 회독을 돌리면서 취약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뭔지 항상 점검하고 보완하려 노력했었다.

(3)기출문제 접근방식

처음 기출문제 회독은 스파르타반 카페에서 황남기 선생님의 ‘기출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고 최대한 따라 하려 노력했다. 헌법 기본강의를 들을 때, 복습을 하고 나서 기출문제를 바로 풀었다.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내용들이었지만 처음부터20문제에 12분씩 시간을 정해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고 풀었다. 그렇게 풀어보니 수업시간에 키워드를 보고 문제를 빨리 찍고 넘어가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가 갔고, 문제를풀때이를적용하기위해기본서를볼때도키워드를찾으면서공부하려고노력할수있었다. 또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일요일 캠프 때마다 계속 문제를 푸는 훈련을 했더니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 푸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다.

(4)모의고사 활용

스파르타에서는 정기적으로 모의고사를 봤는데, 나에게 자극제 역할을 했었다. 모의고사 등수가 게시판에 붙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잘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모의고사가 다가오면 부족한 과목들을 메우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면 성취감으로 공부가 더 잘 됐고, 성적이 잘 안 나오면 경각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공부했었다. 하지만, 성적이 잘 안 나온 때가 더 많았고, 그때마다 슬럼프에 빠지기보다는 오히려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면서 감사해했던 것 같다. 점수가 잘 안 나온 과목들은 시간 투자를 늘리고, 잘 나온 과목은 시간 투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공부 방향을 조정했다. 그리고 틀린 문제를 살펴보면서 다음 회독 때는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또 정기 모의고사는 시간 관리뿐만 아니라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 화장실 갈 타이밍 등을 확인해보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스파르타 모의고사가 아니더라도 실제 시험과 비슷한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5)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선재국어 기본서1권과 4권, 선재국어 기출문제집, 오대혁 선생님 모의고사를 봤다. 강의는 문법 기본강의와 기출문제 강의를 들었다. 국어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문법과 어문규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식을 택했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해, 그 이후로는 오전에 최소한 1시간 반 이상은 투자하면서 감을 유지했다.

문법파트는 기본강의를 한 번 들은 후 계속 기본서 회독을 돌리는 식으로 진행했다. 꾸준히 보면서 감을 유지하는데 오프라인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됐다. 스터디는 문법 파트별로 몇 페이지씩 진도를 정해서 나갔고, 오프라인이었기 때문에 진도를 서로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선재 4권도 오프라인 스터디를 꾸준히 했고, 고유어 파트, 한자성어와 동음이의어는 항상 빼놓지 않고 회독하는 부분이었다. 오대혁 선생님 모의고사는 2월부터 화, 목요일에 풀었고 틀린 부분을 기본서에서 찾아보고 기본서에 없으면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영어: 문법은 신성일 PASS 1권, 단어집은 VOCA3.0, 숙어는 PASS 4권, 독해는 스파르타반 모의고사로 봤다. 10월, 11월 동안 스파르타반에서 PASS 1권으로 진행하는 문법 수업을 들었고, 그 후에는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 영어는 대학 때 꾸준히 공부하기도 했고, 과외를 하기도 해서 전략과목이었다.

문법은 다 맞힌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회독을 돌렸고, PASS 1권을 8회독 이상 했다. 3회독 이후에는 PASS 1권으로 매일 1챕터씩 온라인 스터디를 했다. 월~토요일 요일 별 출제자가 기본서에서 OX로 10문제씩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어와 숙어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계속 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처음에는 생소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완벽히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회독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주워 담는다는 생각으로 봤다. 하지만 시험이 다가올 때쯤에는 여전히 헷갈리거나 모르는 단어들을 중점적으로 외우면서 정리했다. 국어 어휘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스터디를 활용했다.

독해는 2월부터 월, 수, 금 오전에 모의고사를 풀면서 그 문제로 대체했다. 틀린 문제는 분석을 통해 다시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왜 틀렸는지, 왜 선택한 지문이 답이 아닌지 등을 꼼꼼히 따져봤었다. 이런 분석과 함께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다 보니 어느 정도 독해 문제 패턴이 보이고 정답률이 올라갔다.

∙한국사: 전한길 5.0, 필기노트, 기출문제집을 봤다. 한국사만은 5.0강의를 3번 정도 듣고, 필기노트 강의를 3번 정도 반복 수강했다.

한국사는 크게 비중을 두고 공부한 과목은 아니고, 자신 있는 과목도 아니었다. 알면 맞힌다는 생각에 암기 위주로 회독했고, 기출문제는 1번 정도밖에 제대로 풀어볼 시간이 없었다. 1회독을 제외하고는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 언어과목처럼 오전에 1시간 이상씩 공부했고,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점심 먹기 전에 인강을 들으면서 쉬엄쉬엄 했던 과목이었다.

한국사도 온라인 스터디를 했고, 오전 진도도 그 스터디에 맞춰서 나갔었다. 처음에는 5.0교재로 주요한 사건들을 암기했고, 3회독 정도 한 후 내용이 익숙해지면서 필기노트로 확장했다. 멘토님이나 다른 합격자들처럼5.0에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추가∙ 정리해 5.0으로 단권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잘 정리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필기노트로 바꿨었다.

∙헌법: 황남기 헌법 기본서, 족보, 객관식 헌법 training, OX와 진도별 모의고사를 봤다. 기본강의와 진도별 모의고사 모두 실강을 들었고, 진도별 모의고사 시작하기 전에 족보 강의를 인강으로 들었다.

∙행정법: 황남기 행정법 기본서, 족보, 객관식 행정법 training, OX와 진도별 모의고사를 봤다. 각론도 마찬가지이다. 기본강의와 진도별 모의고사 모두 실강을 들었고, 진도별 모의고사 시작하기 전에 족보 강의를 인강으로 들었다.

헌법과 행정법은 합격자 스터디를 통해서 공부하는 방법도 제대로 익혔고, 선생님께서 공부해야 할 바운더리를 확실히 정해주셔서 어떤 과목보다도 공부하기 수월했다. 물론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스스로 암기하려는 노력과 시간 투자도 많이 하긴 했다. 특히 진도별 모의고사는 실강으로 듣기를 추천한다. 행정법, 헌법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진도별 모의고사가 큰 역할을 했다. 진도별 모의고사 시즌에는 전날 족보강의를 들으면서 여태 놓쳤던 부분을 주워담고, 시간 안에 풀기 위해 판례와 이론을 최대한 암기해서 가려 노력했기 때문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진도별 모의고사가 끝난 후 1번밖에 다시 풀어보지 못했다는 것이고, 만약 좀 더 회독을 했으면 법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행정학: 신용한 기본서, 합격노트, 김만희 기출문제집, 김중규 모의고사를 봤다. 신용한 기본심화강의를 2번 들었다.

행정학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행정학은 올해 3월까지도 계속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과목이었다. 처음 행정학을 2회독할 때까지는 기본서를 봤지만, 양이 많다고 생각해 실제로 기본서를 다 읽기보다는 중요한 부분만 읽고 넘어갔다. 그래서 결국 합격노트에 단권화하기로 결정했고,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외우고 가기로 결정했다. 부족한 부분은 기출문제에 나와있는데 빠져있는 부분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기출 지문 중 계속 모를 것 같은 것들은 합격노트 맨 밑의 기출지문OX 칸에 옮겨 놓고 읽었다. 김중규 모의고사는 기출문제도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10회까지밖에 풀지 못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이 모의고사를 더 풀고 갔을 것 같다.

∙경제학: 함경백 공무원 객관식 경제학 미시, 거시편을 봤다. 인강은 정병열 기본강의, 함경백 기출문제 강의와 문제풀이(다른 시험 기출문제)강의를 들었다.

경제학은 조금의 시행착오가 있었던 과목이었다. 작년 9월에 경제학 첫 회독을 할 때에는 어렵다는 평을 듣고도 정병열 선생님 강의를 들었다.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내가 단기간에 소화하기에는 양이 너무 방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무원 기출문제가 따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첫 회독에는 기출문제를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것도 잘못 했던 점이다.

함경백 공무원 객관식 경제학을 다른 시험 기출문제까지 실제로 풀어본다면 국회직 시험까지도 충분하다고 본다. 공무원 시험에서 경제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이해가 더 필요하지만, 그래도 역시 암기와 훈련 그리고 반복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면 된다.

3. 개인적인 TIP

TIP1_스터디를 잘 활용하자

온라인, 오프라인 스터디를 잘 활용한 덕분에 매일 꾸준히 보는 국어, 영어, 한국사(내 경우)와 같은 과목들을 소홀히 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볼 수 있었다. 진도는 스터디원들과 상의해서 필요한 부분을 주기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TIP2_나만의 암기노트를 만들자

각 과목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은 수험기간이 짧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올해 2月부터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메모리카드로 암기노트를 만들었다. 작년 성여선 합격자님이 영단어를 외울 때처럼 메모리카드에 빨간 펜으로 암기사항을 적고 빨간 PVC로 가리면서 외우신 것을 응용해본 것이다. 암기사항, 헷갈려서 비교해야 할 사항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틀리는 OX지문도 함께 적어놓고 복습하거나 이동할 때, 잠자기 전 등 짬짬이 봤다. 한 번 틀린 지문은 계속해서 틀리기 쉽기 때문에 암기노트를 이용해서 제대로 답을 맞힐 때까지 훈련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TIP3_스트레스 해소법을 준비하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두는 게 장기적인 수험생활에 필수적인 것 같다. 토요일에는 쉬면서 미드를 보고 잠도 보충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주중에는 점심 먹고 30분 정도 산책하는 것도 나름대로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체력이 남아 도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체력도 아끼면서 스트레스를 풀기에 드라마나 영화가 적당한 것 같다.

TIP4_수험서 결정하기

주변에 수험서나 자료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나는 생각보다 그런 고민을 많이 안 했던 것 같다. 멘토님과 다른 합격생들의 말을 믿었기도 했고, 실제로 하나의 기본서만 보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한 책을 정해 그걸로 밀고 나갔고, 웬만하면 한 선생님의 책을 봤었던 것 같다. 내가 수험서를 바꾼 경우는 그 양이 방대해서 책을 몇 번 회독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뿐이었고 그것도 시험이 임박하지 않은 때였다. 좋은 수험서는 얇으면서도 필수적인 내용은 간략하게나마 모두 담고 있는 책인 것 같고 그런 책으로 마지막까지 암기를 해나간다면 승산이 클 것이다.

4. 끝 맺으며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그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포기할 것은 빨리 판단해서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수험생이다. 포기한다고 포기해도 그 남은 것마저도 제대로 못 보고 시험장에 가게 되는 것 같다. 작년 합격생들도 입을 모아 말한 것처럼, 오히려 양을 줄여나가면서 아는 것을 정확히 하고 가는 것이 수험에서 승리하는 핵심이다.

돌아보면 내가 스파르타에서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활용했고, 덕분에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던 것이 1년 2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국회직을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돌아가는 코스가 아니라 직선코스로 합격을 향해 달려갔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이것도 나 자신을 파악하고, 내게 필요한 것을 취하고자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의지력이 부족하고, 정보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스파르타 시스템이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따라서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방법을 찾고 필요한 것을 취하는 것이 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결국 자신을 가장 잘 파악하는 것이 수험생활의 기본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나도 국회직 시험 보기 전에 3주 동안 경제학만 보고 시험장에 갔다. 전 과목을 한 번씩 돌리고 가지 못해 시험을 보지 말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시험에 임했다. 그 결과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면 결실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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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 2017-03-04 11:44:57
대단하세요^^

천사 2017-03-03 12:34:04
공무원 합격하시고 싶으신분. www.hybook.co.kr 합격노트 보세요.

Haki 2016-03-18 15:01:48
잘 보구 가요^^

aa 2016-02-16 23:38:04
꼼꼼한 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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