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한국사, 논란의 여지가 있던 문제로 타산지석 삼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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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한국사, 논란의 여지가 있던 문제로 타산지석 삼기6
  • KG패스원
  • 승인 2015.12.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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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6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역대 한국사 기출 문제를 재점검해보고, 관련 내용을 더 명확히 공부해 보는 데에 목표를 두고자 합니다.

(            )의 농법과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2009 국가직 7급

근년에 농사가 특히 가뭄을 입은 것은 (       )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      )이(가) 없었는데, 우리나라 중고(中古) 이후 남쪽에서 시작하여 서로 모방하게 되었습니다.

① 조선 초기, 정부는 이 농법에 반대하였고 농종법을 권장하였다.

② 조선 중기, 밭작물 재배가 활성화되면서 삼남 지방에서 이 농법이 위축되었다.

③ 조선 후기, 이 농법의 확대를 우려한 정부는 보(洑)의 증설을 억제하였다.

④ 19세기 초, 수리답 비중이 천수답을 앞지르기 시작하였다.

[정답] ①

[해설] 괄호에 들어갈 농법은 모내기법(이앙법)이다. 모내기법의 경우 직파법에 비해 옮겨 심었을 때 생존율이 높고, 이모작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직파법에 비해 월등히 좋아 16세기에는 삼남 지방으로, 18세기 경에는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나 조선 초 정부에서는 가뭄 시 수리 문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여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농종법 역시 조선 전기 밭농사에서 주로 행하였던 농법이다.

[출제 의도] 조선 전기 농업 분야에 있어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묻고자 하였고, 그 키워드는 정부의 모내기법 금지(논농사)와 농종법(밭농사)이었던 것 같다.

[관련 내용] 조선 전기 직파법이 일반적이었지만 남부 지방에는 모내기법이 보급되었고, 이에 따라 벼와 보리의 이모작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모내기법은 봄 가뭄에 따른 수리 문제로 인해 남부 일부 지역으로 제한되었다. 한편 농종법은 밭이랑에 파종하는 방법으로, 밭고랑에 심는 견종법과 비교된다. 그러나 견종법으로 종자를 심으면 심한 가뭄에도 싹이 터져 나오고, 김매기가 수월한 이점이 있어 조선 후기에는 노동력이 절감되고 수확량이 증대되는 견종법이 일반화되었다.

[왜 논란이 되었을까] 출제자의 정확한 출제 의도가 모호하다. 괄호에 들어갈 농법은 논농사에 있어서의 모내기법인데, ①번 정답 서술에 의하면 정부가 모내기법을 금지하고 밭농사의 농종법을 권장하였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 말이 안 된다. 안된다면 조선 전기의 ‘일반적인 농업 기술의 발달 부분’을 묻고 싶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발문도, 정답 서술도 다듬어 질 필요가 있다. 정부가 모내기법에 반대하여 권장한 것은 농종법이 아니라 직파법이다. 또 ④번 서술도 논란의 여지가 없진 않다. 수리답 비중이 천수답을 앞지르기 시작한 시점이 명확한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수리조합이 본격적으로 생긴 이후라고 보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점을 정확히 잡을 수 있는지와 또 그게 중요한 내용인지도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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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답 vs 천수답

수리답

저수지, 보 등의 수리시설을 마련하여 인위적인 관개(灌漑)가 가능한 논

천수답

농사에 필요한 물을 자연적으로 내리는 빗물에만 의존하는 논

조선 전기 농업 기술의 발달

밭농사

· 조, 콩, 보리의 2년 3작의 일반화

· 밭이랑에 파종하는 농종법이 고대부터 존재해왔으며 이 방법이 주로 행해짐

논농사

· 직파법이 일반적

· 모내기법도 보급되어 벼와 보리의 이모작이 가능해졌으나 가뭄에 따른 수리 문제로 남부 일부 지역으로 제한

시비법

· 시비법이 발달하면서 경작지를 묵히지 않는 연작 상경이 일반화

지주전호제의 확대

· 지주제가 확대되면서 자기 소유의 토지를 잃고 소작농이 되는 경우 증가

· 지주에게 소작료(지대)로 수확량의 절반 납부, 농민 부담의 증가

정부의 대책 마련

· 호패법, 오가작통법 등을 실시하여 농민의 유망 방지, 통제 강화

농서

·『농사직설』- 세종 때 정초 등이 왕명에 의하여 편찬한 농서로 조선의 독자적 농법 정리

·『금양잡록』- 강희맹이 경기도 금양현(경기도 시흥)에서 손수 농사를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

· 『구황촬요』- 도토리와 나무껍질 등을 가공하여 먹을 수 있는 구황 방법 제시

조선 후기 농업 기술의 발달

밭농사

· 씨앗을 고랑에 파종하는 견종법 확대

· 농종법에 비해 노동력 절감과 수확량 증대의 이점

논농사

· 16세기에는 삼남 지방으로, 18세기에는 전국으로 모내기법 확산

· 노동력 절감과 수확량 증대, 이모작이 가능한 이점

· 모내기법의 보급으로 수리 문제 중시, 정부 차원에서 수리 시설 대폭 증축

· 정조 시기에는 활발한 번답 현상으로 논의 비율이 밭의 비율보다 높아짐

지대의 변화

· 정률 지대였던 타조법에서 정액 지대인 도조법으로 변화

· 전호권이 성장하여 경작권(도지권) 인정

광작 현상의 대두

· 농업 생산력이 좋아지자 일부 농민은 경영형 부농으로 성장, 다수의 농민은 임노동자로 전락

농서

·『농가집성』: 효종 때 신속이 저술

·『색경』: 숙종 때 박세당이 저술. 과일, 화훼 등의 재배 방법 소개

·『해동농서』: 18세기 말 서호수가 저술한 농서. 우리나라 농학의 전통 위에서 중국의 농업 기술 수용

·『임원경제지』: 19세기 초, 서호수의 아들인 서유구가 저술. 중국의 저서를 참고한 농업 위주의 백과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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