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시험 직전에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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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시험 직전에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 법률저널
  • 승인 2015.12.10 11: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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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5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벌써 12월이니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의 지난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며 제가 경험했던 수험생활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수험생활

2015년에 합격한 저의 평균 공부시간은 매일 아침 9시~저녁 9시 일정이었고, 다른 수험생들은 주말에 하루 정도 쉬고 하는데, 저는 볼일이 있지 않는 한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공부했습니다. 하루라도 건너뛰게 되면 암기했던 것이 휘발되기 때문에 주말에는 좀 쉬엄쉬엄하더라도 계속 책을 보도록 노력했습니다.

공부장소는 인근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자극도 되고 경쟁심이 생겨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했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약 2년 정도 시험을 준비했는데, 시작하기 전에 1% 가산점 자격증(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따놓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공부방법이나 좋은 강사를 고르는 법도 모르고, 주변에 조언을 구할 데가 없어서 헤맨 기간이 몇 개월 됐습니다. 남들이 다 보는 강사들 중에 한 분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저는 학원은 다니지 않고 인터넷 강의로만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모 학원의 프리패스도 잘만 이용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곳이 지방이라 노량진에 갈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지방에 공무원 학원은 강사진과 기본이론서가 잘 만들어진 편은 아니라서 공부의지만 강하다면 인터넷 강의가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공부계획을 철저하게 짜서 지킨다면 1년 내로도 합격이 가능한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첫 번째 시험은 무늬만 공무원 수험생으로 지냈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합격권에는 터무니없이 낮았고, 두 번째 시험인 4월18일 국가직 시험도 총점이 합격권에서 50점 이상 밑이었습니다. 서울시 시험은 치르지 않았고 마지막 시험인 6월27일 지방직 시험 그 사이 두 달간 바짝 공부에 집중해서 이렇게 시험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수험기간을 1년으로 잡는다면 초반에 이론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직전 2~3달 열심히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반에 스퍼트를 너무 올리다가 후반에 무너져서 불합격한 분들을 정말 많이 봤고, 제가 직전 2~3달 바짝 공부해서 합격을 하게 된 것을 보면 ‘시험 직전에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명강사의 강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강의내용을 시험장까지 가지고 가는 것은 수험생 본인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에 의존하기보다 내가 스스로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좋은 강의 아무리 들어도 강사가 대신 암기해주지 않습니다. 시험장에서 답을 찾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몫입니다. 이점 잘 숙지해 인터넷 강의로만 하루의 계획을 채우시는 수험생들은 계획을 다시 짜서 본인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기 바랍니다.

암기는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춰서 하시면 되겠지만, 저는 책이나 노트에 필기하거나 메모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최대한 기본이론서는 자세하고 필기 안 해도 되는 것으로 구매했고, 영어단어나 기타 암기내용은 매일 내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하고 화장실 갈 때에도 매번 들고가서 외우곤 했습니다. 잘 안 외워지는 내용은 핸드폰 메인화면에 계속 두고, 보고 또 봤습니다. 도서관에서 집을 다닐 때며 수시로 식사할 때도 보곤 했습니다.

암기는 ‘이 시간은 암기시간’을 두고 외우는 것보다 작정하고 생활 속에서 연관 지어 해야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공무원 영어단어 중에 정말 안 외워지고 생소한 단어는 네이버에 검색도 해보고, 발음도 듣고, 어원, 연상기법까지 찾아가며 외웠습니다. 단어 하나에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다 기억에 남으면서 시험문제로 나왔을 때 결정적인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스터디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의지가 강한 분이시면 안 해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혼자 하려면 잘 안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공무원 시험이 이해하기 아주 어려운 난이도라기보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분들이 합격하는 시험이므로 스터디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암기와 공부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과목을 제외하고 스터디를 했습니다. 시간제약 때문에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서 점심시간이나 공부 마치고 집에서 휴식할 때 잠깐씩 짬을 내 10분 정도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주말이나 일요일 하루 제외하고 매일 했기 때문에 그 과목 공부를 거의 매일 할 수 있어서 암기내용이 휘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스터디는 잘만 꾸준히 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국어는 문법·한자성어 문제제출, 영어는 영어어휘제출, 국사는 시대별·분류사별 OX문제제출, 행정법은 기출이나 본인이 만든 OX문제제출 형식으로 간단히 스터디를 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공단기학원의 이선재 강사 심화이론 강의, 선재마무리, 나침판 1, 2권 강의와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심화이론 강의는 양이 방대하고 문법, 독해, 현대문학, 고전문학, 한자 등 많은 것을 다루기 때문에 강의를 듣고 복습을 제때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법 강의는 처음에 가장 생소하고 힘든 부분이지만 한번 숙지하고 나면 잘 잊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복습을 잘 해두시길 바랍니다. 실제 기출문제도 현재 경향으로 문법부분은 고난이도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최근 수능국어로 출제경향이 바뀌면서 독해능력도 시험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독해지문도 하루에 3개씩 정도로 꾸준히 감을 잃지 않도록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독해는 하루아침에 외운다고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대문학부분은 어느 부분이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론 강의 때 전체 한번 다루기만 하고, 고전문학에는 외워야할 부분이 꽤 있어서 2회독 정도 했습니다.

4권의 한자성어와 한자도 다른 부분에 자신이 있어 90점 이상 득점가능하면 버리셔도 되지만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기본이론서에 있는 한자성어와 기출한자단어, 속담, 고전어휘 등 강사님이 짚어주신 부분은 스터디를 통해서 회독을 했습니다. 혼자하려면 하기 싫고 미루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스터디를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

처음에 공단기 프리패스를 결제하는 바람에 돈을 아끼자는 생각으로 같은 학원의 강사 강의와 책으로 공부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나에게 맞는 강사를 들었다면 ‘수험기간이 좀 더 단축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어는 초반부터 잘 준비하지 않으면 수험기간을 무한정 늘이게 되는 과목입니다. 무조건 외운다고 고득점이 가능하지도 않고, 어휘, 독해, 문법부분을 고루 잘 공부를 꾸준히 해야만 고득점이 나오는 과목입니다.

영어는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잘 휘발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매일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남부고시학원의 이동기 강사 심화이론강의, 유형별기출, 문법500제, 기적의특강, 하프모의고사, 동형모의고사 강의와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이동기 강사의 커리큘럼을 대부분 쭉 따라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사

처음에 선우한국사 이론서와 강의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론서가 정리가 잘 되어있어 보기에 편하고 가독성도 좋아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국사는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외우지 않으면 금방 휘발되는 대표 과목입니다. 2번째 시험 준비에도 선우한국사 이론서와 간추린 한국사 요약집으로 회독을 했으나 방대한 범위에 금방 휘발되는 암기내용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공단기학원의 전한길 강사가 정말 유명하고 떠오르는 강자였는데 전한길 필기노트는 대부분 서점 수험서에서 1위로 판매되고 있는 유명한 책이었습니다. 국가직 시험 때 국사 점수가 70점이 나와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2달 전에 필기노트 책을 구입했습니다. 처음 강의를 접했을 때는 왜 유명한지 이해가 가지 않고 강의방식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4~5강정도 듣고 나서부터는 왜 유명한지,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됐습니다. 다른 강사분도 정말 이해를 잘 시켜주고 설명을 재미있게 잘 하지만, 암기를 잘 도와주는 분은 전한길 강사를 따라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사는 현재 공무원 시험 합격권에서 상향평준화되어 최소 90~100점을 맞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한길 강사는 수험생 스스로 하기 힘든 그 부분을 잘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기노트와 7.0단권화 강의와 책을 봤습니다. 필기노트 교재는 여러 번 회독해 무슨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숙지할 정도로 보시면 시험장에서 충분히 답을 빠르게 찾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사시험은 사료자료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료집을 따로 구매하셔서 보시거나 자주 나오는 사료들을 찾아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사는 어느 정도 문제은행식이기 때문에 기출문제 10년치 모든 종류의 시험을 꼭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공단기 전한길 강사의 10년치 기출강의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동형모의고사도 푸시는데 저는 그럴 시간이 부족해 동형모의고사는 풀지 않고 매달 2번 정도 학원에서 치르는 모의고사를 시간재서 연습하곤 했습니다.

행정법

남부고시학원의 써니 행정법 강사의 강의 커리큘럼을 쭉 따라했습니다. 행정법은 수험생들이 처음 접하는 생소한 과목이라 자신에게 잘 맞는 강사와 교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박준철 강사님은 초보자에게 행정법을 쉽게 잘 이해시키고 교재도 필기가 따로 필요 없고 나중에 회독할 때 편하고 자세하며 깔끔합니다. 행정법 과목은 기출문제 풀이가 필수입니다.

저는 박준철 강사의 최신년도 기출문제집을 매년 사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의 각 지문은 또 제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 번 회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것을 스터디를 통해 OX문제로 회독을 했습니다. 행정법은 어느 정도 회독하고 나서는 문제를 푸는 속도가 정말 빨라집니다. 판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숙지한 판례는 금방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번 숙지한 내용은 잘 휘발되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잘 잡으시면 시간을 벌어주는 과목이 됩니다. 동형모의고사 등을 통해 10분 내로 푸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회

사회는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과목이라 어느 강사인지, 어느 교재인지 정해진 것이 딱히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문과를 나와서 사회문화는 어느 정도 배운 상태라 접하기가 쉬웠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도 사회를 어느 정도는 하기 때문에 상향평준화 되는 경향이 있어 조정점수가 잘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시간을 절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데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경제부분은 초반에 확실히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EBS강사로 유명한 문병일 강사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직관적으로 경제를 설명해주셔서 군더더기 외워야 하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법과 정치는 공단기의 민준호 강사님이 구체적으로 설명을 잘해주시는 편입니다. 다음 카페에 질문답변도 잘 해주시고 수험생을 위해주시는 강사분입니다.

사회문화는 딱히 들은 분은 없고 이론서 내용을 한번 훑어보는 식으로 봤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라 시험장에 들어갈 때 불안했지만 사회과목은 자료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암기과목에 비해 풀이 시간이 꽤 걸리는 것을 감안해서 출제자가 출제를 합니다. 따라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1, 2문제뿐입니다. 100점이 목표가 아닌 이상 그 문제들은 과감히 제치고 다른 쉬운 문제들을 먼저 푸시면 됩니다.

♣ 과목별 문제풀이 순서

과목별 시험 보는 순서는 개인이 편한 순서대로 하면 되지만, 영어와 같이 오래 걸리고 집중력이 필요한 과목을 먼저 푸는 것은 추천합니다. 저는 영어, 국어, 국사, 행정법, 사회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영어에 25~30분 정도를 투자했고, 국어에 15분 정도, 국사는 10분 내로 끊었고, 행정법도 8분, 사회에 나머지 15분 정도를 투자하고, 표기는 5분 정도 걸려서 했습니다. 시험장에 막상 가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두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생전 한 번도 틀리지 않던 표기 실수를 시험종료 10분전에 해서 표기를 다 못할까봐 정말 초조했습니다.

♣ 면접

필기합격하고 나서 면접준비는 지방 공무원 학원에 하루 7시간 정도 면접특강을 들었고 구입한 교재를 기반으로 준비했습니다. 스터디를 2개 구해 주 3회 정도 면접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스터디는 불가피하지 않은 이상 꼭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말하는 연습을 혼자 하는 것보다 남들 앞에서 해보는 것이 나의 단점을 캐치하는데 좋습니다. 필기합격 발표 나고부터 꾸준히 준비하시면 당황하지 않고 면접을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끝내며

저는 수험기간동안 충실도가 100%라 하면 70% 정도 밖에 채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수험계획을 잘 세우셔서 제대로 지킨다면 1년 내에도 가능한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부족하지만 제 합격수기를 잘 참고하시어 흔들리지 말고 공부 꾸준히 하셔서 좋은 결과 받으시길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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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2016-10-26 16:00:09
부럽습니다. 도움이될 것 같네요

수험생 2016-01-06 22:15:58
잘읽었습니다

2015-12-15 20:41:52
오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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