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수석 합격수기] “매일 성실하게 구슬을 꿰듯 열심히 하면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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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수석 합격수기] “매일 성실하게 구슬을 꿰듯 열심히 하면 이룰 것”
  • 조희창
  • 승인 2015.12.08 17: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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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제21회 법무사시험 수석·살레시오고 卒·전남대 금속공학과 卒

1. 시작하기 전

먼저 법무사 시험 초심자들에게 입문에 앞서 정말 신중하게 심사숙고하시길 진지하게 당부해 봅니다. 현재 법무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장밋빛이 보장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시험에 합격하는데 적게는 2년 많게는 수년의 시간을 반드시 필요로 하고, 그 기간 동안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여야 하는데, 섣불리 시작하였다가 시간만 허비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여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합격한 수많은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읽어 보시어, 합격에 이르기 까지 어떻게 노력하여야 하는가와 스스로가 이러한 과정을 수행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하면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는가를, 잘 가늠해 보고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서 그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만일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종합하여 볼 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법무사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고 후회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합격하기까지 땀 흘려 노력할 각오가 서 있고, 긴 수험기간 동안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반드시 법무사시험에 합격하기로 결정” 하였다면 그때 비로소 출발할 준비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시작이 반

▲ 조희창씨가 수험시절, 합격을 대비해 미리 써 둔 합격수기 내용

대학졸업 후 변변한 존재감 없이 살고 있는 나 자신이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2003년경 우연한 기회에 법무사 사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법무사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으며, 설사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 단과 강의로 공부하여 보았으나, 법학의 법자도 모른지라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고 잠만 오기에 몇 개월 만에 접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미련은 계속 남았고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내 나이 거의 50세가 다 되었기에 더 이상의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시험의 당락을 떠나 진짜 열심히 한 번 최선을 다 해보고, 합격하면 정말 감사하고 떨어지면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기로 최종결정하고, 2013년 7월 15일 인터넷 년간 1차 종합반을 등록하면서 법무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합격하신 분들의 수많은 합격수기를 읽어 가다보니 일정한 공통점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대강 이러 이렇게 공부한다면 합격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삶을 살면서 구체적인 노력이나 대가는 지불도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이루려는 욕심을 내었고, 현실을 냉철히 보지 않고 탁상에서 공론하면서 고고히 살고자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3∼4년 정도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합격수기를 계속 읽다 보니 공부는 굵고 짧게 그리고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 제21회 법무사시험 우수합격’을 목표로 확정하고 2013년 말경 위와 같은 ‘미리 쓴 합격수기’를 작성하여 내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 보았습니다. (다음해인 2014년 1차 합격 후 동차에 과락 없이 근소한 차로 떨어지자, 만일 시작할 때 제20회를 목표로 공부하였다면 동차로 합격하였을지도 몰랐을 거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발하면서 시험에 먼저 합격한 분들의 방법을 배우고, 나에 맞게 설계하여 ‘나는 제 몇 회 법무사 시험에 합격하겠다’라는 목표와 그에 따른 플랜을 명확히 하고, 과정 중에 있을 어려움에 대한 각오와 다짐을 하면서, 합격해서 쓸 합격수기를 미리 써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3. 1차 기간

시험공부는 학문과 달라 단기간 합격이 목표이므로, 반드시 수험전문기관인 학원을 선택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단과반이나 여러 군데의 학원 강의를 듣다보면 스케줄이 중복되기에 복습할 시간이 없으므로 학원 한 곳을 특정하여 연간 종합반을 수강하였으며,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였기에 새벽 3∼4시 경에 일어나 그날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출근을 하는 방식으로 하였고 동영상은 단 1차례도 빼먹지 않고 다 들었습니다.

출퇴근 시나 업무상 차량 이동시에도 차에 설치된 블루투스로 동영상을 들었고 기타 이동 중에는 무선헤드폰으로 계속해서 가능한 한 반복 청취했습니다. 오후에는 소장님의 배려로 일찍 퇴근하기도 하였고 퇴근 후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10시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인근 공공도서관에서 노트북으로 동영상 강의를 들었으며, 평일에는 4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잤기에 운전 중 깜박 졸려 놀래기도 여러 번 하였고 일요일에는 조금 늦게까지 잠을 푹 잤습니다. 최대한 학원 교수님의 강의 지시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였으며, 두문자도 교수님이 만들어준 것만을 암기 하였으며 별도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단지 강의만 들으면 그때는 알아들을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게 없었기에 복습을 하려고 노력하였고, 95%정도 복습 하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일부러 힘들게 열정적으로 장시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새벽이라 집중도 잘되었기에 4시간 동영상을 쉬지 않고 계속 들었으며, 하루 종일 공부하는 날에는 최대한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기 연습을 하였고, 처음에는 1~2시간 계속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가 10시간 정도를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공부하기를 몇 번 해보니 4~5시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공부하는 것이 약간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1~2 시간 공부한 후에 일어나서 맨손 체조를 한다거나 잠깐 바깥바람을 쐬는 등, 몸을 자주 풀어 주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루에 몇시간 공부하였는가를 엑셀파일로 표시하여 매일 매일 체크하였으며 15시간 이상 공부하는 날에는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습관이 자리 잡은 후에는 별다르게 시간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학원 강의를 충실히 따라갔는데 ‘과연 내가 잘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가 아닌 실제 강의를 들어보고 다른 수험생들과 얘기도 나눠보고 싶어서 서울법학원 본부장님께 부탁해 2014년 1월 16일부터 3일간 실강의를 듣고 스터디매니저인 황정규 법무사님에게 조언을 들었습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만 해도 1년 안에 그것도 업무를 보면서 1차시험에 합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도 1년에 합격하면 좋지만 안 되면 2년에 하라고 했는데 황정규 법무사님은 1년에도 합격할 수 있으며 지금부터 문제풀이를 시작하라고 조언했고 그 말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객관적인 테스트를 위해 3월 서울에 올라와 첫 번째 모의고사를 보았고 당시 ‘첫 모의고사에 20등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딱 20등을 했습니다. 두 달 후 다시 상경해 모의고사를 한 차례 더 보았고 ‘잘하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결과는 77점을 받아 합격하였고 곧바로 2차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헌법 상법

민법 가등법

집행법 상등법

부등법 공탁법

평균

74

80

72

82

77

<1차 교재>

헌법- 이재영 기본교재, 문제집

상법- 이상수 기본교재, 조문집, 문제집

민법- 이준현 로고스조문판례, 문제집, 김준호 민법강의

가족법- 설재순 기본교재, 문제집

민집법- 김경태 기본교재, 문제집, 배병한 조문판례

상등법- 전성재 기본교재, 문제집

부등법- 유석주 기본교재, 문제집

공탁법- 배병한 기본교재, 문제집

모든 과목의 기본교재 1개를 확정하여 그 책만을 보았고 일체의 다른 교재는 보지 않았으며 종합반 강의중에서 잘 맞지 않는 과목은 타 학원의 교수님 강의를 기본서로 확정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 기록은 하였으나 별도의 강의노트나 요약집은 만들지 않았으며 중요한 것은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책에 기록하였습니다. 취약한 과목은 면과락 또는 평균 부근 정도의 점수를 맞고 잘하는 과목에서 고득점하는 전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학원 모의고사 총 4회중 1회와 3회를 상경하여 보았고, 나머지 모의고사와 타학원 모의고사 2회 정도를 도서관에서 혼자 보았습니다.

1차시험은 특히 조문과 객관식 문제풀이가 중요합니다. 조문은 틈틈이 시험 때까지 보았으며 판례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것만을 보았습니다. 1차 공부중 일정한 눈금 이상 공부를 하여야만 점수가 높게 나오고 그 임계치를 넘지 못하면 점수가 적게 나오는 과목이 있는데 그러한 과목은 임계치를 넘게 공부하였습니다. 상법은 회사법을 집중적으로 하였고, 공탁법은 완전히 이해하도록 공부하였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은 처음 풀 때 정답을 표시하지 않고 풀고, 틀린 문제를 표시하여 다시 풀고, 또 틀린 문제만 다시 푸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1차 기간 슬로건 - 이해함에 만족 말고 암기하여 합격하자. 공부는 붙을 만큼만 80점을 목표로. 서울법학원의 3%가 되자. 수업 중에 파이팅하여 즉시 즉각 빨아들이자. 1차는 읽는 순간 ○, × 가 떠야 한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 반복 반복 반복만이 살길이다.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고 당당히 합격하자. 어쩌면 이순간이 행복한 때 일지도 모른다.

4. 동차 기간

1차시험 가채점 후 합격권에 있었지만 동차로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다 재시에 합격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1차시험을 준비하며 조언을 받았던 황정규 법무사의 ‘서울에 올라와 동차반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는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꾸게 됐습니다. 상경하여 3개월간의 동차반 강의를 들었고 18회 김○미 법무사를 만나 2차 공부 방법에 대하여 조언을 들었으며, 학원 부근 독서실에서 복습을 하고 11시경에 광명에 있는 작은 자형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행정고시를 단박에 합격하신 작은 자형으로부터 궁금한 부분과 시기별 공부하는 방법, 공부가 잘 안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 항상 자문을 들었습니다.

형법은 수년전 몇 개월 공부하다 만 것이 전부였고,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은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습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복습도 다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형법은 어려웠고,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시작한 형사소송법은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으며 감기까지 겹쳐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차에서 어떻게든 과락을 면하자 그러면 합격할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시험 당일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동차반 윗층 강의실에서는 재시반 3순환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매일 아침 그들은 약간 지친 모습으로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모의고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나도 3순환 모의고사장에 들어가 처음 산 시험용법전을 펴놓고 명상에 잠기거나 모의고사 문제를 읽어 보았습니다. 전혀 답을 쓸 수 없는 문제에 무언가 열심히 쓰는 그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어차피 9월에 있을 시험은 그들과 함께 보는 것이기에 내용도 잘 모르는 모의고사 답안을 독서실에서 시험 볼 때까지 여러 번 읽어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동차시험 결과는 과락 없이 평균 52.29점. 커트라인이 53.94점이었기에 정말 아쉬운 점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봤다면 동차로 합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다른 기간도 중요하지만 1차를 합격하고 2차를 준비하는 동차기간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법

형법

형소법

민소법

민사서류

부등법

등기신청

평균

56.5

20.15

24.5

31

17

38.5

21.5

52.29

 <2차 교재>

민법- 박효근 기본교재

형법- 이재영 기본교재

형소법- 김영환 기본교재, 블랙박스

민소법- 박효근 기본교재

민사서류- 배병한 기본교재

부등법- 유석주 1차기본교재

등기신청- 유석주 기본교재

위 기본교재와 수업중 배포한 유인물, 그리고 3순환 모의고사를 제외한 일체의 자료는 보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시험용 법전을 읽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5. 재시 기간

시험을 본 직후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광주로 돌아왔고 1주일 정도 쉰 다음 인터넷 2차 년간 종합반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예비순환부터 예습 복습을 하며 하루 하루 충실한 생활을 하였으며 그후 재시에는 반드시 합격해야 하기에 사무실을 그만 두고 수험에 올인 했습니다. 큰 아들을 대입수능학원에 내려주고 가까운 공공 도서관에서 밤 10시까지 공부 하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와 자기 전에 잠시 다시 책을 보기도 하였으며,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종합반 모든 과정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동차시험을 토대로 2차 시험출제 경향에 대하여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는데 학원에서 가르쳐준 부분과 모의고사로 다루었던 부분에서 상당부분 출제되고 있다고 판단됐고, 민법은 기본적 논점에서, 형법은 기본적인 틀에서, 형소법, 민사소송 등은 최신판례가 그대로 출제 된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민사서류는 기본 민법지식이 중요하고, 부동산등기법과 등기신청은 최근 법규나 예규 판례 중 변경되거나 쟁점이 된 것들이 출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동차 점수를 보면서 처음 배운 형법, 형소법에서 과락을 면하고 총점에서 합격점에 근소하게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학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에 대하여 충실히 공부하였고, 다른 동차생과 달리 3순환 모의고사 문제를 읽어 보는 등 시험 위주로 공부하여서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법무사시험은 무조건 120명을 뽑는 상대평가이므로, 문제 난이도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이 쓴 것 과 내가 쓴 것이 상대적으로 어떻게 평가되는가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생각했고, 현재 S학원과 H학원에서 공부하는 수험생이 대부분이므로 S학원과 H학원에서 강조하지 않은 것이 나오면 모두에게 불의타가 될 것이므로 잘 쓰지 못해도 상관이 없으나, S학원에서 강조한 것만 하였는데 H학원에서 강조한 것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불리하므로 타 학원의 2순환 3순환 모의고사도 모두 풀어 보았습니다. 2순환 부터는 형법을 하는 중에 타 학원의 민법 모의고사를 풀고, 민사소송법을 공부할 때 타 학원의 형사소송법을 풀고 하는 식으로 겹치게 공부하였습니다.

2차시험은 논술식 시험이기 때문에 답안 작성 연습이 매우 중요하기에 지방에서 공부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회 합격하신 나○민 법무사님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광주에서 공부했습니다. 때마침 올해부터 온라인 첨삭이 새로 도입되었고 이를 통하여 2순환부터는 단 한 번의 모의고사도 빼놓지 않고 도서관에서 매일 아침 7시 40분에 보았으며, 비록 혼자 보는 모의고사지만 반드시 시간을 엄수하였고, 답안 작성시에는 각 문제의 배점을 생각했으며, 아무리 못 쓴 답안이라도 전부 업로드해서 연습했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 ‘과연 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을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시험 보기 직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3순환의 맨 마지막 강의인 민법을 수강하였습니다. 민법 첫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딱 20등을 하였습니다. 그 후 모의고사에 대한 별다른 준비 없이 본 점수가 상위권인 것을 보고 지금까지 온라인첨삭으로 답안작성 연습을 한 것이 실제 모의고사를 본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모의고사는 특정 파트를 잘 보는 것보다는 전체 평균점수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시 기간 동안에도 잘하는 과목에 집중하고, 못하는 과목은 과락을 면하는 작전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실무에서도 거의 활용이 없는 형법은 비록 전체적으로 모두 빠뜨리지 않고 공부하였으나 교수님이 강조하는 부분에 대하여 최소한의 것만이라도 쓸 수 있게 연습하였고, 형사소송법은 최신판례위주로 공부하였으며 민법과 민소법, 부동산등기법은 보다 폭 넓게 공부하였으며 특히 강점이 있는 부동산등기법은 집중하여 고득점 전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별도로 판례를 따로 구한다거 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동산등기법은 예비순환이 없는데 다소 부족한 것 같아 타 학원의 1순환 강의를 추가로 들었으며, 목차를 외우는 것은 실제 해보니 아무런 효과가 없기에, 매 강의에 따라 그날의 단원에 대하여 목차를 보면서 심도 깊게 이해하며 정리하였고 반드시 등기신청서류 양식과 첨부서면을 함께 비교하면서 공부하였으며 매 순환 마다 이를 반복하였습니다. 또한 포괄승계인에 의한 등기는 이병철교수님이 강조하셔서 준비하였고, 최근 변경된 신탁과 합필등기가 나오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실지로 신탁이 출제된 것을 보고 너무 감사하여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첫째, 문제를 아주 천천히 읽는다. 둘째, 정답 결론을 낸다. 셋째, 최대한 핵심 위주로 간략하게 쓴다. 형법은 주거침입과 폭처, 민사소송법은 소송법임을 명심하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엔 일체 잡담을 하지 말자. 등에 유념하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가 없었고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생각보다 편안하게 시험 보았습니다.

1차 시험을 80점 목표하여 77점을 맞았기에, 2차 목표를 65점으로 정하면 60점 정도 맞겠구나 생각하였는데 운이 아주 좋았습니다.

민법

형법

형소법

민소법

민사서류

부등법

등기신청

평균

57

25

33

48.5

18

65.5

26.9

68.48

<재시 추가교재>

부등법- 오영관 기본교재

등기신청- 오영관 기본교재

6. 몸과 마음의 건강

특별한 노하우는 없으며, 땀을 흘려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 런닝머신을 주 3회 정도 하려고 노력했으며 런닝머신을 하는 중에도 그 날의 동영상 강의를 무선 헤드폰을 쓰고 들으면서 하면 금방 1시간이 되었고, 체력 보강을 위해 비타민도 먹고 평상시에도 맛있는 음식과 건강식을 즐기는 등 항상 잘 먹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공부가 잘 안될 때는 공부하지 않고 쉬었으며, 일요일에는 성당에 나갔고 특별히 진도가 밀리지 않는 한 쉬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뭔가 잘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런 때에도 항상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7. 시험직전 버티기와 마무리, 최선을 다하되 진짜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기

법무사 시험은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지에서 매일 꾸준히 달리다가 언덕 부근에서 가속도를 이용하여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단기간에 힘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다 힘든 마지막 고비에서는 안간힘을 써서 정상을 넘을 때까지 페달을 밟아 그 기세로 넘어야 합니다. 만일 여타의 이유로 언덕의 중간에서 멈췄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몇 배의 힘을 들여야만 넘을 수 있기에 최종 시험당일을 목표로 평지에서부터 힘을 꾸준히 모아야 합니다.

아울러 시험이란 시험장에서 기술한 것만을 기준으로 당락을 결정하므로,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평상시에 성실하게 구슬을 만들고, 시험 직전에 그 구슬을 꿰어서 멋있는 보석을 만들어 제출한다면 합격이라는 영광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8.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이는 곧 새로운 시작

맨 처음 출발선에 섰을 때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함께 ‘나도 그분들처럼 합격하여 합격수기를 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잠기곤 하였는데,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목표하지도 않은 수석이라는 행운에 무어라 형언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고 노력한 이상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서울법학원 교수님과 관계자분, 그리고 황정규, 김○미, 나○민, 법무사님과 모의고사 온라인 첨삭제도를 도입해준 로스파 담당자님께도 감사 말씀드립니다.

특별히 사무원으로서 공부하는데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근소한 차로 동차에 떨어졌을 때 당신의 사법고시 경험을 들려주시며 ‘방심하지 말고 재시에는 수석을 목표로 공부하라’고 조언해 주신 법무사 김영곤 소장님께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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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23:27:15
장미빛 미래가 없다느니 그런 말은 왜 하시는지.
장미빛 미래도 없으면서 왜 도전하시고 합격 하셨는지
장미빛은 본인이 만드는 것 같네요
장미빛이 있다고 믿는 사람과 없다고 믿는 사람
누가 장미빛 미래를 만들수 있을지는 뻔하겠죠?

법대생 2016-11-05 09:51:30
대단하시네요.
올해 사시떨어지고 법행과 법무사 고민 중에
저도 도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조언과 귀감이 되는 글이라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천사 2016-10-19 01:15:57
합격자들이 만든 단권화된 수험서 보세요 www.hybook.co.kr

ㅂㅂ 2015-12-11 21:16:08
법무사가 뭔지 검색하다가 읽었는데 그 연세에 대단한 도전을 하셨고 또 좋은 결과를 얻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쨍하고~~날!! 2015-12-09 18:00:31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합격도 어려운데 수석이라니~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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