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독서산책-<비블리오테라피>
상태바
공병호의 독서산책-<비블리오테라피>
  • 법률저널
  • 승인 2004.03.09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조셉 골드/북키앙/이종인 번역/384쪽/14,900원
    

아이들에게 부모가 물려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어떤 것일까? '재산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은 지식과 지혜가 있으면 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지식과 지혜를 갖추지 못하면 물려받은 천금은 금새 잃어버릴 수 있다.

나는 자식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물려주고 싶다. 왜냐하면 책 속에 금도 있고 행복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책읽기 습관을 물려주기 위해선 우선 아빠가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독서가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에게 내가 권하고 싶은 책은 조셉 골드의 <비블리오테라>이다.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는 그리스어로 '책'을 뜻하는 단어와 '치료'를 뜻하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비블리오테라피는 독서를 통한 심리치료를 말한다.

이 책은 픽션 읽기의 방법과 다양한 가치를 다루고 있다. 소설이 한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재미있게 다룬 책이다. 멋진 소설을 읽을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당신은 소설이나 시를 읽을 때 생각과 이미지는 물론이고 느낌과 정서를 체험하게 된다. 당신은 마음 속에서 그림을 보게 되고 그 그림과 관련된 느낌을 품는다. 일단 당신이 그런 느낌을 의식하고 확인하기 시작하면, 당신은 그것으로 자신과 자신의 인간관계, 직업에 대한 태도, 섹스, 자녀와 부모 문제, 나이들어가는 것, 죽음과 종교 등의 문제를 탐구할 수 있게 된다."


"픽션의 도움으로 당신은 자신의 느낌, 불안감, 분노, 애증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픽션은 베일에 가린 당신 자신의 생활과 진정한 자아를 마법의 거울처럼 비출 수 있다. 스토리가 지닌 또 하나의 멋진 기능은 독자의 사고방식과 지각방식을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픽션은 사고방식을 재조직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고 기억 속의 과거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말하자면 픽션은 창조적이고 건전한 변화를 유도하는데 강력한 매개가 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실용적인 사업가의 관점에서 픽션 읽기가 자신의 삶과는 무관한 단순한 오락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거두어 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분주한 일상의 삶 속에서도 주말에 이따금 픽션의 세계에 몰입해 보라. 에너지를 보충할 수도 있고, 비즈니스의 영감을 잡을 수도 있고,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그런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학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 생명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수십 권의 국내외 픽션들이 소개된다. 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