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비관 고시생 자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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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비관 고시생 자살 '충격'
  • 법률저널
  • 승인 2004.03.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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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위기관리시스템' 공동모색 필요


지난달 28일 한 고시생이 고시원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시촌 내부에 자성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거의 매해 고시촌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단순히 고시생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는 반성과 함께 반복적으로 악순환되는 것을 막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사법시험에서 영어대체시험과 학점이수 조건이 걸려 시험 응시에 어려움이 있고 행정고시 등에서도 PSAT 도입에 따른 동차 부담으로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예년과 달리 점점 커져가고 있어 고시촌 내 '위기관리시스템'이 공동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고시촌 선교회의 신부호 목사는 "수험생들이 공부에 쫓기다보니 여유롭게 사고하지 못하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호소할 곳이 없다"며 "이번 자살을 계기로 고시촌의 모든 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위 고시생들을 보살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고시원, 학원, 독서실 등 고시촌의 모든 곳을 탐방하며 고시생들에 대한 공동의 보살핌을 제안하면서 각계의 협력을 구하고 있다.

이번 자살 사건을 지켜본 한 수험생은 "공부를 오래 하다보면 공부 외에 경제문제, 집안문제, 이성문제 등 종합적인 갈등 요소가 한꺼번에 밀려올 때가 있다"며 "수험생의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고시촌에서 형성돼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사람이 어떤 일에 집착하다가 실망하게될 때 우울증이 올 수 있다"며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버리고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때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는 가장 큰 치료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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