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 10명·등기직 3명…합격선 55점·57.2점
13개 대학서 합격자 나와…고려대 3명 ‘최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5년 제33회 법원행정고등고시 2차시험의 높은 문턱을 넘어선 13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에서 10명, 등기사무직에서 3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법원사무직 55점, 등기사무직 57.2점으로 법원사무직은 지난해에 비해 3.1점 하락한 반면 등기사무직은 무려 6.3점이나 상승했다.

합격자들의 과목별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법원사무직의 경우 형법이 56.25점으로 가장 낮았고 등기사무직은 부동산등기법의 평균 점수가 47.25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최고점은 법원사무직의 경우 민사소송법이 64.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등기사무직은 71.5점의 상법이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합격자들의 출신 대학 다양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합격자들의 출신 대학은 총 13개로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올해는 고려대가 법원사무직에서 3명의 합격자를 내며 가장 선전했다. 이어 부산대가 법원사무직에서 2명, 한양대가 법원사직과 등기사무직에서 각 1명씩 총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건국대와 연세대, 전남대, 한동대에서 법원사무직 합격자가 1명씩 있었고 서울시립대와 성균관대에서 등기사무직 합격자가 1명씩 있었다. 각종 고시 및 공무원시험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서울대 합격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던 점은 이번 시험의 이변으로 꼽힐 수 있다.

평균연령은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2차시험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은 33.1세였지만 올해는 34.5세로 확인됐다. 최고령 합격자는 43세로 등기사무직 합격자였고 최연소는 27세로 법원사무직에서 나왔다.

남녀 성비는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법원사무직 합격자 10명 중 남성이 7명, 여성이 3명이었고 등기사무직은 합격자 4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올해는 10명이 합격한 법원사무직에서 남성이 8명, 여성이 2명 합격했다. 등기사무직 3명은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확인됐다.

그간 법원행시 2차시험은 남성 합격자가 많은 반면 합격률은 여성이 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합격률에서도 남성이 역전을 했다. 이번 시험에서 남성의 경우 응시자 44명 중 8명이 합격해 15.62%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여성은 지원자 22명 중 3명이 합격해 11.53%%의 합격률을 나타낸 것.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의 경우 남성 18.19%, 여성 8%, 등기사무직은 남성 10%의 합격률을 보였다. 등기사무직 여성의 경우 단 1명이 응시했고 그 응시생이 합격하면서 합격률 100%를 나타냈다.

합격자들은 오는 12월 10일 대법원 본관 제404호 중회의실에서 3차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법원행시 면접시험은 선발인원이 적고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2차시험 합격자를 많이 내지 않아 탈락인원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하지만 면접시험 탈락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오히려 탈락의 충격이 더욱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법원행시 면접은 매년 1~2명의 탈락자를 배출해왔으나 지난 2013년에는 3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탈락자를 내며 선발예정인원보다 적은 수의 최종합격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법원사무 2명, 등기사무 1명 등 3명이 면접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선발예정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도 3명가량이 면접시험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혜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