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입법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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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입법고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11.3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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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난이도 조정 ‘성공’…‘면과락=합격’ 오명 벗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5년의 숨 가쁜 시험일정도 대부분 마무리가 돼 가고 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의 새로운 도전을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을 싸워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수험에서도 매우 중요한 격언이 아닐 수 없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것은 효율적인 수험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이에 법률저널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5년에 시행된 각 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발예정인원 감소로 한층 치열해진 경쟁”

각종 고시 및 전문자격사 시험에 합격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입법고시는 그 중에서도 한층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힌다. 선발인원 자체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올 입법고시는 지난해보다 7명이 줄어든 1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시행됐다. 직렬별 선발인원은 일반행정직 6명, 재경직 6명, 법제직 2명, 사서직 1명 등이었다.

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총 4,891명. 전년에 비해 698명이 줄었다. 지원자 수 감소는 선발인원 감축의 영향을 이기지 못했다. 평균경쟁률이 254대 1에서 326대 1로 급상승한 것.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직에 2,782명이 지원해 464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법제직 410대 1(802명 지원), 재경직 209대 1(1,253명), 사서직 54대 1(54명) 순이었다.

▲ 2015년 입법고시 PSAT은 난이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과락만 면하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이에 따라 합격선도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응시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실질 경쟁률도 동반 하락했다. 입법고시는 최근 응시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2008년에는 88.4%의 높은 응시율을 보였지만 △2009년 86.5% △2010년 70.5% △2011년 70.5% △2012년 66.9%로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2013년에는 72.5%의 응시율을 보이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기존 관행과 달리 행정고시에 앞서 1차시험이 치러지며 모의고사의 의미로 입법고시를 치르려는 응시생이 증가했고 그 결과 87.8%라는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올해 응시율을 반영한 실질 경쟁률은 선발예정인원 대비 평균 232.6대 1이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332대 1, 법제직은 241대 1, 재경직은 161대 1, 사서직은 45대 1의 경쟁을 치렀다.

“1차시험 난이도 ‘급락’…합격선 역대 최고점 경신”

입법고시는 행정고시와 마찬가지로 1차시험을 PSAT으로 치른다. 하지만 출제 유형 면에서 행정고시 PSAT과 상이한 면이 적지 않고 난이도도 훨씬 까다로운 경향을 이어왔다. 매년 난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온 입법고시 PSAT은 지난해 그 정점을 찍어 일반행정직 60점, 법제직 60.83점, 재경직 60점을 기록, 과락만 면하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로 인해 오히려 응시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변별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 오던 입법고시 PSAT은 올해 ‘대변신’을 했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너무 급작스런 변화에 오히려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지를 우려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응시생들은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의 경우 앞서 치러진 행정고시 PSAT에 비해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상황판단영역의 경우 기존의 출제경향을 유지하며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입법고시 PSAT 합격선은 재경직 83.33점, 일반행정직 80.33점, 법제직 75점, 사서직 64.17점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서직은 3년만에 1차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입법고시 1차시험에 PSAT이 도입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 했다. 입법고시 PSAT은 △2007년 일반행정직 79.16점, 법제직 70.83점, 재경직 81.66점을 기록한 이래 매년 합격선이 낮아졌다.

연도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2008년 일행 79.16점, 법제 70.83점, 재경 79.16점 △2009년 일행 72.5점, 법제 67.5점, 재경 73.33점 △2010년 일행 72.5점, 법제 65.83점, 재경 73.33점 △2011년 일행 71.66점, 법제 65.83점, 재경 72.5점, 사서 64.16점 △2012년 일행 70점(지방인재 67.5점), 법제 62.5점, 재경 70.83점 △2013년 일행 64.17점(지방인재 61.67점), 법제 60점, 재경 64.17점(지방인재 61.67점) 등이었다.

역대 기록 가운데 합격선이 80점을 넘긴 것은 2007년 시험에서 재경직의 81.66점이 유일했는데 이 기록이 이번 시험에서 깨졌다.

“2차시험 무난한 출제…대부분 직렬서 합격선↑”

이어진 2차시험도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과목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배점이 적은 문제였다. 경제학의 경우 문제 개수가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계산 위주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돼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결과도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대로 재경직을 제외한 모든 직렬에서 2~3점 가량 합격선이 상승했다.

행정학은 재무에 관련해서 IMF의 재정관리 기준을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가 나왔다. 주제 자체는 예상했지만 질문이 예상 이상으로 구체적이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정치학도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국제정치에 관해 제도를 구체적으로 묻는 문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웠다는 의견이 다소 많았다. 특히 사례형 문제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고 일부 응시생은 문제의 의도조차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조사방법론의 경우 기출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출제를 보였고 정보체계론은 단문 일부에 불의타가 있었다는 평이 나왔다.

대체로 무난했다는 응시생들의 평가대로 대부분의 직렬에서 합격선이 높아졌다. 각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62.07점, 법제직 61.48점, 재경직 63.92점(62.59점), 서서직 72.88점 등으로 재경직에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면접시험까지 통과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른 인원은 선발예정인원보다 1명이 많은 16명이었다. 일반행정직 6명, 법제직 2명, 재경직 7명, 사서직 1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재경직에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적용된 결과 합격자가 1명 늘었다.

전체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7.5세로 지난해 25.8세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8~31세가 5명, 32세 이상이 2명, 23세 이하는 1명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 여성은 모두 7명으로 43.7%를 차지해 전년도(22명 중 7명, 31.8%)에 비해 비중이 11.9%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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