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행정고시, 서울대·중앙대·시립대·경북대 ‘두각’
상태바
올 행정고시, 서울대·중앙대·시립대·경북대 ‘두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5.11.27 12:04
  • 댓글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31.6%→33.6%로 증가...재경직 ‘독식’
SKY 비율 60.9%→64.6%로 편중 더욱 심화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에서 서울대의 편중이 다소 강화된 가운데 중앙대, 서울시립대, 경북대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16명이 추가합격을 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9명은 서울소재 대학이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법률저널이 지난 18일 발표된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80명(전국모집 244명, 지역모집 36명) 가운데 277명(전국모집 241, 지역모집 36명)의 신원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들 합격자들의 학부 출신대학(합격자 본인의 설문조사 기재 기준)을 보면 서울대가 역시 93명으로 전체의 33.6%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올해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조사(31.6%, 94명)에 비해 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최근 서울대의 합격자 비율을 보면 2009년 35.7%(87명), 2010년 34.6%(92명), 2011년 33.1%(86명), 2012년 30.3%(81명)으로 줄곧 감소세가 지속됐다. 2013년 36.8%(100명)로 크게 반등했으나 지난해(31.6%, 94명) 또 다시 2012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선발인원이 줄어든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서울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주요 직렬별로 분석하면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에서 139명 가운데 서울대가 24.5%(3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전체 비율(33.8%)보다 10% 정도 낮은 수치며, 지난해(30.5%)에 비해서도 더욱 낮은 셈이다.   

재경직에서는 수석과 최연소를 포함해 서울대의 편중이 더욱 두드러졌다. 재경직 합격자 72명 중 서울대가 무려 44명으로 61.1%였다. 재경직 합격자 중 ‘열의 여섯’에 달할 정도로 서울대 편중현상이 눈에 띄었다. 전통적으로 재경직에서 서울대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지난해(45%)보다 더욱 증가하면서 ‘서울대 독식’ 현상을 보였다. 또한 교육행정직에서도 합격자 8명 중 서울대가 6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려대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행정고시에서 ‘연-고대에서 고-연대’ 순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고려대는 46명(16.6%)으로 지난해(18.5%, 55명)보다 약 2%포인트 감소했지만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고려대는 2010년부터 6년 연속 연세대에 앞서면서 행정고시에서 ‘고상연하(高上延下)’의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전국)이 29명(20.9%)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은 6명(8.3%)에 그쳤다. 이 밖에 일반행정 지역과 법무행정, 국제통상, 사회복지, 출입국관리직 등의 직렬에서 고루 합격자를 냈다. 

올해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선전했지만 2위 탈환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세대는 40명(14.4%)의 합격자를 내면서 지난해(10.8%, 32명)보다 3.6%포인트 증가했지만 고려대와의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직렬별로는 역시 일반행정(전국)이 21명(15.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재경직이 9명(12.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일반행정 지역과 국제통상, 교육행정, 사회복지, 법무행정 등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들 대학의 편중이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의 비율은 179명인 64.6%로 지난해(60.9%, 181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67.6%), 2012년(66.7%)에 비해 쏠림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라이벌전은 성균관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성균관대는 올해 15명(5.5%)로 지난해(5.4%)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진했던 한양대를 누르고 4위를 탈환했다. 직렬에서는 일반행정(전국)이 가장 많은 9명이었고 재경(2명)과 국제통상(1명)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양대가 올해 11명으로 주춤하면서 중앙대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2012년 7명(2.6%)의 합격자를 내는데 그쳐 6위에 랭크됐던 한양대는 2013년 ‘두 자릿수’인 14명(5.1%)의 합격자를 내면서 성균관대를 밀어내고 4위를 꿰찼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19명(6.3%)로 증가해 4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올해 성균관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올해 행정고시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대학은 중앙대다. 중앙대는 지난해 2명에 그쳐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올해 11명(4.0%)의 합격자를 내면서 한양대와 공동 5위에 랭크되는 두각을 드러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전국이 9명으로 절대 다수였으며 나머지는 지역에서 합격자를 냈다. 

서강대는 10명(3.6%)으로 지난해(3.4%, 10명)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위도 7위를 고수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합격자 배출 대학에 들었다. 특히 서강대는 10명 중 일반행정 전국과 재경에서 각각 5명의 합격자를 내 재경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1명(3.7%)로 껑충 뛰면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던 이화여대는 올해 9명(3.3%)에 그치면서 7위롤 한 단계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화여대는 올해 교육행정직 수석을 포함해 현재까지 231명의 우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한 자릿수 배출 대학에서는 서울시립대와 경북대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립대는 8명(2.9%)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지난해(1.7%, 5명) 공동 10위에서 단독 8위로 올랐다. 합격자는 모두 일반행정 전국(6명)과 지역(2명)에서 나왔다. 

경북대는 지난해 1명으로 순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올해 6명을 배출하면서 10위로 급부상했다. 경북대는 지방거점국립대의 라이벌인 부산대(5명)를 누르고 한강 이남의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경북대가 올해 두각을 드러낸 것은 고시원의 전폭적인 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시원 ‘백학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6명의 합격자 모두 ‘백학재’ 출신이다. 백학재는 개인별 학습 공간과 함께 최신 수험자료 제공, PSAT 동영상 강의실과 스터디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의고사와 실원 선후배 멘토링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은 물론 동기 부여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5명(1.7%)으로 ‘Top 10'에 턱걸이했던 부산대는 올해도 5명(1.8%)을 배출했지만 11위로 한 단계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동국대, 경희대, 건국대는 올해 부진하면서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6명으로 건국대와 공동 8위에 랭크됐지만 올해는 3명에 그쳐 12위로 밀렸다. 경희대 역시 지난해 5명으로 공동 9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3명으로 동국대와 공동 12위로 떨어졌다. 카이스트도 올해 3명에 그쳐 지난해(5명)보다 감소하면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6명으로 동국대와 공동 8위로 선전했던 건국대는 올해 2명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서울교대, 전남대 각 2명, 계명대, 단국대, 대전대, 아주대, 영남대, 충남대, 한동대, 홍익대 등이 각 1명의 합격자 배출 명단에 올려 관심을 끌었다. 특히 대전대 한의학과 출신인 한의사가 이번 행시 재경직에 합격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 합격자 1명 이상 배출 대학은 총 25개였으며 이중 서울소재 15개교, 지방소재 10개교였다. 서울 소재지 대학 출신이 15개 대학에서 255명으로 전체의 92.1%로 지난해(90.2%)보다 증가했지만 2010년 93.2%, 2011년 92.3%, 2012년 91% 등으로 점유율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소재 대학 출신은 22명으로 7.9%에 그쳤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올해 행정고시 여성합격자는 총 135명(48.2%)로 지난해(42.1%)보다 6.1%포인트 증가해 2004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최근 5년(2011∼2015년)간 최고의 비율을 기록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지난해와 같았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ㄱㅅㄷㅂㅈ 2015-12-07 12:47:54
이화여대 작년합격자 12명입니다 정정해주세요

시립대생입니다 2015-12-03 12:24:21
우리학교는 행시와 관련 없는 농대,수의대,사범대,의대,약대,간호대가 없고 예대가 적다보니 타학교 전체인원의 70%정도이죠.. 그 외에 행정학과, 도시행정학과, 경제학과, 세무학과, 자전은 적지 않습니다.

이승재 2015-12-02 22:34:44
서성한시 갑시다ㅋㅋ
시립대 인원 딴 학교의 70프로밖에 안되는데 저정도면 굉장히 높은비율인듯

상아탑 2015-12-01 03:40:01
전 중앙대 출신은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중앙대 행정은 예전부터 명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의 자료를 읽고 제가 알고있던 상식과는 좀 동떨어 지네요. 즉 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외대 2015-11-30 11:51:37
한국외대 출신은 1명도 없나요 ?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