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국어, 주요 기출로 고득점 얻기3 - 운문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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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국어, 주요 기출로 고득점 얻기3 - 운문 문학
  • KG패스원
  • 승인 2015.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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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시의 언어

1. 주요 기출

문 1. 다음 밑줄 친 ㉠~㉣ 중 그 의미가 나머지 셋과 가장 다른 것은?     2015. 서울시 9급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 박목월, 이별가 -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④

[해설] ㉠, ㉡의 ‘바람’은 화자와 시적 대상 사이를 방해하고 단절 시키는 존재이며, ㉢ ‘썩은 동아 밧줄’ 역시 이승에서의 인연이 다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화자와 대상 사이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에서는 앞의 ㉠~㉢과 대비되는 인연에 대한 화자의 인식이 드러난다.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과 같다는 것은 시적 화자와 대상의 인연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바람과 같이 연속적으로 계속 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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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2. 밑줄 친 ‘비’의 속성이 나머지 셋에 비해 가장 이질적인 것은?            2012. 법원직

① 비가 옵니다. /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 비가 옵니다. /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 남 모를 기쁜 소식을 /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② 길고 눈부신 바늘처럼 / 비는 또 내 / 얼굴에 꽂힌다 / 수백 쌈의 바늘이 쏟아져 / 정수리와 명치, 오금에 / 팽팽하게 박힌다 // 죄인처럼 묶여 / 빳빳하게 침을 꽂고 서 있는 / 나 // 단죄.

③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 날, /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 /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 매어 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④ 비는 고요한 노래를 불러 / 벚꽃 향기 풍기는 황혼을 데려온다. / 비는 어디서 자는지 말하지 않는다. / 순이 우리가 촛불을 밝히고 마주 앉을 때, // 비는 밤 깊도록 창밖에서 종알거리다가도 / 이윽고 아침이면 어디론지 가고 보이지 않는다.

 

[정답] ②

[해설] ②번의 ‘비’를 ‘바늘’에 비유하여 자신에게 박힌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부정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시어라 할 수 있다. 다른 시어는 모두 화자의 긍정적인 시선이 드러나는 상징적 시어라 하겠다.

① 주요한의 ‘빗소리’에 나오는 시구로 비를 ‘손님’에 비유하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③ 이병기의 시조 ‘비’, 이 시조에서는 비로 인해 임이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 내리는 비를 반가워하며 ‘반가운 빗소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④ 장만영의 ‘비’에서는 비는 벚꽃 향기 풍기는 황혼을 가져온다고 표현하며 비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2. 관련 이론 - 시의 언어

(1) 언어의 두 가지 측면

① 지시적 의미 : 외연적, 사전적 의미라고도 한다. 사전에 정의된 그대로의 말의 직접적인 의미를 뜻한다.

(예) 진달래꽃 : 진달랫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4월에 분홍색 꽃이 잎보다 먼저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② 함축적 의미 : 단순한 지시적 의미가 아니라 시의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확대, 심화 시킨 언어를 뜻한다. 시어가 가리키는 대상과 대상의 속성, 시어가 독자에게 일으키는 정서적 반응 등을 모두 고려하여야 하며, 문맥에 따라 시어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예) 김소월,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진달래꽃’은 화자의 분신이자 사랑의 표상의 의미를 지닌다.

(2) 시어의 개념

시의 언어는 시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지시적 의미보다는 함축적 의미를 중시한다. 또한 시어는 반복되는 소리의 질서에 의해 운율을 형성하게 되며, 상징적 표현에 의해 하나의 시어가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3) 시어와 기법

① 시적허용 : 일반적인 문법에 어긋나지만 시에서만 특별히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시인은 시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고 정서를 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시어를 표현할 때 수많은 고민을 담게 된다. 이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어긋나는 표현을 일부러 사용하여 운율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고, 강조나 변화, 아쉬움, 미련 등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예)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 꽃봉오리인 것을

→ 원래 ‘다’인데 ‘다아’로 표현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하고자 하였다.

② 반어 : 표현하려는 내용이나 의도와 반대로 나타냄으로써 문장에 변화를 주어 의미를 강조하는 것을 뜻한다.

(예) 김소월, <먼 후일>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자의 본심은 사랑하는 당신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잊었노라’는 ‘잊지 못함’의 반어적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③ 역설 : 겉으로 보기에는 명백히 모순되고 이치에 맞지 않지만, 표면적 진술을 떠나 의미상으로는 깊은 진실을 담고 있는 표현에 해당한다.

(예) 유치환,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여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아우성’은 소리가 없을 수 없다. 깃대에 매인 깃발의 펄럭이는 모습을 통해 침묵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내적 몸부림을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④ 언어유희 : 말이나 글을 원래 용법과 다르게 비틀어 써서 재미를 끌어내는 말장난을 뜻한다. 동음이의어를 해학적으로 사용하거나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연속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예)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온다는 말이오.

→ 양반(兩班)’은 원래 ‘둘 량’과 ‘나눌 반’을 쓴다. 이를 ‘개잘량’의 ‘량’과 ‘개다리소반’의 ‘반’을 이용하여 표현하여 언어유희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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