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논쟁 재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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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선 논쟁 재연 안된다
  • 이상연
  • 승인 2004.03.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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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제1차 시험이 끝난 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합격선 논쟁이 재연되고 있어 수험가는 또 한차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 사이에 올 사법시험 1차 시험에 대한 합격선 논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2차 시험에 탈락한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점과 응시자가 지난해에 비해 1만여명이 줄어든 상태여서 합격선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본지에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예상합격선에 대한 논쟁의 글들이 봇물처럼 넘치면서 합격선 논쟁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정답가안에 대한 이의제기와 합격선 예측 등의 '설'(說)에 귀를 기울이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모습들이다. 심지어 수험생간 인신공격성 글마저 난무하고 신경전도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예측 점수에 근접한 일부 수험생들이 합격선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이같은 논쟁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합격선을 전후해 몰려있기 때문에 합격선에 대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수험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철저히 자기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험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는 자칫 자기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2차 시험이 10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한 자기관리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험을 치른 뒤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나친 관심은 효과적인 자기관리에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에 수험생들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2차 시험의 무더기 과락사태에서 보듯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또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은 사법시험의 경우 새로운 출제경향에 대비해 공부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난이도 상승에 따른 깊이있는 학습태도 등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한다. 영어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수험생들도 미뤄서 준비할 일이 아니다. 하루빨리 영어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간단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행정고시도 외무고시에 이어 공직적성평가(PSAT)가 도입되고 영어대체시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라진 시험제도에 대비하기 위해선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본지도 더 이상 합격선 논쟁이 재연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예상합격선'을 오는 3월8일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이해득실에 따라 본지 합격선 예측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본지는 지금까지 예상합격선에 대한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고 그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는 아무 근거 없이 2개월여 동안 무분별한 합격선 논쟁을 막는데 순기능적인 측면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1차시험의 비중이 높은 시험제도 하에서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장기간 겪어야만 하는 불안감을 내재적이라는 이유로 묻어두는 것보다 타당한 합격선을 예측하고 수험생들로 하여금 가능한 빨리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다수의 수험생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신념이다.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합격선 논쟁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수험생들은 1차시험 합격자 발표까지 남은 기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낙화난상지(洛花難上枝: 한번 저지른 잘못은 다시 원상으로 돌이킬 수 없음)가 되지 않도록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향을 철저히 설정해 나간다면 최종 합격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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