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노량진 공무원 수험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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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량진 공무원 수험가의 모습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11.16 16: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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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내년 주요 공무원시험 공채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지만 노량진 수험가는 수험생들의 공부열기로 가득하다.

노량진 육교가 철거되고 육교 아래, 줄지어 자리잡고 있었던 컵밥노점상이 사육신공원 인근 특화거리로 이전됨에 따라 노량진 수험가는 한층 깔끔해진 모습이다.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학원 내는 매우 분주했고 노량진 수험가 거리도 여느때처럼 수험생들의 활보로 기운에 찬 모습이다. 노량진 수험가는 동작구청의 도로정비 사업으로 깨끗해졌고, 수험가 근처에 대형건물들이 속속 들어서 예전에 알던 노량진 수험가의 모습에서 약간 벗어난 듯 하지만 여전히 노량진 수험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수험생들의 이어지는 상담문의로 안내데스크에 발디딜 틈 없는 학원이 있는가하면, 직원들이 제법 한가해 보이는 학원도 있다. 노량진 학원의 양극화 현상은 어째 갈수록 심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학원에서 런칭하는 프리패스제가 수험생 호응을 얻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학원에서 호응을 얻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인강이 활성화됨에 따라 많은 수험생들이 실강보다 인강을 택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수험생들도 있지만 예전만큼 성황은 아니라는 게 한 수험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경찰직 수험생들의 실강 선호가 일반직 수험생보다 높은 추세로 최근 노량진에는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한 서점 주인은 경찰 수험서가 최근들어 많이 팔리고 있고 법과목 교재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봤다.

아울러 다른 수험서는 비슷비슷하게 팔리는 추이지만 국어 교재는 L강사의 교재가 수험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봤다. 청와대가 한국사 국정교과서 만드는 것을 고시했지만 수험생들은 사실 이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 정책이 어떻게 바뀌는지 중요하긴 하지만 오늘 내일 수험생활을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오로지 다가오는 시험에 합격한다는 생각 뿐인 것이다. 당장 수험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다.

국가직 7급 면접이 끝났기 때문에 면접관련한 수험가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 한다. 이번 7급 면접대상자가 꼭 아니었더라도 7급이든, 9급이든 어차피 공무원시험에 최종합격하려면 면접은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면접을 봐야하는 향후 자신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공무원시험 면접이라는 전체 틀안에서 이번 국가직 7급 면접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과 평가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더욱이 내년에는 면접이 더 강화될 예정으로 수험가가 면접에 대해 갖는 관심과 부담은 필기시험준비하는 것 만큼이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면접 관련한 기사는 제법 써왔지만 사실 강사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기사는 쓴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쓸수가 없다. 그러나 수험생들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살짝이라도 짚어봐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최근 공무원시험 면접이 강화되면서 수험가 면접 시장도 커졌다. 필기과목을 가르치는 강사들이 면접코치에 나섰고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사교육 강사들인 만큼 물론 상업성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얄팍한 지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돈은 돈대로 받는 강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 뒤돌아봐야 하는 것은 사실인 듯 싶다.

올해 공무원시험 면접을 치른 한 수험생은 어느 강사에게 면접 지도를 받았으나 얼토당토않는 설명으로 강의를 받은지 몇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의를 취소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수험생은 강의내용이 어찌나 속빈 강정인지 듣는 내내 코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겉만 번지르르 하고 실속이 없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강사 중에는 경력도 조작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제대로 검증된 강사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호소다.

입장은 강사와 제자라고 볼 수 있지만 요즘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사회경험은 부족할지라도 어찌보면 강사 못지않게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들이다. 제대로 알고 지도하지 않으면 금새 소위 사짜라는 게 티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문은 돌고 돈다.

어느 조직 사회에서든 경쟁관계에서는 살려고 하는 자와 밟으려고 하는 자가 공존하기 마련이다. 거기서 누가 살고 죽느냐에 따라 자신의 값어치가 달라지게 된다. 어느 한 강사의 소문이 알게 모르게 한번 좋지 않게 나면, 경쟁관계에 있는 또다른 자가 틈을 노려 더 잘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그 과정에서 왜곡과 루머가 생성돼 강사 간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요한건 그 새에 피해는 수험생들이 입는다는 것이다. 노량진 수험가 분위기가 외관상 분주하고 열기로 가득차 보이지만 속을 꺼내볼수록 수험생 못지 않게 업체 간, 강사 간 경쟁이 굉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학원, 강사를 선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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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2015-11-17 00:55:36
공무원 카테고리 기사 뜰때 마다 반가워서 좋아요
근데 공시생이다보니금새라고 틀린 쵸기가 보이네요 금새(물건의 값) 금세(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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