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공부 기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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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부 기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 법률저널
  • 승인 2015.11.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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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세무 9급, 2015년 합격

♣ 시작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종합격을 기다리던 수험생 신분이었는데 합격생의 신분이 되어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습니다. 21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바로 2014년 3월초에 공부를 시작해 2015년 6월 지방직 시험에 최종합격하게 됐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이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절대적인 기준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방법을 스스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다른 남학생들처럼 군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 전역 후에 공무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휴학을 하면서 반드시 1년 만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1년 만에 끝내지 못한다면 이미 다른 남학생들과 학년 차이도 많이 날 것이고 결국 취업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일단 제 주변에 또래들 중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막막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수많은 고민 끝에 오프라인 실강보다는 인터넷 강의와 복습 위주의 학습방법을 선택했고 이 방법이 가장 빠른 합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김병태 국어기본서, 국어기출문제집)

국어 기본서를 구입하고 실제로 보니까 굉장히 두껍고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일단은 맞춤법, 외래어, 로마자 등 단순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기출문제집으로 먼저 외웠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기출문제에 나온 선택지가 다시 시험에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두꺼운 기본서를 억지로 보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개념강의를 통해 이해가 100% 안되더라도 빠르게 수강했습니다. 국어 개념강의를 하루에 7개씩 수강하면서 완강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어차피 강의를 완벽히 이해하더라도 고득점과는 직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7개씩 듣고 복습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강의를 듣지 않고 스스로 국어 기출을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개념강의를 빠르게 완강한 후에는 바로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 풀고 틀린 것은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헷갈리는 것들은 기본서를 통해 피드백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됩니다. 기출문제집을 시험 전까지 5회독 정도 했습니다. 아는 문제는 삭제작업을 하고 모르는 문제만 계속 복습했습니다. 시험 두 달 전부터는 국어 예상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혀나갔습니다.

영어(열끝 생활영어, 두형호 루트보카, 기출문제집, 예상모의고사)

단어랑 생활영어는 꾸준히 보셔야 합니다. 저는 시험 전날까지 단어와 생활영어를 빠르게 회독했습니다. 단순암기라서 말 그대로 알면 맞히고, 모르면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단어장은 시험 전까지 8회독, 생활영어는 4회독 했습니다. 특히 생활영어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고 복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영어 또한 기출문제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단어, 생활영어, 답이 아닌 선택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재출제 대상이므로 꼼꼼히 암기해야 합니다. 단어와 생활영어가 익숙해지면 그 때부터는 하루에 2회씩 예상모의고사를 통해 시간조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시험장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다면 다른 과목을 푸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조절연습을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한국사(고종훈 개념서, 단원별기출문제집)

한국사는 공부하기에 가장 편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인강을 몰아 듣고 간단히 복습을 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암기할 것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회독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게 됐습니다. 자꾸 헷갈리는 부분은 필기하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여러 번 회독을 하면서 기출문제집을 빠르게 풀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로 피드백을 하고 기출 선택지를 꼼꼼히 암기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벽히 외우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예상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행정학(신용한 개념서, 기출문제집)

5과목 중에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입니다. 인강 수만 보더라도 100강이 넘었고 기본서 두께만 해도 상당했습니다. 처음에 공부할 때는 굉장히 괴로운 과목이었지만 시험장에서는 가장 고마운 과목이었습니다. 10분 내로 풀 수 있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공통과목에 더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단순암기를 요하는 과목이라서 우직하게 외웠습니다.

똑같이 인강을 몰아듣고 간단히 복습을 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강의수도 많고 러닝타임도 길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몰아듣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너무 이해에 초점을 두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개념강의를 빠르게 완강하고 기출문제집을 바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에는 해설이 아주 잘되어있기 때문에 기출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혼자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기출문제집에서 아는 것은 삭제를 하고 헷갈리는 것과 틀린 문제만 여러 번 회독하면 됩니다. 시험 전까지 7회독 정도 했습니다.

사회(민준호 개념서, 기출문제집)

사회는 고등학교 시절 접했던 과목이라 시험준비를 하는 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사회개념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를 가장 적게 공부하고 남는 시간을 다른 공통과목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사회개념강의를 빠르게 완강하고 기출문제집을 바로 풀었습니다. 경제 부분은 기출문제에서 나온 것을 변형해서 다시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꼭 기출문제를 꼼꼼히 학습해야 합니다. 여러 번 회독하고 삭제작업을 통해 모르는 부분만 복습했습니다.

♣ 공부전략

9급 시험을 준비할 때 7급 시험과 다른 전략을 짜야 합니다. 선택과목을 고득점 하더라도 공통과목 중에 하나라도 낮은 점수가 나오면 합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저는 공통과목에 최대한 초점을 두었습니다. 5과목의 개념강의를 어느 정도 완강했을 때부터는 오전에 국어와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어학과목은 확실히 오전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오후부터는 국사만 하거나 국사를 하다가 행정학 또는 사회를 공부했습니다. 시험 몇 달 전부터는 오전에는 국어와 영어모의고사를 풀고 피드백했습니다. 오후부터는 국사, 선택과목1 이런 식으로 끝까지 공부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모르는 부분만 복습하기 때문에 회독하는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여러 과목을 다루기 때문에 덜 지루하고 집중이 잘 됐습니다. 시험 전 빠른 회독을 위해서는 평소에 기출문제집을 풀 때 아는 문제에 대한 삭제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합니다. 한 달에 한번 오프라인 학원에 가서 5과목 모의고사를 응시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풀기 때문에 혼자 풀 때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실전과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틀린 문제는 피드백하고 모르는 부분은 개념서로 보충하면 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고 공부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필기시험 준비를 위한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스터디 할 여유가 전혀 없었고 따로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휴일 없이 계속 공부했으며 순 공부시간은 8시간 정도 했습니다. 정말 피곤할 때는 오전에 휴식을 취하고 오후부터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 수험기간 동안 느꼈던 점

수험기간 동안 느꼈던 점.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면 자신이 왜 붙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짧게는 1년, 길게는 몇 년을 묵묵히 공부만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심적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신무장을 단단히 한 후에 오직 시험에만 집중하시길 권합니다. 저도 수험시작 전에 SNS를 모두 탈퇴하고 친구 몇 명에게만 가끔 연락을 했습니다.

전역 후에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 즈음에 다른 남자 동기도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그 친구는 여자 친구도 있었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년 뒤에 저는 합격을 했고 그 친구는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성교제를 한다고 해서 모두 불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험공부가 아닌 다른 곳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사실상 단기합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합격이 절실하다면 무엇이 더욱 중요한지 생각해보고 그 과정에서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 또 느꼈던 점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갖기를 바랍니다. 물론 배수의 진을 치고 모든 것을 걸고 시험을 준비하기 때문에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조급해한다고 능률이 오르는 것도 아니며 반드시 합격을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2015년 국가직, 서울시, 지방직을 모두 다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합격한 시험은 지방직뿐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 개의 시험 중에 가장 마지막에 치른 시험이 지방직이었는데 그 때 가장 긴장이 덜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국가직 시험에 사활을 건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기점수가 낮은 것을 보고 마음속에 미리 내년을 준비했습니다. 부모님께도 내년에는 반드시 붙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나니 부담감이 덜했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니까 공부가 지겹지 않았고 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더욱 집중이 잘됐습니다.

저는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합격한 후의 모습을 계속 떠올렸습니다. 졸업 전에 아주 어린 나이에 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을 미리 설계할 수 있고 남보다 조금 더 앞설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집중이 안 될 때 평소에 좋아하던 경제신문을 자주 읽었습니다. 수험생활의 스트레스를 너무 과하게 풀게 된다면 다시 책상에 앉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끝내며

돌이켜보면 1년 3개월간의 수험기간이 괴로웠지만 괴로운 만큼 기쁨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토록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행정고시, 7급을 붙은 것은 아니지만 노력으로 최종합격을 하고 부모님께서 진심으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괴로움과 기약 없는 기다림이 수험기간 동안 가득했지만 굳게 마음가짐을 갖고 시험을 준비한다면 누구나 합격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올바른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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