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2차, 지난해 웃었던 ‘회로’ 올해는 울상(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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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2차, 지난해 웃었던 ‘회로’ 올해는 울상(2보)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11.1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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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별 희비 엇갈려…회로이론↓·유기화학↑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변리사 2차시험 합격자 218명의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선택과목 점수 널뛰기가 올해도 이어지며 응시생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변리사 2차시험은 매년 선택과목간 난이도 격차로 인한 논란이 불거지는 시험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응시생들이 몰린 회로이론이 쉽게 출제돼 합격자의 75.38%가 회로이론 선택자로 채워져 예년보다 더욱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특히 회로이론에 고득점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에서 시험 난이도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회로이론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올해는 난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 결과 회로이론 선택자의 상당수가 유기화학 등 다른 과목으로 갈아타기도 했다.

“고득점자 감소,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져”

수험생들의 예상은 현실로 이어졌다. 회로이론을 선택해 2차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역대급’으로 꼽을만큼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응시소감을 보였다. 실제 채점결과도 응시생들의 평균점수가 지난해 77.53점에서 43.93점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302명에 달했던 8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24명으로 크게 줄었다. 회로이론 선택자의 합격률은 지난해 33.5%에 달했지만 올해는 13.8%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선택과목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이다.

제어공학도 하락폭이 큰 과목이다. 제어공학은 지난해 77.19점에서 57.95점으로 20점가량 평균점수가 하락했다. 이외의 과목들은 점수가 소폭 변동하거나 크게 상승했다.

점수 상승이 컸던 과목을 살펴보면 기계설비가 62.44점에서 89.77점으로, 열역학이 38.35점에서 53.83점으로, 화학반응공학이 49.49점에서 71.21점으로 반도체공학이 43.26점에서 63.99점, 분자생물학이 59.55점에서 79.06점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올해도 선택과목간 점수 격차 및 변동이 작지 않았다. 다만 점수 상승폭이 컸던 과목들은 열역학을 제외하면 선택자가 극소수인 과목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다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미친 불이익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모양새다.

특허법과 상표법, 민사소송법의 필수과목은 모두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특허법의 평균점수는 41.01점에서 44.72점으로 필수과목 중 가장 높았다. 상표법은 36.6점에서 38.25점으로, 민사소송법은 44.11점에서 44.39점으로 변동했다. “문제 자체가 쉽지는 않았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무난한 출제였다”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필수과목 3과목에서 소폭이지만 점수 상승이 있었고 선택과목에서도 점수가 높아진 과목이 많지만 합격선은 오히려 58.58점에서 54.25점으로 4.33점이 낮아졌다. 전체 응시생들의 평균 점수도 45.07점에서 43.54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회로이론 점수 급락의 영향으로 고득점자의 비율이 줄고 중위권에 속하는 점수를 받은 인원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점수구간별 인원을 보면 50~69점에 속하는 응시생이 크게 줄고 40~49점 구간의 응시생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60~69점 155명, 50~59점 410명이었으나 올해는 60~69점 66명, 50~59점 381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40~49점 구간은 233명에서 348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합격자 비중 늘어…최근 3년새 최고”

여성 합격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번 시험의 특징이다. 전체 합격자 중 여성은 73명으로 33.5%의 비율을 보였다. 지난 2013년 28.8%, 지난해 21.7%를 보인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25세 사이의 저연령층의 약진이 돋보였다. 20~25세 비율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27명에서 지난해 32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그 2배인 64명으로 급증했다. 26~30세는 97명이 합격했다. 지난해(112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1~35세는 37명, 36~60세는 각각 37명과 20명이 합격했다. 저연령층이 늘어나는 만큼 36세 이상의 수험생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36세 이상 합격자는 2013년 39명에서 지난해 24명, 올해는 다시 20명으로 줄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1994년생이었으며 최고령 합격자는 1971년 생으로 확인됐다.

합격자들의 학력별 분포를 살펴보면 대학 재학 및 졸업이 192명이었으며 대학원 재학이상은 2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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