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행정, 제38회 외무고시 제1차시험이 26일 오전 10시부터 쌀쌀한 날씨 가운데 서울,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 17개 시험장에서 차분히 치러졌다.
이날 서울 지역은 아침 수은주가 영하 2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쌀쌀한 날씨였으며 특히 오후부터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지만 시험장안에는 난방이 되어 수험생들은 추위에 떨지 않고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되었다.
수험생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고시촌을 나서 학원에서 마련한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지정된 시험장에 도착, 차분하게 시험 마무리 준비에 몰두하거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공부 내용 등에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또 일부 수험생은 입실시간인 오전 9시30분에 가까스로 맞춰 도착, 부랴부랴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가기도 했다.
시험장 곳곳에는 학부모들과 애인들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과 시험장에 나온 한 어머니는 "올해 처음 행시를 보는 아들이라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따라 왔다"며 시험시간 내내 시험장에서 서성이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각별한 모정을 보였다.
1교시를 마친 일부 수험생들은 교실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면서 2교시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이었고, 도시락을 준비해온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벤치에서 점심을 먹거나 시험장 밖 식당으로 향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선 수험생들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인지 총총걸음으로 고사장을 빠져나갔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문제를 맞춰보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