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한시적으로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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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한시적으로 불가피하다
  • 이관희
  • 승인 2015.11.06 10: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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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경찰대학 명예교수, 대한법학교수회 명예회장)

정부는 지난 3일 중학교 ‘역사’ 과목과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을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행 검정 교과서에는 6. 25전쟁은 남북공동 전쟁이라고 하고, 46명의 대한민국 장병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암함 폭침 도발이 빠져있다”면서 “현 검정제도로는 이런 비정상적인 교과서를 바로잡을 수 없어 발행제도를 개선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현 한국사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으며, 이들이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한다”면서 “결국 교과서가 몇 종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한 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한 황 총리는 “전국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이 중 세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하고, 나머지 99.9%가 편향성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선택했다”면서 “특정 단체 소속 교사를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史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실력으로 저지하는 현실” 이라고 말했다. 나는 정부의 ‘국정화’ 선택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첫째, 과거 운동권출신으로 장신대 성서신학교수인 김철홍 교수가 미래엔 출판사에서 간행한 『고등학교 한국사 자습서』(대표저자 한철호) 186-311면을 읽고 고백한 내용이다. 거기에는 그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시절 운동권내에서 학습했던 ‘조선공산주의 운동사’ 그대로 요약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광우병 촛불시위’를 이 책을 보고서야 이해했다고 한다. 즉 학생들은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해방 이후의 역사를 이해해서 한국인은 미 제국주의와 자본가들의 수탈을 당하고 있어서 미국산 소고기 문제는 ‘소’ 의 문제가 아니라 ‘미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즉 마르크스 계급투쟁론에 입각한 ‘민중사관(民衆史觀)’으로 쓰여진 검인정 교과서는 폐기되어야 할 책이므로 ‘국정화’ 밖에는 답이 없다고 선언했다.

둘째, 현재 국사학계의 주류가 수정주의적 민중사관을 따르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이러한 좌경화를 주도한 역사문제연구소는 공산주의자 박헌영의 아들 원경 스님이 창립했고, 이번 집필거부 선언을 한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 중 6명이 그 연구소 출신이라는 점이다. 또한 2009 개정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를 기준으로 할 때, 집필진 중 역사문제연구소 출신은 모두 6명이고 특히 ‘천재교육’의 경우 집필진 5명 가운데 4명이 그 연구소 연구위원 출신이었다. 셋째, 민중사관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역사문제연구소와 뿌리가 같은데 그 설립을 주도한 임헌영씨는 원래 이름이 ‘임준열’ 인데 박헌영을 존경하여 개명하였다는 인물로써 제3대 소장을 지냈다. 이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12년 대선때 제작한 동영상 ‘백년전쟁’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에 빗대는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부를 파렴치한 친일파로 매도했다.

이러한 내용 등으로 볼 때 ‘국정화’는 세계에서 유례가 드물고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하는 일이니 국정과 검인정 교과서를 경쟁시키는 병행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보자는 등의 한가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과거 왕조시대의 폭군보다 더한 김정은이 지배하고 있는 공산독재체제와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치열하게 지켜나가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임을 직시할 때 ‘국정화’를 통한 국민통합은 남북통일의 그 날까지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부를 거치면서 생성된 자생적 사회공산주의자와 민중사관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이제 과거의 아픈 추억으로 남겨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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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5-11-11 19:56:26
나는 기본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는 반대한다. 다만 필자말대로 정말 검인정
교과서 집필진이 저런 상황이라면 상당히 문제는 있다고 본다...

박진수 2015-11-07 12:41:09
이게 글이가. 방구가 논리도 근거도 아이고 초딩도 이정도글쓰겠다

강냉이222 2015-11-06 17:47:53
저는 국정화를 찬성합니다 목적을 알아야지요..지금 국정화하려는 이유는 현재 있는 교과서 7종이 다 좌편향이기 때문입니다..현재 교과서가 문제가 없었으면 애초에 국정화가 거론되지도 않았을 겁니다..본질은 참된 교과서를 만드는데 있습니다! 솔직히 국정화 거론되지 않았으면 현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점을 알지도 못하고 국민들도 거기에 관심을 두지.못했을 겁니다.YouTube에서 '[백분토론]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 토론 / 풀영상' 보기 - https://youtu.be/63a9o3vq3Ws

ㅇㅇㅇ 2015-11-06 10:20:39
뇌물먹고 떨어져 죽은넘 재수사부터 시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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