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3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 전문가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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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3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 전문가 총평
  • 차지훈 기자
  • 승인 2015.09.1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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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1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16개 지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치러진 시험에 대해 경찰시험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난 2차 시험보다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다소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된 필수과목과 달리 선택과목의 경우 이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법률저널에서는 메가CST 경찰공무원학원의 과목별 전문 강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3차 순경시험의 특징을 비롯한 전문가 총평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편집자 주 -

■ 영어

박수연강사(메가CST) | 이번에출제된 3차 경찰영어 출제 문항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지난 2차 영어시험에 비해 난도는 조금 올랐다. 영역별로는 살펴보면 독해 9문항, 어휘 8문항, 문법 3문항, 생활영어 1문항씩 출제됐다. 구동사와 영작 문제는 매 시험마다 1문항씩 출제되고 있고, 독해의 경우 다소 평이한 주제, 요지 등을 찾는 유형의 문제가 주를 이뤘다.

참고로 지난 2차 시험에서는 경찰/법 관련 어휘와 독해지문이 출제되지는 않았으나, 이번에는 각각 1~2개씩 출제됐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시험 전 반드시 경찰 관련 어휘와 독해지문을 분석하기 바란다.

단,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난이도와 출제비중, 출제 유형은 언제든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과 어휘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관련된 어휘와 여러 가지 문제유형에 대한 대비를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 한국사

김찬호강사(메가CST) | 2015년 2차 시험과 비교하면 1문제 정도 난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차 시험이 워낙 쉬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박스형 문항이 1문제 더 출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시험 합격 여부를 한국사 과목으로만 판단해 본다면 90점(여경의 경우는 95점)을 기준으로 두는 것이 적당하다.

출제문항을 유형별로 정리해보면 정치사 8문항, 근현대사 4문항, 문화사 3문항, 선사 2문항, 경제사 2문항, 사회사 1문항이 출제됐으며, 이 가운데 일반 서술문항은 9문항, 사료 제시형 문항 8문항, 박스형 문항 3문항이 출제됐다.

정치사 비중이 크게 증가됐지만, 내년 시험을 대비해 한국사를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이 같은 출제비중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총 10번의 일반순경 공채시험에서 한국사의 경우 파트별 출제범위가 정형화된 적이 없었으며, 바로 직전의 시험을 기준으로 학습량을 임의 조정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경찰 한국사는 명사를 바르게 연결했는지를 묻는 문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정확한 용어 학습을 기반으로 시대별 사건의 인과성에 주목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함을 의미하니 명심하기 바란다.

■ 형법

허성규강사(메가CST) | 3차 경찰채용시험 형법문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문제가 출제됐다.

물론, 지난 2차 채용시험에서 2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았던 박스형 문제가 6문항 출제됐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져 체감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론문제가 전혀 출제되지 않았고, 정답이 되는 지문들이 대부분 쉬웠기 때문에 점수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형식을 살펴보면 전체 84개 지문 중에서 78개 지문이 판례 지문으로 출제됐고, 조문 지문이 8개 출제됐다. 참고로 조문 지문 8개 중에서도 미수범 처벌규정에 대한 죄명 등의 6지문을 제외하면 사실상 조문 지문은 2개에 불과해, 이번 시험 역시 판례 중심으로 형법 문제가 출제된 것을 알 수 있다.

내용적으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총론에서 9문제, 각론에서 11문제가 출제됐다. 총론의 경우 미수범 처벌규정에 대한 조문 문제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출제가 예상되는 파트에서 평이한 내용들로 출제됐다. 각론의 경우 재산죄에서 5문제,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에서 3문제 등이 출제됐다. 단, 협박죄나 업무방해죄와 같은 파트에서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은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판례 중심으로 출제되는 현재의 출제경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며, 향후 경찰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형법의 기본개념들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 기본개념들을 활용하여 판례를 체계적으로 정리, 반복학습 하는 방향으로 공부하기 바란다.

■ 형사소송법

박용두강사(메가CST) | 이번형사소송법의전체적인문제난이도는상(上) 정도로 평가된다. 기존에 빈출 되던 부분이 이번 3차 시험에도 다수를 구성하고 있으나, 기존에 오답으로 제시됐던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 오답표현을 제시함으로써 단순히 암기에 치중해 공부했던 수험생들에겐 생소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형 문제가 1차 시험에서는 4문제, 2차 시험에서는 3문제 출제됐던 반면, 이번 3차 시험에서는 무려 5문제가 출제된 것도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 됐다. 뿐만 아니라 최신 판례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난이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형사소송법만을 놓고 본다면 합격권 점수는 남경을 기준으로 70점 이상, 여경의 경우는 75점 이상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기출된 중요지문의 반복 출제가 주를 이루는 만큼, 기출된 중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을 기본으로 형사소송법을 공부해야 한다. 단, 기존에 기출된 부분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오답표현만을 암기하는 정도로 얇게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시험은 보여주고 있다.

향후 2016년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존에 출제된 중요한 부분을 기본으로 하여 그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이론강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수험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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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학개론

박상규강사(메가CST) | 이번 시험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됐다. 총론과 각론의 출제비중은 전체 20문항 중 총론 11문항, 각론 9문항이 출제됐다. 지난 시험 비율과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에 따른 수험 대비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박스형 개수 고르는 문제 5문항, 박스내용과 연관된 문제 2문항, 순수객관식에서 13문항 출제됐다. 박스문제 비중은 5문항으로 낮아졌고, 지문의 길이도 줄어들어 체감난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다.

내용별로는 이론문제 2문항, 판례문제 1문항을 제외하고 개별법 문제가 17문항 출제됐다. 개별법 문제로는 경찰법, 경찰공무원법, 국가공무원법, 경찰관 직무집행법, 공공기관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가정폭력 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합 방위법, 경비업법, 도로교통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보안관찰법, 범죄인 인도법 등 경찰학개론 과목의 특징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것들이다. 경찰법학 부분은 경찰조직과 작용에 관한 법조문 내용에 충실하게 출제된 반면, 정통적인 행정법 이론 부분과 외국 경찰사는 출제되지 않았다.

종합해보면 학습기간과 공부에 대한 초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최근 경찰학개론의 난도가 낮아지고 지문도 짧아지고 있어 앞으로 경찰학개론을 공부할 때는 너무 어렵고 광범위한 부분보다 단원별 중요 개별법과 핵심 부분을 중심적으로 집중적으로 대비하기 바란다.

■ 국어

구정민강사(메가CST) | 이번 3차 시험은 지난 1, 2차 시험과 유형과 범위가 달랐기 때문에 국어를 선택한 많은 응시자가 당황했을 것이다. 단 한 차례도 출제되지 않았던 고전 운문 파트 작품이 대거 출제(두보의 ‘강촌’, 이조년의 ‘다정가’, 정지상의 ‘송인’, 정철의 ‘관동별곡’) 됐으며, 총 6문항으로 ‘30점’이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해당 작품들의 원문이 제시되고, 문항 또한 작품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등 난도가 상당히 높았기에 오히려 변별력은 없었다.

특이 사항으로는 문법의 경우 전체 문항의 50%로 아주 높은 비중으로 출제됐지만 난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 2차 시험의 난도가 높았기에 시험장에서의 체감 난도는 오히려 더욱 낮았을 것이다. ‘문장’과 관련된 문항이 2문제 출제됐고, 두보의 ‘강촌’과 관련해 고전 문법도 나왔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출제 되지 않았던 ‘합성어와 파생어’가 정답과 직결된 문항이 2문제 출제됐다. 따라서 문법의 경우 최근 출제된 파트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출제된 파트까지도 꼼꼼하게, 그리고 분석적으로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법과 달리 어휘는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고유어, 속담 각 1문제씩 출제됐는데 고유어 문항은 기본적인 어휘였고, 속담은 어감과 느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리고 이조년의 ‘다정가’와 관련한 한자어와 정지상의 ‘송인’과 관련한 한자성어가 출제됐다.

마지막으로 독해 파트의 경우 지난 해에는 비문학 독해 문제가, 올 초반에는 현대 문학 문제가 주를 이뤘으나 이번 3차 시험에서는 고전 문학이 주를 이뤘다. 참고로 이번 3차 시험에 출제된 작품들은 상당히 중요하게 평가되고, 해당 갈래의 대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고전 문학은 국문학사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작품을 위주로, 분석적으로 공부해 나간다면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사회

이동훈강사(메가CST) | 이번 3차 시험의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면 지난 2차 시험보다는 다소 쉬웠다. 다만 글자 수가 많고 낯선 선지들이 대거 출제돼 시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시험에선 법과 정치 6문제, 경제 7문제, 사회문화 7문제가 출제됐다. 지난 2차 시험에서는 사회문화에서 4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7문제나 출제, 비중이 다시 늘어났다. 그리고 이런 특징을 통해 이번 시험 난이도가 2차 시험에 비해 낮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참고로 2차 시험의 경우 도처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고 또한 그 함정이 교과 과정 밖이거나 아주 구석의 주제들이어서, 공부를 열심히 한 수험생들도 그 함정을 피해가기가 사실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시험의 경우 공부를 제대로 한 수험생이라면 대부분 그 함정을 피할 수 있었고, 롤스나 노직 문제를 제외하면 교과 과정 밖에서 출제된 문제는 없었다. 설령 낯선 선지가 있었다 해도, 정답을 찾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의외로 좋은 점수가 나온 수험생도 상당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과목만을 놓고 보면 원점수 80점 이상의 수험생들은 합격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 행정법

임병주강사(메가CST) | 이번 행정법 시험에서는 지난 1차 시험에서 출제비중이 낮았던 행정행위 부분이 6문제 출제됐다. 이는 이미 예상했던 사항으로써 전체적으로 행정법 전 영역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판례에 의해 답을 찾도록 한 문제가 16문항 출제됐고, 개념 문제 1문항, 개별법 조문 문제 3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상/중/하 가운데 '하'에 해당하는 문제가 15문항, '중'에 해당하는 문제가 4문항 출제될 정도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이다. 따라서 1년 이상 착실히 행정법을 공부했다면 90점 이상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문제유형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판례와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는 점이다. 16문항이 출제된 판례의 경우 빈출 중요판례에서 대부분 출제된 반면, 그 외 판례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다. 그리고 총 20문항 가운데 19문항이 기출문제에서 반복된 사실을 감안한다면, 평상시 기출문제를 통해 행정법의 이론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이 같은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행정법의 의의와 관련해 중요 빈출 판례가 반복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출제된 영역 중 빈출 영역을 잘 정리하고, 권리구제편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니 이에 대한 대비를 잘해두기 바란다.

■ 수사

정연균강사(메가CST) | 전체적으로 매우 쉬웠다. 출제비중을 살펴보면 수사총론 13문제, 수사각론 7문제가 출제돼 이전보다 각론 비중이 조금 더 높아졌다. 구체적으로는 수사총론의 경우 수사기초이론 2문제, 수사의 과정 3문제, 현장 수사활동 4문제, 수사서류 1문제, 과학수사 2문제, 수사행정 1문제가 각각 출제됐다. 그리고 수사각론에서는 강력범죄 중 중요 부분인 성폭력 범죄에서 2문제가 출제됐고, 폭력범죄 중 학교폭력과 가정폭력범죄에서 1문제씩 출제됐다. 기타 특수범죄론에서는 마약류 범죄, 풍속범 죄, 다중 범죄에서 각각 1문제씩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험은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4번 '심야시간' 관련 문제와 19번 '게임의 급분류' 문제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4번 문제는 실무 문제집에 그대로 나온 문제로써 실무 문제집을 풀어본 학생은 문제 푸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19번 문제는 수사가 아닌 경찰학개론 수업에서 언급되는 부분이라 어렵게 느낀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은 기본적인 것만 제대로 숙지하고 문제를 풀었다면 누구나 고득점이 가능한 시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수사시험은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사 공부를 할 때 기출문제에서 소개된 기본 논점을 위주로 중요사항을 반복해서 숙지한다면 경행특채 시험과목 중 수사는 필기 합격의 효자과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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