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강화되는 공무원시험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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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강화되는 공무원시험 면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9.18 15: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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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9월 중순을 넘어선 현재 수험생들은 곧 치러지는 경찰 3차 시험과 국회 9급 시험, 지방직 7급, 해양 공채 순경 시험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또한 지방직 9급 면접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꼭 면접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다음 시험 면접대상자는 자신이 될 것으로 믿고 면접 추이를 지켜보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

10월 실시될 예정인 서울시 7·9급 면접, 11월 실시될 예정인 국가직 7급 면접도 당장 면접을 치를 당사자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수험생들도 자신의 일인 것 마냥 면접에 대한 부담을 벌써부터 안고 있는 듯 하다.

시험과목이 바뀐 2013년에는 공무원시험 면접이 조금씩 강화될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해부터는 면접 평가방식이 우수, 보통, 미흡으로 바뀌고 면접 내용도 보다 심층적으로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수험생들의 면접 부담이 커졌다. 올해는 그에 더해 국가직에서는 5분 스피치 도입 및 집단토론 도입 등 새로운 면접이 추가되면서 진행 방식이 확 바뀌었다.

서울시 역시 올해 주제 발표식 영어면접을 자기소개 영어발표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대신 개별면접이 강화됐다. 지방직에서도 일부 기관은 인성검사를 도입하거나 다른 일부 기관은 집단토론을 도입해 면접비중을 늘렸다. 면접 진행 방식을 바꾸지 않더라도 또다른 일부 기관은 시도에서 면접을 일괄적으로 진행해 합격자를 시군구로 임용하는 방식에서 올해는 시군구에서 아예 면접을 진행해 기관 사정에 맞는 인재를 뽑도록 했다.

내년에는 면접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일간매체는 인사혁신처가 국가직 면접에 심리검사, 필독서권장 등 다양한 안을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카더라 소식이라도 들리는 것을 보니 무언가 내부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내년 대구시교육청은 실제 독서후 생각을 발표하는 등 방식의 면접을 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올해 지방직에서 집단토론을 실시했던 경북도는 내년에는 면접을 더 강화할수도 있음을 귀띔하기도 했다. 면접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이유는, 실력 뿐 아니라 인성과 봉사마인드 등 내적 요소에 무게를 더 두고 ‘잘난 공무원’이 아니라 이제는 ‘될성부른 공무원’을 뽑겠다는 기관들의 의지로 보여진다.

공무원들의 갑질이 여론에 자주 조명되고,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에 따라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조직개편 및 비위공무원 강력 징계 등 다양한 개혁안을 쏟아내고 있다. 공무원 개혁이 하루아침에 될 일은 분명 아니고 향후에도 개혁 자체가 이뤄질 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안을 쏟아내면서 공무원에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박수칠만하다는 생각이다.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사람을 잘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을 뽑아놓고 보면 알 수 있다. 기자는 현 정부가 가장 잘 하고 있는 것은 ‘일할 사람’을 중시여긴다는 것이다.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되는 것은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비로소 깨우쳐 그 기조아래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공무원이 평생직장이라고 해도 조직과 융합되지 못하면 튕겨져나가기 마련이고, 업무분담이 확실한 공무원 사회에서는 그 어느 한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부서, 부처의 질서가 흐트러지게 된다.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 어떤 곳에서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하는 직업이 공무원인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망각한채 그저 편하게 일하고 싶고 대우받고 싶고 조금 튕겨져 나가도 잘리지 않고 일할 수 있으니까 공무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대다수다. 대다수도 아니라 열명 중 열명 모두 그러할 것으로 생각된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명확한데 이런 사람들이 실제 공무원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도 공무원의 이미지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최근 공무원 의식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으로, 또 공무원시험에서 면접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성, 품성 등 내적요소가 훌륭한 사람에 공무원 자리를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앞으로 공무원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자는 확신한다.

경쟁률이 높은 시험을 뚫고 합격한 사람일수록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조직 충성도가 높다는 게 기자 생각이다. 베이비붐 세대에 들어온 공무원들이 퇴직을 하고 그 자리를 내외적으로 새로 검증받은 공무원들이 메꾼다면 한마디로 공직사회도 물갈이가 되는 것이고, 물갈이 된 형국이 왠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즘 면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아보인다. 머리아픈 수험생들을 달래주기 위한 강사들의 노력도 힘이 들어보인다. 여기저기서 앞으로 공무원시험이 필기시험을 축소하고 면접비중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기자는 필기시험은 해오던대로 치르고 면접비중은 더 늘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필기와 면접, 두 가지 모두 잘 준비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만 앞서 말했듯 어렵고 변별력을 크게 가지는 시험에 합격할수록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스스로 일에 대한 책임감, 사명감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기조대로 정책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요즘 공무원시험 면접 강화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면접을 강화하는 것에 기자는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에 불만인 수험생들이 있다면 한 번 넓게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글을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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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2019-05-31 06:51:05
지 인생 아니라고 말 쉽게 하네. 니가 한번 면접 떨어져 봐라.

감사사랑 2015-09-19 11:05:36
각종 공무원 회사원 입사시험이나 승진시험의 면접이나 역량평가에 관해서는 천대윤 교수의 (조직 및 인적자원 역량개발과 역량평가) 도서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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