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독서산책-<단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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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독서산책-<단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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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2.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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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근로자에겐 어떤 미래가 있는가?  

피터 드러커/한국경제신문사/이재규 번역/593쪽/1만6,000원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94세나 되는 피터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읽는 일은 지적인 충전뿐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스스로를 격려하고 독려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단절의 시대(Age of Discontinuity)>(한국경제신문사)는 출간된 지가 꽤 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화되는 세상의 모습에 대한 직관과 통찰력을 제공하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이 책은 모두 4부 즉, 지식사회, 조직으로 구성된 사회, 지식과 기술 그리고 국제경제에서 글로벌 경제로 구성되어 있다. 큰 주제들이 이미 시사하는 것처럼 변화의 트렌드와 특징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자세에 대한 피터 드러커 교수의 식견을 차근차근 정리한 책이다.

명예퇴직과 고용조정의 여파가 계속되는 시대에서 지식근로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는 지식근로자들은 스스로의 성취욕구(achievement needs)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지식근로자에게 도전할 만한 그 무엇을 소지하고 있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식근로자는 스스로 매일 매일을 예외적인 하루의 작업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예외적인 임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일이 필요할까?

“지식근로자에게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자극이 중요하다. 달리 말하면,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지식근로자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사회와 경제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식근로자 자신에게도 필수적인 일이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가? 저자의 주장처럼 스스로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일하고 있는가? 스스로 재충전을 하는 일의 중요성을 잃지 않는 자세와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법이 없다.

그러나 지식근로자들이 이제껏 대다수 근로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도전과제와 완연히 다른 문제들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 지식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그 지식의 중요성과 목적 그리고 방향 및 의미에 대해서 전적으로 자기 자신이 판단해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되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히는 일이다.


“사람이 어떤 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면, 상당한 정보 기초가 있어야 한다. 사람이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은, 오직 배우는 습관을 몸에 익힘으로써 가능해진다."

앞으로 지식은 어떤 변화가 경험하게 될까? 드러커 교수는 지식이 사회의 중심에, 그리고 경제와 사회 활동의 기초로 등장하게 되면서 지식의 역할, 의미 그리고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대학 교수들, 학과들 그리고 학문 분야들은 오래지 않아서 적당하지 않은 존재가 될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이미 현실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식 그 자체의 변화는 지식근로자들에게도 심대한 변화를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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