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합격한 김동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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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합격한 김동현씨
  • 김동현
  • 승인 2015.09.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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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제50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한영외고/연세대 경영학과 2년
 

“자신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합격할 것”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수험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수험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공부 자체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고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람은 책 한 권을 사는 것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있으리라. 매일 매일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험생활을 힘들게 하는 일들은 많고도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을 꼽는다면 길고도 험한 수험 레이스를 끝까지 달리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불안, 혹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끝까지 달려갔는데 나를 위한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지 않을까.

여기 이 같은 두려움에 맞서 반드시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마침내 골인 지점에 도착한 이가 있다. 제50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합격자 김동현씨다.

김씨는 한영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이지만 최연소합격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올해 2차시험이 예년에 비해 난도 높게 출제됐기 때문에 동차합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고 더욱이 그 동안의 최연소 합격자에 비해 생년월일이 빠른 편이라 최연소 합격을 기대하지 못했다는 것.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더욱 기쁨이 크다는 김씨. 그가 공인회계사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씨는 전공인 경영 전 분야에 걸친 학습을 하며 자신과 맞는 세부 전공에 대한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인회계사 공부를 시작했다. 학교 수업을 통해 얻기 힘든 회계와 세무, 재무, 일반경영 관련 전공을 모두 이수하며 심도 깊은 학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일반적으로 한 분야의 전공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다. 김씨는 시험 준비를 통해 학교 수업만으로는 얻기 힘든 전공 전반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자 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봄이었다. 학교 선배들에게 시험 준비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학교 강의는 공인회계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목으로 수강했다. 부족한 6학점은 학점은행을 통해 이수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미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꼼꼼히 계획을 세웠지만 학교 공부와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중급회게의 절반과 법인세법만 경우 완강하는데 그쳤다. 본격적인 수험을 위해 2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휴학을 하고 학원 종합반을 신청했다. 학교에 다니며 인터넷으로 수강한 내용은 벌써 거의 다 지워졌고 수많은 강의를 모두 인터넷으로 수강할 자신이 없어 기본반 실강을 선택했다. 11월말까지 이어진 기본강의를 통해 모든 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1월말까지 객관식 단과반을 통해 중급회계, 세법, 경제 과목을 공부했다. 이제 1차시험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 김씨는 집에서 공부하기보다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

1차시험 채점결과는 합격권이었다. 시험을 본 후 일주일 동안은 공부하느라 못 본 친구들을 만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바로 2차 공부에 돌입했다. 공인회계사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이 짧아 2차 연습서를 전혀 공부하지 못했기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붙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몰입했다. 2차는 인터넷 강의로 독서실에서 혼자 준비했고 4월 중에 인터넷 강의를 모두 수강했다. 6월말까지는 연습서를 필수문제 위주로 3~4번가량 반복해 풀며 실력을 쌓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결과 최연소에 동차합격이라는 오늘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단시간 내에 성과를 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석합격보다 부러운 최연소 합격자의 공부방법,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씨는 공인회계사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세법을 꼽았다. 과목 특성상 공부할 내용이 많고 2차시험에서도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한 과목이기에 1차에서부터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학원 기본반을 수강하며 객관식 문제집을 병행했는데 세법의 경우 객관식 문제집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세법에 대한 이론 설명과 수업시간에 다루는 예제 몇 개로는 배운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객관식 세법을 두세 번 푼 후에는 세무회계연습을 공부할 것을 권했다. 연습서 공부를 통해 객관식 세법으로는 배우지 못하는 세법의 큰 틀을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차 공부에서부터 열심히 실력을 다져온 덕에 2차시험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회계도 1차 공부를 할 때부터 연습서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과목으로 꼽았다. 회계를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지목한 김씨는 회계에 대해 “암기과목과 달리 실력이 단기간에 쌓이지 않아 수험 기간 내내 공부를 꾸준히 해야하고 시간의 압박이 큰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확한 풀이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푸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객관식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좋지만 여유가 있다면 2차 연습서를 병행해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회계과목의 경우 1차에서 나오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2차시험 준비 부담이 덜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차에서 10문제가량 나오는 원가회계를 전략적으로 포기하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2차시험을 위해서라도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원가회계의 경우 1차에 비해 2차의 난이도가 월등히 높아지고 문제가 매우 길고 복잡해 공부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과목이기도 하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문제 수가 적어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1차 때부터 미리 공부를 해둬야 하는 이유다.

2차는 답안작성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김씨의 답안작성 노하우는 ‘연습을 실전처럼’이다. 처음 연습서를 볼 때 모든 문제를 실전처럼 답안 작성을 하며 풀었다. 특히 세법과 원가회계는 어렵게 나올수록 답을 다 맞히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깔끔하고 자세한 답안 작성을 통해 부분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답안작성 연습의 필요성이 더욱 큰 과목이다. 김씨는 “학원 모의고사 등의 모범답안을 많이 보며 양식을 익히고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면 답안 작성은 금세 익숙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가 전하는 합격의 비결은 ‘자신감’이다. 공인회계사시험은 공부할 양이 많고 까다롭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보면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 있고 이미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는 일도 허다하게 생긴다. 그러다보면 자신감을 잃고 불안해하다 페이스가 무너져 결국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랜 시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시험의 특성상 자신감 상실이 의욕을 저하시키고 수험생활 전반을 흔들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수험기간 내내 단 번에 합격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고 이런 자신감을 통해 수험기간 중에 겪은 어려움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감’이라는 합격의 비결은 수험생들에게 김씨가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그는 그와 같은 꿈을 꾸며 달리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자신을 믿고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짧지 않은 수험 기간 동안 항상 보살펴 주신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리며 끝까지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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