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지금 힘들어도 미래의 행복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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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지금 힘들어도 미래의 행복을 상상하며
  • 법률저널
  • 승인 2015.08.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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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사서직 8급(2013년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에 사서직 경력경쟁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다소 두서없고 부족하더라도, 사서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저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일반 기업에서 1년 반 정도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막연히 공무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쉽게 도전해 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던 친구 중 한 명이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공무원 시험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던 저에게 공무원 준비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만들어보겠노라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가족들에게는 큰소리 떵떵 쳤지만 사실 경제적·시간적으로 자유로운 직장인으로의 삶을 버리고 수험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1년의 고통이 가져다 줄 몇 십 년의 행복을 상상하며, 주어진 시간을 감사히 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1년 안에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만약에라도 실패한다면…’ 이런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게 한 번 하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괜한 감정소모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직장을 그만 두고, 쉬는 시간 없이 바로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절약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미리 각 과목별 강의나 교재 등을 신청·구입해두었습니다.

♣ 전체적인 공부방법

실제 강의든 인터넷 강의든 장·단점이 있고, 본인에게 맞는 수업방식이 분명 있으니 그에 맞는 수업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인터넷 강의에 의존했습니다. 강의 시간에 얽매이는 것도 싫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스타일이라 학원에 마냥 편하게 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절약을 위해 인터넷 강의를 택했습니다. 인터넷 강의가 집중하기 어렵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이해 안 가는 부분을 반복할 수 있고, 필기를 놓칠 일이 없어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강사들 사이에서 어떤 강사를 선택할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주위에서 추천한 강사 위주로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만 나중에는 전공을 제외하고 모두 강사를 바꿔서 들었습니다. 강사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으니 행여 강의스타일이 본인과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한 번 시작한 강의는 마지막까지 들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론 강의를 전체적으로 들으며 매일 강의 내용을 반복했고, 강의가 종료되면 기본서만 보고 1회독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문제를 풀었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면 이론 강의를 한 번 더 들었습니다.

♣ 공부계획

어떤 강사분의 맛보기 강의 중 합격자들이 합격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을 시간으로 따져보니 평균 300시간이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표하는 시험을 기준으로 순수 공부시간 300시간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해야 하는지 계산해보니 적어도 하루 10~11시간을 해야 겨우 300시간이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10시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매일 타이머를 이용해 공부한 시간을 체크하고, 공부를 끝내면 그날 공부한 시간을 달력에 기록했는데, 차곡차곡 쌓여가는 시간들을 보니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행여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부를 못하는 날이면, 일주일동안 10시간을 쪼개 조금씩 더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300시간 목표’가 조금 무식한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흐트러지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지지대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공부계획은 주 단위로 짰습니다. 하루를 ‘오전(3)-오후(5)-저녁(4)’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고, 매일 공부해야 할 과목과 그리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을 구분해 적절히 분배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과목마다 하루씩 공부하시던데 저는 한 과목만 공부하면 지루해질 것 같아서 학교 수업처럼 계획을 짰습니다. 국어·영어를 매일 공부해야 할 과목으로 정했고, 국사와 전공 두 과목은 3일에 한번 꼴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 위주로 공부했고, 그날 들은 강의는 무조건 당일 바로 복습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만약 저녁시간에 강의를 들었다면 최소 12시간 이내에 복습했습니다. 예습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만 복습만은 꼭 지켰습니다. 어릴 때 왜 그렇게 선생님들이 복습을 강조하셨는지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정말 다른 건 몰라도 강의내용 복습하는 건 무조건! 반드시! 지켜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처음 강의는 재미 위주로 수업하는 강사를 택했고, 그 다음에는 문법적으로 상세히 설명을 해주는 강사를 택해서 쭉 들었습니다. 기본 이론 강의를 각각 다른 강사에게 1회씩 들었고, 그 이후로는 문제풀이 강의를 듣다가 중간에 이론 강의를 1번 더 들었습니다.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풀어보니 비문학 분야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느꼈고, 수능대비 비문학 독해 문제집을 사서 매일 5개 지문씩 풀었습니다.

영어

다행히 기본이 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단어는 기본적으로 단어 10페이지, 숙어 8페이지를 매일 외우고 테스트하기를 반복했고, 생활영어는 매일 6페이지정도 가볍게 훑어보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문제는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틀린 문제를 얼마나 꼼꼼하게 풀이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 많이 풀려고 하지 마시고, 한 문제를 풀더라도 꼼꼼하게 풀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본 이론 강의를 듣고 난 후부터는 문제풀이 강의를 위주로 들었고, 국어와 마찬가지로 중간에 이론 강의를 한 번 더 들었습니다.

국사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도 국사책을 멀리하던 게 있어서 심적으로 큰 부담이 됐습니다. 공부하기 싫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가장 재미있는 강사를 찾아 그 분 수업으로 이론과 문제풀이를 반복했고, 취약 과목인 만큼 특강도 꼬박꼬박 모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준비 기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해서 시험을 봤고,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서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사는 곧바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어느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에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마시고 끝까지 놓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전공과목 : 자료조직, 정보봉사

전공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30회 가까이 반복해서 본 것 같습니다. 이론 강의를 각 과목마다 2회 정도 수강했고, 나머지는 계속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는데 틀린 부분은 해설만 듣고서 끝내지 않고 교재에 꼭 표시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교재를 반복해서 공부할 때, 자주 틀렸던 부분은 더 집중해서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앞둔 한 달 전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그동안 문제풀이 강의에서 푼 문제들 위주로 반복을 했고, 이때 틀린 문제들을 모아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그런 문제들은 틀리는 이유를 간략하게 메모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에게 마지막 시험이라 생각했던 2013년 사서직 경력경쟁채용 시험은 전공 두 과목만 보는 시험이었는데, 꼼꼼하게 공부한 덕을 톡톡히 본 것 같습니다.

♣ 마무리

합격하고 보니 어떻게 1년을 버텼나 싶을 정도로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들이 힘겨웠던 것 같습니다. 눈칫밥 먹어가며, 어린 학생들 틈에서 독서실 다니고, 친구들과는 연락도 끊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견뎌내니 결국 웃는 사람은 저 자신인 거 같습니다. 학원마다 진행하는 모의고사가 있으면 모두 찾아다니며 제 위치를 확인하기도 했고, 사서직렬이 아니더라도 시험이라는 시험은 되도록 모두 응시했습니다. 마지막 시험 외에는 모두 쓴맛을 봐야 했지만 힘겨웠던 만큼 기쁨도 행복도 훨씬 더 크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공부하다가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합격수기를 찾아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합격한 분들의 공부방법, 노하우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마음가짐을 많이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 분들도 합격하신 걸 보고 반성하기도 하고, 더 긴장하려고 애썼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저의 이 합격수기도 준비하시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또는 자극제가 됐으면 합니다. 기운 잃지 마시고 무조건 된다는 생각만 하세요. 바라시는 시험에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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