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딱 1년 만에 국가·지방직 ‘3관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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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딱 1년 만에 국가·지방직 ‘3관왕’ 비결은
  • 법률저널
  • 승인 2015.08.13 17:2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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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9급, 지방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국가직 7급, 국가직 9급, 지방직 9급에 합격하고 이제 갓 공직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공무원입니다. 2013년 7월 노량진에서 실강을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해서 2014년 7월26일 국가직 7급 필기시험까지 딱 1년이 걸렸네요. 시험 준비를 하며 늘 나도 얼른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합격수기를 작성하려고 하니 저의 엉터리(?) 공부방법을 늘어놓아도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있고, 지금부터 기술하는 내용들은 그 수많은 방법들 중 하나입니다.

♣ 하루 일과

저는 평소 올빼미형 인간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험 기간 초반에는 생활 패턴을 시험 시간에 맞추어 바꿔보려고 했지만 일찍 일어나면 낮잠을 자고, 낮잠을 자니 밤에 또 늦게 잠을 자게 되고, 늦게 자니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원래의 패턴대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졸지 않고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전 11시쯤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식사, 오후 공부 후 저녁 식사, 저녁 공부를 11~12시쯤 마치고 잠시 컴퓨터를 하며 휴식을 취하다가 새벽 2시쯤 취침했습니다. 집 근처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했는데,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에는 휴식을 취했고, 주말 저녁에는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평소보다 여유 있게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생활하며 스톱워치로 화장실 가는 시간, 쉬는 시간 등을 제외하고 측정한 순공부시간이 평균 6시간이 좀 넘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더라도 집중력을 발휘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수험기간 동안의 마음가짐

수험기간 동안에는 최대한 ‘무념무상’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량진 생활을 두 달 하다가 부모님이 계신 지방 본가에 내려와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의 정보에 밀리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도 응시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남들은 하루에 스톱워치로 10시간, 12시간씩 찍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적은 공부량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 조급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내 공부에만 집중하자,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마음먹은 이후부터는 조금 더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상대평가지만, 커트라인보다 훨씬 높은 점수로 고득점을 하게 되면 한두 문제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고, 합격선의 수많은 수험생들과 경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덕분에 슬럼프 한 번 없이 무난하게 수험기간을 넘긴 것 같습니다.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이어도 슬럼프라 생각하면 정말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좋은 시험이니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것 같아도 1년 안에 끝내겠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안 될 것 같으니 다음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나태해지게 마련이고, 장수생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1년의 수험기간 동안 공부가 정말 지겹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는데, 이 지겨운 공부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합격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학습 순서 : 국어→한국사→경제학→헌법→행정법→행정학

국어 : 선재국어 기본서(실강)/재정국어 기출문제집
영어 : 보카바이블 3.0/PASS 실전영문법 555/코아 READING
한국사 : 해동한국사 기본서(실강)/해동한국사 기출정해
헌법 : 명품헌법 기본서(동강)/채한태 헌법 종합 기출문제집
행정법 : 써니 행정법(동강)/김종석 행정법 기출문제집
행정학 : Compass 행정학(동강)/Compass 행정학 기출문제집
경제학 : 정병열경제학(동강)/정병열 기출문제집

동영상 강의는 한 번에 한 과목씩 수강했고 모든 과목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동영상 강의를 3시간 정도 듣고, 학습한 내용은 강의를 들은 직후 복습을 했습니다. 7월에 기본서 학습을 시작해서 12월에 끝내는 것이 목표였지만 예상보다 길어져서 2월에 모든 과목의 기본서 1회독을 마쳤습니다. 그 후에는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단원별로 하루에 풀 양을 정한 후 기출문제를 풀고, 해당 단원의 기본서를 보며 복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국어

국어는 워낙 양이 많고 방대해서 1회독을 할 때 바짝 집중해서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여러 번 회독하기에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들은 후 바로 복습을 해서 최대한 수업 내용을 오래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7급은 한자와 한문의 비중이 높은데, 개인적으로 한자와 한문에 취약해서 다른 문제들을 다 맞자 생각하고 포기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자, 한문 파트에서 3~4문제가 나와서 좋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큰 비중과 점수를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자와 한문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

영어는 스스로 어느 정도 기초가 있는 상태라고 판단해서 따로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고, 평소 어휘가 약한 편이라 어휘 암기 위주의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잠들기 전 침대에 앉아 눈으로 훑으면서 첫 번째 단원부터 누적식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영어는 기초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 강의를 들으실 때 집중력 있게 학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스토리텔링식 강의를 통해 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었고, 비교적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7개 과목 중 유일하게 필기노트를 만든 과목이 한국사였습니다. 워낙 기본서의 양이 방대해서 책을 다시 복습할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고, 수업을 들은 후 다시 한 번 필기를 하면서 복습하는 효과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필기노트가 책으로 잘 나오기 때문에 굳이 손으로 쓰는 수고로움을 겪지 않으셔도 되지만, 저는 수업 직후 추가로 1회독을 한다는 기분으로 필기 내용을 다시 정리해 작성했습니다.

헌법·행정법

헌법이나 행정법의 경우 법 과목을 전혀 접해보지 않아 생소했습니다. 처음부터 암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일단 개념과 용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내용을 이해한 후에는 눈으로 사진을 찍듯이 판례나 이론을 외웠습니다. 여러 번 회독하고 문제를 풀다보면 지문을 읽다가 이상한 부분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헌법이 기본법이기 때문에 헌법을 공부한 후 행정법을 학습하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신판례들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진행되는 최신판례특강을 챙겨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동영상 강의가 기본서 학습과 기출문제 풀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유일하게 두 가지를 병행한 과목입니다. 많은 학자들의 이름과 다양한 이론들 때문에 가장 정리가 되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행정학의 각 분야 중 제가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회독했습니다. 이론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용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한 기본서가 아닌 다른 교재를 참고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학은 수험기간 중 울면서 강의를 들을 정도로 저를 가장 괴롭게 했던 과목입니다. 유일하게 동영상 강의를 두 번 수강했던 과목입니다. 경제학은 회독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 단원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앞 단원의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아도 이후 단원을 학습하면서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어렵게 공부했기 때문에 시험장에 가서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었습니다. 1회독 하면서 가장 이해가 어려운 과목이지만 동시에 한 번 이해를 하고 나면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효자과목입니다.

♣ 면접

저에게는 면접 준비가 시험공부보다 훨씬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필기만 합격하면 다 끝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필기 성적이 안정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 탈락의 공포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더군다나 앞으로는 면접이 점점 더 강화되는 추세라고 하니 결코 면접을 쉽게 보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필기 합격자 발표 직후부터 시작해서 약 한 달 반 동안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면 면접 준비에 적절한 기간인 것 같습니다.

7급은 PT면접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주제에 맞는 면접용지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 있어서 면접 강의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시간 안에도 작성하지 못했었는데, 강의와 스터디를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을 하다 보니 면접장에서는 면접용지를 여유 있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두 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준비를 하게 되면 대부분 여러 가지 질문에 다용도로 활용해 답변할 수 있는 몇 가지 경험이나 소재를 준비해두는데, 스터디를 한 개만 할 경우 계속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답변만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듣던 얘기 또 듣고, 하던 얘기를 또 하게 돼서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각에서의 예상치 못했던 질문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면접 스터디는 두 개 정도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터디 두 개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스터디 그룹과의 조인트 스터디를 진행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맺음말

제가 합격수기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며 하루에 6시간 공부를 해도, 오전 11시에 일어나 올빼미 같은 생활을 한다고 해도 효율적인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는다면 단기간에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하셔서 이 수기를 읽으신 모든 분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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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2:32:57
합격자들이 만든 단권화된 수험서 보세요. www.hybook.co.kr

사기 2016-07-25 03:03:43
1년씩이나 걸리다니, 난 6개월 공부해서 합격했는데

매미 2015-10-26 06:13:22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6시간이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동안 초집중해서 공부하면 10시간 앉아 있는 거보다 더 좋게 공부할 수도 있죠.

ㄱㄱㄱㄱ 2015-08-28 19:55:57
후덜덜하네;;

ㄱㄱㄱㄱ 2015-08-28 19:55:57
후덜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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