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일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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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일정 종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8.1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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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지난 4월에 시작된 국가직 9급 일정이 8월 12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필기시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약 4개월 간 수험생들은 노심초사 하면서 많은 생각과 준비 속에 국가직 9급 일정을 거쳤을 거라 생각된다. 국가직 9급 일정이 끝이 나니 기자도 이상하게 왠지 모를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그냥 3자 입장에서 최종합격자 모두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 국가직 9급의 화두는 단연 면접 진행 방식의 변화였다. 5분 스피치 도입과 심층 개별면접으로 바뀐 데에 수험생들은 필기시험 전부터 면접에 대한 고민에 휩싸였고, 수험가 역시 더 강화된 면접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지 수험 대비에 실수가 없도록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공무원 면접 시장이 넓어졌고 일부 몇몇 강사들은 이때가 기회다 싶어 면접 특강으로 수강료를 많이 챙겼다는 말도 들린다.

기자 역시 바뀐 면접 진행 방향에 대해 정확하고 또 다른 신선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적잖게 골머리를 앓았던 것도 사실이다. 골머리를 앓은 만큼 좋은 말도 좋지 않은 말도 좀 들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면접이라면 기자도 공포심이 이따금씩 든다.

그러나 국가직 9급 일정이 끝난 시점에서 면접에 대한 글을 한번은 더 써야 할 것 같다. 면접은 면접대상자끼리 몰려서 면접을 치러오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나 지인 등과 함께 동행 하는 경우도 많다. 면접대상자가 면접을 치르는 동안 동행한 지인들은 밖에 대기실에서 그들이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같이 면접장을 빠져나간다.

올해는 면접이 강화된 형태로 진행된 첫 시험이어서 인지 면접대상자 외 동행자가 많아 첫째 날부터 면접장이 매우 북적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국가직 9급 면접 첫째 날에는 면접을 총괄한 인사혁신처 최고관리자가 동행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을 찾아 이번 강화된 면접에 대해 안내하고 간단히 피드백까지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한 가족 분은 “인사혁신처 총괄 책임자가 직접 면접에 대한 설명을 하시니 좀 더 안심이 됐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는 브리핑이라기보다 간단하게 면접장에 오신 분들에 면접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렇게 신문사에 말이 전달 될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다. 또한 올해 면접이 강화돼 많은 분들이 면접에 대해 궁금해 하고 걱정을 많이 해 최고관리자로서 면접 시작 전에 간단히 면접과 관련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강화된 국가직 9급 면접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인사혁신처가 면접을 진행키 위해 참 많은 고민을 한 것 같고, 변별력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나 면접 질문 구성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역시 국가직공무원이 하는 일은 다른 공무원과 다르긴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공직가치관을 묻는 주제가 직렬별로 다르게 나왔고 일부 직렬에서는 공직가치관이 아닌 직무평가에 무게를 둔 주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면접 내용을 한 두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닌 부서와 부서, 부처와 부처 간 상호 협조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볼 때 내년에는 좀 더 다듬어진 내용으로 주제가 정해지지 않을까 하는 말도 나오고 있다.

면접이 끝나면 면접대상자들은 인사혁신처의 설문조사에 응한 뒤 면접장을 빠져나가게 된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국가직 9급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이 흥미로웠다는 게 한 면접참가자의 설명이다.

안그래도 면접 준비를 하면서 영어, 한국사가 공무원 시험에 꼭 필요한지 고심하곤 했는데 공교롭게도 설문조사에 이러한 질문이 나와 놀랐다는 것이다. 그는 공부할 때는 몰랐지만 면접 준비를 하면서 공직가치관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한국사보다 법 관련한 과목을 넣고 현재 있는 과목은 능력시험으로 대체를 해도 될 것으로 나름 생각했다.

시험과목이 능력시험으로 대체된다면 면접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험생들은 공직가치관을 더 중요시 생각해 지금보다 한층 더 공직가치관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전형을 쉽게 하고 면접을 어렵게 하는 방침이 과연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기자는 잘 모르겠지만 명색이 ‘관(官)’을 뽑는 자리에 공직관만 높고 인성만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은 향후 적잖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면접 후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응시자들은 심리적으로 긴장이 풀려 공무원 시험 과목 검정능력시험 대체에 대해 아무래도 우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으로 인사혁신처는 보고 있다.

최근 공무원 시험 채용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향후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에 또다시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수험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제도적 차원에서 깜짝 놀랄만한 변화가 또 있게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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