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5분 스피치, 생각할 시간은 발표 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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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5분 스피치, 생각할 시간은 발표 전 10분
  • 법률저널
  • 승인 2015.07.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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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직 세무직 9급(2015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5년 국가직 세무직렬에 합격하고 현재 연수를 앞두고 있는 신입 공무원입니다. 뛰어난 성적으로 합격한 것은 아니지만 저의 따끈따끈한 합격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올해를 포함해 두 해의 공무원 시험을 치렀습니다. 우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이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제가 첫 번째 시험에서 낙방한 이유와 이번 시험에서는 어떠한 점이 달랐는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잘 읽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 공무원 시험은 만만한 시험이 아니다

저의 패인을 찾다가 깨달은 점은 제가 공무원 시험을 처음에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기 직전에 한번 제가 볼 수 있는 시험인지를 보기 위해 아무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그 전년도 기출을 풀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국어 75점, 영어 65점, 한국사 70점, 행정학 50점, 사회 65점이었습니다. 그리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저는 아무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가 나왔으니 조금만 공부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수험생활을 시작할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이 시험을 만만하게 본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무원 시험에 너무 겁을 먹을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자만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늘 겸손하게, 하지만 겁먹지 말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이해가 바탕이 되고 암기는 필수이다

저는 이해력은 꽤 좋은 편이지만 암기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행정학 점수가 그다지 오르지 않았던 것도 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국어를 공부할 때 이해를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해를 하면 암기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암기가 기본이 되지 않은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이 시험 이후에 인터넷으로 하는 국어 스터디를 했습니다. 수험생들이 요즘 많이들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스터디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어 문법과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등을 계속해서 시험 보고 시험을 내면서 매일매일 익혀나가고 틀린 것, 새로 알게 된 것은 오답노트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론 강의를 들은 이후에 계속해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에 한 번 풀고, 두 번째에는 틀린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 번째로 또 틀린 문제를 한 번 더 풀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 다다라서는 선생님들께서 정리해주시는 마무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인터넷으로 그에 대한 스터디를 시험 직전까지 계속해서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동형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이 때 모의고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말고 계속해서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따로 노트를 만들지는 않고 그냥 해설을 보면서 오답을 정리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에 대한 강의도 듣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들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험에서는 그 결과 95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 단어는 기본, 꾸준하게 계속 하라

영어에 있어서는 단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에 영어 성적이 65점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어를 그다지 못하는 편은 아니고 기본도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생각해 단어를 외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험에서 불합격을 하고 난 후 영어 성적에 있어서 어느 정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단어를 제대로 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고, 스터디를 결성해 제대로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확연한 성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후에 조금씩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단어에 있어서는 거의 틀리지 않게 됐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한 문제를 틀렸습니다.

독해의 경우에는 그냥 꾸준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 나중에는 한 선생님의 스킬 강의를 듣고 다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후로는 다소 문제를 푸는 데에 기술이 생겨서 더 잘 그리고 빠르게 풀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독해가 꽤나 어려웠던 덕에 3개나 틀렸지만 30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고, 독해 실력은 꽤나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기본 강의를 듣기는 했지만 저의 경우는 영어 기본 실력이 어느 정도 있어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문법의 기본을 제대로 잡아둬야 합니다. 문법이 잡혀야 독해도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시험 준비 막바지에 다다라서는 하루에 하나씩 동형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을 읽었습니다.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일찍 도착해 영어 모의고사를 한 세트 풀었습니다. 그냥 시험을 보는 것과 한 번 영어 모의고사를 본 후에 영어를 보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사 : 흐름을 파악한 후에 암기해야 한다

한국사는 제가 자신이 있었던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한국사를 좋아하기도 했고, 대학 수험 시절에도 한국사를 선택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있었던 한국사인데 작년에는 정말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불합격이라는 결과보다도 한국사에서 고작 이 정도의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인 결과로 다가왔을 정도였습니다.

패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던 중 제가 암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한국사를 좋아하고 대학 수험 시절에도 공부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흐름은 다 잡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흐름만 잡고 암기는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시험 성적은 오르지 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이후 이렇게 판단한 저는 제대로 된 암기를 위해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혹 이해는 다 했는데 아직 암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하는 스터디를 추천해드립니다. 암기를 제대로 하는 데에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 실력의 바탕이 된 것은 스터디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스터디를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는 두 번 풀었습니다. 두 번째에는 틀린 문제만 풀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 다다라서는 계속 동형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해설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해설 강의는 듣지 않고 해설만 읽고 틀린 부분을 기본서에서 찾아 다시 읽어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마지막 주에는 한국사 정리를 하루 정도에 다 끝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막판에 제가 볼 것들을 정리해놓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흐름표로 정리를 했습니다. 시중에 정리가 잘 된 자료들도 많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이 흐름표를 한 눈에 훑어봤습니다.

사회 : 철저한 이해위주로 공부. 법과 정치는 암기. 고교 과목이라고 만만하게 보지 마라

지금 공무원 시험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는 경제, 법과 정치, 사회문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사회문화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시절에는 경제학과를 다녔습니다. 따라서 경제와 사회문화에 있어서는 저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있었다고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사회문화에서 썩 좋은 성적을 낸 편은 아니었고, 대학을 가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다소 어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인지 사회문화와 경제를 공부하면서는 이해가 잘 됐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어렵게 공부한 덕인지 경제가 이해가 잘 되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험에서 경제는 한 문제를 틀렸습니다. 사회문화와 같은 경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해에 있어서 다소 사회적인 경험과 연륜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25살로 연륜이라고 하기에는 어린 나이이지만 확실히 대학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 때보다는 연륜이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해력에 있어서도 고등학생 때보다 더욱 이해가 잘 됐고, 문제도 더욱 빠르고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회문화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고, 시험에서는 다 맞힐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법과 정치였습니다. 경제와 사회문화는 이해가 우선이 되는 과목이지만, 법과 정치는 이해도 중요하지만 암기가 중요합니다. 암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법과 정치는 거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조금씩이나마나 꾸준히 노트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와 개념에서 발췌해 노트를 읽고 해설을 읽었습니다. 사회는 동형 모의고사에 대한 해설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푼 문제는 모의고사 12세트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문제를 별로 많이 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문제라도 제대로 풀겠다는 생각으로 해설을 들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암기해야하는 부분(예를 들면, 국회의 정족수와 같은 것들)을 노트에 표시해두고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습니다.

행정학 : 가장 자신이 없었던 과목, 포기 하지 말고 끝까지

행정학은 제가 가장 자신이 없던 과목이었고 성적도 가장 좋지 않았던 과목입니다. 강의를 듣는 선생님도 세 번을 바꾼 끝에 정착하게 됐고, 시행착오도 가장 많았던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이해는 잘 하지만 암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암기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 암기가 다른 행정학 성적이 좋은 분들에 비하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스터디를 한 적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과목들 중 하나여서 그런지 스터디의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고 도중에 그만두게 되는 스터디가 태반이었습니다. 따라서 결국에는 혼자서 계속해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가장 자신이 없었고 계속 기본이 부족하다고 생각됐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쉽게 동형모의고사를 풀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필기노트와 같은 마무리 교재를 계속해서 읽고 암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약한 법령을 따로 컴퓨터로 작성해 프린트한 후 계속해서 읽었고, 틀렸던 OX문제 또한 컴퓨터로 작성해 프린트하고 반복해 읽었습니다. 이 때 틀린 문장도 맞게 고쳐서 맞는 문장을 계속 읽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던 과목이기에 길게 드릴 말씀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없는 과목이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놓지 말아야한다는 것입니다.

♣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도 필요하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무원 시험은 단기간에 빠르게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수험 기간은 그리 짧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길지도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시험에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쓴 전략은 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행정학에 있어서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꽤나 오랜 시간 성적이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에서도 그 정체된 성적이 나왔습니다. 행정학에 쏟아 부을 시간에 국어, 영어, 한국사와 같은 공통과목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는 주의였습니다. 조정점수 제도 때문에 행정학과 사회와 같은 선택 과목은 한 문제를 더 맞아도 공통과목에 비해서 한 문제의 점수가 공통과목보다 적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일반행정직에 지원을 했다면 이러한 공부 방식은 독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일반행정직에 지원한다면 모든 과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세무직이나 다른 직렬에 지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공통과목 위주로 공부하시는 방법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본 많은 수험생 분들은 영어를 먼저 다져놓고 나머지 공부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시험을 보기 전 날에 시험 시간에 맞춰서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단순히 10시에 땡하면 기출문제를 푸는 방식이 아니라 시험 날 아침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간에 일어나서 시험장(도서관)에 도착해 영어 모의고사를 진행했고, 시험보기 전에 볼 과목들을 국어-한국사-사회-행정학 순서대로 훑어봤습니다. 이렇듯 시험 전 날에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하는 것은 꽤 효과가 있었고, 당일에 제가 어떻게 시험을 봐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면접은 산 넘어 산

필기합격의 기쁨 뒤에 면접에 대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세무직은 1.3배로 필기 인원을 뽑아놨기 때문에 제가 떨어지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선 면접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스터디를 결성해 실제로 모의 면접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더라도 스스로 생각한 것을 직접 소리 내서 연습해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5분 스피치가 새로 반영이 되어서 이것을 연습하는 데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5분 스피치는 스피치 내용을 생각할 시간을 10분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10분 동안 스피치의 개괄적인 내용을 짜고 발표하는 연습을 면접 보는 전 날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세법에 대해서 조금 익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믿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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