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7급 민간경력자 PSAT 전문가 총평-상황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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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7급 민간경력자 PSAT 전문가 총평-상황판단
  • 김재형
  • 승인 2015.07.3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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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힘든 시험을 이겨낸 수험생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민간경력직을 지원하시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전업 수험생이 아니라 직장과 공부를 병행한는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로 바쁜 와중에 적성시험이라는 조금은 낯선 공부를 진행하는 일은 도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제는 조금은 마음을 편히 하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시기라 생각합니다.

점수가 좋게 나온 분들은 다음 과정을 준비하시면 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다시금 문제를 음미하며 앞으로의 수험 방향성을 잘 잡아가셔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하에서의 총평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합격의법학원 상황판단 전임
김재형 강사

1. 문제 전반에 대한 총평

올 2015년 민간경력직 상황판단은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가 상승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문제 유형은 그간 공채 PSAT 기출문제로 공부를 한 수험생들이라면 누구나 별반 새로운 것 없이 익숙한 형태로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이하에서 살펴보겠지만 언어형, 법률형, 도표형, 규칙형, 논리형 이 기본적인 5가지 패턴의 문제들로 구성이 되어 출제가 되었습니다.

민간경력직은 공채문제와 달리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난이도 조절을 보통 가장 수월한 언어형 문제 수를 출제 비율을 높여 조절을 하는데 이번에도 언어형 문제 유형이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의 일치 불일치를 묻는 것을 넘어 계산, 추론 문제까지 출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컸을 것입니다. 또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규칙형 논리형 문제의 양과 난이도의 상승은 수험생들에게 역시 어렵게 느끼게 하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민간경력직이 해를 거듭하면서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실력 상승이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성시험은 짧은 시간 안에 공부를 해서 실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넉넉한 시간 안에서 사고하고 경험하면서 실력을 단단히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시험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어려운 만큼의 합격선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 개별 문제 유형 및 난이도 분석

상황판단은 문제 외형을 기준으로 5개의 문제 유형군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언어형 문제는 다른 문제 유형에 비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 유형입니다. 민강경력직의 2/3 정도가 언어형 문제로 출제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언어형 유형은 제시문의 내용에 따라 그 난이도 가늠되는데 올해는 그간 출제되었던 내용의 범주에서 출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고전을 활용한 제시문의 등장은 그러한 소재에 대한 경험이 없었을 수험생들에게는 난해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한편 최근 들어 공채 PSAT에서도 언어형 문제에 종종 변형을 주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데 민간경력직도 그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수리적 계산을 묻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고 언어적 정보와 함께 문제상황을 주고 그 상황을 해결해 보라는 문제로 출제되기도 합니다. 올해도 그러한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그러한 문제들의 난이도가 언어만으로 구성된 문제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법률형 문제는 예년과 비슷한 수와 비슷한 패턴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법률형 문제는 예전의 법조문만을 활용한 문제에서 점차 법적 내용과 사실관계를 주고 그 법적 문제 상황을 해결해 보라는 형식으로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법조문의 구성원리와 법적 용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날짜를 주어 그 기간에 대하여 묻는 문제가 종종 출제되었는데 이런 문제는 어렵지는 않지만 복잡하게 느껴지는 문제들입니다.

○ 도표형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도표가 등장하였는데 이는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주었을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올해는 전형적인 도표형 문제라고 볼만한 문제를 꼽기 힘들 정도로 도표의 정리가 문제해결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문제는 거의 없었다고 보입니다. 도표형 문제는 도표를 보는 연습만 하면 다른 문제들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도표형 문제는 우선 도표의 가장 큰 축부터 보면 쉽다는 것을 아시면 문제 풀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규칙형 문제와 논리형 문제의 해결이 상황판단에서는 관건이 될 정도로 중요합니다. 난이도 역시 다른 문제유형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합니다. 올해는 이 두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고, 또한 그 난이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림을 활용한 문제는 올해도 출제되었는데 매년 한 두 개씩 출제되는 그림을 활용한 문제는 다른 논리형 문제들에 비해 난이도가 낮다는 것도 주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규칙형 문제는 복잡해 보이지만 주어진 규칙을 그림이나 기호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한결 쉽게 해결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논리형 문제의 경우도 문제의 소재는 다양해 보이나 그 문제 해결의 맥은 동일한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은 이 유형의 문제들을 잘 이해하고 해결하려면 일정량 이상의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의 내적 해결 방법을 기준으로는 다음의 네가지로 정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분석형은 제시문의 내용만 잘 정리하면 되는 문제 유형으로 보통 일치/불일치 형식의 문제로 출제가 됩니다. 언어형 문제 대부분이 분석형입니다. 적용과 계산형은 비슷한 패턴의 문제인데 제시문에 준 조건, 규칙, 원리 등을 바탕으로 선택지의 내용들을 적용해 보고 계산해 보는 문제들을 말합니다. 추론형 문제는 제시문에 주어진 조건을 넘어 논리적 사고를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문제 유형입니다.

민간경력직은 우선적으로 분석형 문제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분석형에서 추론형으로 갈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분석형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민간경력직을 준비함에 있어 굳이 어렵고 힘든 문제를 다 해결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추론형 문제는 난이도 면에서 어려운데, 이는 기본적으로 논리를 배워야 함을 잊지 마세요. 기본 논리가 없으면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도 모를 경우가 있지만 기본 논리를 터득하면 보다 정확하고 빨리 문제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3. 향후 상황판단 공부 방향성

첫째, 직접 문제를 만나볼 것

강의를 듣고 누군가의 조언을 듣기 전에 직접 상황판단 기출문제를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암기형 문제와 달리 적성형 문제는 기존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다만 조금 쉽게 접근할 방법을 몰라서 힘들어 할 뿐입니다. 우선, 민간경력직 문제들을 풀어보세요. 굳이 순서대로 풀 필요는 없습니다. 눈에 보기에 가장 수월해 보이는 것, 무언가 도전해 보고 싶은 것, 이런 것들을 한 두 개씩 풀어보세요. 이때는 굳이 시간을 체크하면서 풀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아 내가 이런 문제들을 풀 수 있구나!’도 느껴보시고 ‘아 그런 문제는 도통 감이 안 온다’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후 강의를 들으셔야 도움이 됩니다.

둘째, 단기 집약형 공부를 지양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적성시험을 결코 단기간의 준비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루에 5문제를 보더라도 6개월 정도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2주 남기고 벼락치기 형식으로 해서는 남지 않습니다. 내년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PSAT 문제를 하루하루 꾸준히 접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고하는 힘은 한 번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 유형들에 익숙하게 되고 각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하면 도움이 될지를 알게 됩니다.

셋째, 수험은 수험입니다.

민간경력직을 준비하는 분들이 정말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닙니다. 수험적 감입니다. 수험과 공부는 다릅니다. 공부는 가장 깊고 가장 많이 아는 분이 승리하는 게임이라면, 수험은 주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분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다 섭렵하고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지금 내가 처한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예를 들어 기출을 시간재고 풀면 아무리 풀어도 20문제만 풀린다하면 본인은 20개를 푸는 사람이라고 얼른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 수준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안 풀리는 문제를 외워서라도 풀이하겠다는 분이 있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내 점수대에 맞는 문제 유형을 우선 공략하시고, 시험을 앞두고는 반드시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관리 요령을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4. 좋은 질문이 좋은 사고를 만듭니다!

지금까지 2015년 상황판단 총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상황판단의 난이도가 쉬웠기 때문에 아마 내년에는 상대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더 어렵게 출제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힘든 시험은 남에게도 어려운 시험이니까요. 다만 지금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내가 적성시험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일입니다.

좋은 질문은 좋은 사람을 만듭니다. 만일 이번에 시험결과가 좋지 않다고 합시다. 이때 ‘난 적성시험에는 안 되는군’이라고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이번 시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이유는 무얼까?’ ‘상황판단을 풀기위해 내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은 무얼까?’ 이라고 하시겠습니까? 아직 PSAT 공부를 더 하셔야 하는 수험생들이라면 힘들겠지만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시고 일어나시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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