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2차 선택과목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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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2차 선택과목 “너무하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07.26 19:1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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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과목간 편차 극명히 갈려
특허・상표・민소 전년대비 무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변리사 2차시험 선택과목이 올해도 큰 난이도 편차를 보이며 응시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52회 변리사 2차시험이 한양대 공학관에서 25일부터 26일에 걸쳐 치러졌다. 궂은 날씨와 무더위보다 응시생들을 힘들게 한 것은 그간의 노력을 헛되게 하는 선택과목 난이도 편차였다.

응시생의 3분의 1가량이 선택하는 회로이론은 지난해 난도가 크게 낮아지며 응시자의 60% 이상이 80점 이상의 고득점을 획득, 합격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열역학과 유기화학, 데이터구조론 등은 난도 높은 출제로 평균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난도 편차는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자신이 치른 선택과목의 난도에 따라 극명히 엇갈리는 반응을 나타냈다.

▲ 제52회 변리사 2차시험이 25일부터 26일까지 치러졌다. 법과목은 지난해보다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선택과목간 난도에서 큰 편차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수험가는 지난해 대박 과목이었던 회로이론의 난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유기화학 등 다른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그리고 회로이론은 ‘역대급’으로 꼽을 만한 높은 난도를 보이며 수험가의 예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올해로 3번째 2차시험을 치렀다는 응시생 A씨는 “지금까지 본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며 “문제 자체를 이해하기도 힘들고 복잡해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응시생 B씨도 “재작년에도 회로이론이 엄청 어렵게 출제됐었는데 그 때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너무 쉽게 출제돼서 어느 정도 난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데이터구조론도 만만치 않은 난도를 보이며 응시생들의 애를 먹인 과목이다. 응시생 C씨는 “수학경시대회 문제처럼 전부 계산문제로 나왔는데 문제 자체도 어려웠고 시간도 너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제어공학도 난도 높게 출제된 선택과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응시생 D씨는 “정말 극악하다고 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가르치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돼 너무 막막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반해 회로이론의 뒤를 잇는 인기 과목인 유기화학은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2차시험에 도전한 응시생 E씨는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히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공부를 충분히 한 응시생들의 경우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디자인보호법도 응시생들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한 과목으로 꼽혔다. 모든 문제가 출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돼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A급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택과목간 난이도가 큰 편차를 보이며 또 다시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응시생 F씨는 “과목간 난도 편차도 정말 문제지만 같은 과목간에도 매년 난도가 널뛰기 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며 “응시생들의 노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험 운영이 개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허법과 상표법, 민사소송법의 법과목은 전년도에 비해 무난한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제 자체가 쉽다기 보다 지난해 워낙 어렵게 출제됐던 탓에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법과목들 가운데는 민사소송법의 출제경향이 변화하면서 어렵게 느껴졌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예년보다 길어진 지문도 응시생들에게 부담이 됐다. 응시생 G씨는 “민사소송법의 경우 판례 위주로 출제돼 왔는데 올해는 이론적 지식과 법조문 찾기 등이 요구되는 문제가 나와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A급 논점이 아닌 문제들이 출제된 점과 지난해 기출된 부분이 다시 나온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상표법과 특허법은 지난해 실무형 문제 출제 등으로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바 있다. 올해는 다소 난도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 대다수가 지난해보다 무난했다는 의견을 전한 것.

하지만 문제 자체는 무난해 보여도 막상 제대로 답을 쓰기는 쉽지 않은 문제였다는 상반된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응시생 H씨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난했다고 할 수 있지만 출제의도를 제대로 잡아 답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며 “학원에서 연습하는 정형적인 방식으로 작성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GS로만 공부했다면 답안을 작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11월 11일 공개된다. 선택과목 난도 편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수험가의 시선이 합격자 발표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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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고생했어요!!

동차 2015-07-27 00:30:23
다들 고생했어요!!

동차 2015-07-27 0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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