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법 등 전반적으로 ‘무난’…2교시 ‘진땀’
핵심내용 잘 전달한 답안작성이 관건 될 듯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올해 관세사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특히 지난해에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던 관세율표 및 상품학이 올해도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도 제32회 관세사시험 2차시험이 11일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 등 2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총 1,181명(1차시험 합격자 666명, 면제자 515명)으로 최소선발인원(90명)대비 1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1일 오전 9시부터 17시 10분까지 1교시 관세법, 2교시 관세율표 및 상품학, 3교시 관세평가, 4교시 무역실무로 이뤄진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2교시에 치러진 관세율표 및 상품학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기출문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전했다. 또한 관세법을 가장 수월했던 과목으로 꼽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A응시생은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어느 정도 수월하게 답안작성을 할 만한 문제들로 이뤄졌다”면서 “예상치 못한 부분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출이나 모의고사 등을 통해 다뤘던 부분들이 출제됐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B응시생도 “너무 쉽거나 어렵거나 하지 않은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었던 것 같다”면서 “답안작성을 얼마나 꼼꼼하고 또 핵심내용을 잘 써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2교시에 치러진 관세율표 및 상품학의 경우 다수의 수험생들이 까다로운 출제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특히 예년과는 문제 스타일이 달라져 당황했다는 수험생들이 상당했다.
C응시생은 “기존과 다르게 문제 자체가 길어져 처음 시험지를 받고 당황했다”면서 “단순히 풀이해설을 써야 되는 것이 아니라 적용해서 풀어내야 하는 문제들이 나와 답안작성을 하는데 더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D응시생 역시 관세율표 및 상품학을 올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골랐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 과목이 점수가 낮게 나와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깐깐하게 나와 자신이 없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시험은 전반적으론 무난했던 가운데 관세율표 및 상품학이 유독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과목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결과는 오는 10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며 그전에 발표될, 실질 경쟁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응시율에도 수험가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