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당락의 분기점…마지막 3개월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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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당락의 분기점…마지막 3개월 공부방법
  • 법률저널
  • 승인 2015.06.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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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관세직 7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4월부터 서울세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입 공무원입니다. 공부할 당시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과연 합격할 수 있긴 한 건지 불안하고 답답할 때마다 합격생들의 수기를 읽으며 방향을 잡고 힘을 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저 또한 수기를 읽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 관세직 지원동기

저는 대학에서 국제무역을 전공하고, 무역협회 글로벌무역인턴십에 참가하는 등 무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생 직업으로 무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저에게는 관세청이 ‘꿈의 직장’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에 관세청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동기를 통해 들은 이야기들이 ‘관세직’이란 목표를 더욱 확고하게 했습니다. 3년 동안의 탐색기를 통해 감정, 심사, 조사 세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고 본인과 맞는 한 분야를 선택해서 그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관세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 수험생활

정보수집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수험생 카페, 학원 사이트, 관련 서적 등을 통해서 합격수기와 공부방법을 많이 읽고 공무원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시기별·과목별 공부방법, 시험 직전 컨디션 관리 방법 등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방법들을 따로 모아 두고, 공부하는 중간마다 다시 읽고 잘 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특히 황남기 선생님 카페에 있는 공부방법론과 지인이 알려준 7급 합격자들의 공부방법을 들어보니 대부분 마지막에는 국어·영어 과목은 감을 유지할 정도로만 하고 암기과목에 집중했다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목표설정

사이버 국가고시 사이트의 과거 합격자 통계자료를 보고 평균 몇 점 정도를 받으면 합격할 수 있을까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각 과목별 목표 점수를 정해서 크게 프린트한 후 책상 앞에 붙여놓고 공부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100점을 목표로 하는 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7과목을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할뿐더러 스스로에게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약한 과목은 목표점수를 80점 정도로만 정해놓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공부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점수가 다소 낮게 나와도 ‘이 과목은 80점만 넘으면 되니까’하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줄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작년 시험에서 각 과목의 목표 점수와 거의 일치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장·단기계획

저는 월별·주별·일별 계획을 짜놓고 공부했습니다. 크게는 국어·영어를 먼저 공부한 후 암기과목을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또한 작게는 매 시간 무슨 과목을 공부할지 정하고 공부했습니다. 매일 아침 책상에 앉아서 하루 동안 공부할 과목과 어떻게 시간을 배분할 지 확인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고, 한 주가 끝나면 진도를 확인하고 다음 주 대략적인 계획을 짜놓고 쉬었습니다.

♣ 마지막 3개월 공부방법

매일 국어·영어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면서 기타 암기과목의 회독수를 높였습니다. 예를 들면, 행정법 각론까지 총 6개 암기과목을 순서대로 1주일씩 배분해서 1회독, 다음에는 4일씩 배분해서 1회독, 다음에는 2일식 배분해서 1회독, 이런 방법으로 계획을 짜서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암기해서 다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버려가면서 양을 줄여서 반복했습니다.

마지막 2주 정도는 각 과목에서 가장 외우기 힘든 부분을 모아둔 자료를 하루에 3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매일 암기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정말 암기하기 힘든 부분도 눈에 익숙해져서 문제를 보면 틀린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따로 쉬는 시간도 정하지 않고 스터디도 하지 않고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국어·영어

기본 강의 수강 후에는 매일 새로운 기출 혹은 모의고사를 1회씩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국어·영어 문제를 풀 때에는 가능하면 1회당 20분 안에 풀고 마킹까지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보통 시험장에서는 20분 이상을 투자하지만, 연습할 때 시간을 촉박하게 하고 풀어야 어느 정도 긴장감도 생기고 실전과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문법 부분만 반복해서 보며 잘 틀리는 부분, 안 외워지는 부분만 따로 메모카드에 정리해 가며 암기했고 시험 당일 이 메모카드를 가지고 갔습니다.

암기과목

기본강의를 들으며 개념을 익힌 후 기출문제를 무한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다만 모든 문제를 다시 푼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아는 지문은 지워가면서 풀었습니다. 남은 부분이 많이 줄었을 때 엑셀에 타이핑을 해서 나만의 OX문제를 만들었습니다. 그 문제들을 다시 풀고 답을 맞힐 때에는 단지 맞고 틀린 것만을 체크한 것이 아니라 틀린 부분을 그 단어에 표시를 하고 왜 틀렸는지 어떻게 하면 맞는 지문이 되는지 고쳐가면서 넘겼습니다. 확실하게 암기한 지문들은 삭제하고 남은 부분은 다시 풀어보는 방식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시험 직전에는 과목별 2~3장 정도의 잘 안 외워지는 OX지문이 남게 되고 시험 당일 아침에 마지막으로 이 자료를 확인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암기 노하우

평소 암기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숫자나 순서 등 단순 암기 내용들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오래 외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봤습니다. 그 중 ‘암기식’과 ‘셀프테스트’가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국어나 국사, 관세법은 선생님들이 정리해 놓은 암기식 파일이 많이 있습니다. 거부감을 가지지 마시고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헌법과 행정법은 교재 뒤쪽에 중요한 부분을 괄호나 선택형으로 만들어둔 자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연필로 쓰면서 외운 것을 테스트해보고, 지우고 다음날 테스트하는 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런 자료가 없는 과목은 스스로 암기테스트 자료를 만들어서 연필로 쓰면서 테스트하고 지우고 다시 써보고 하는 방법으로 암기했습니다.

스터디

기본 개념을 1회독 하는 동안에는 스터디 없이 동영상 강의로만 공부를 했고, 그 이후에는 주 1회 토요일 오전에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한 후 채점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담당 과목을 정하고 진도를 나눈 후 각자 공부를 하고 간단하게 OX 또는 쪽지 시험지를 만들어와 풀어보는 과정도 추가해서 개인 공부 진도를 조정했습니다. 이렇게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혼자 공부를 하고, 토요일 오전에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실제처럼 모의고사와 OX 문제를 풀면서 진도 체크, 그 날 오후에는 쉬는 시간을 갖는 방법으로 시험 3개월 전까지 적절한 진도와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슬럼프

친구들의 결혼 소식이나 예전 직장 동기들의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 한동안은 공부가 안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하겠다고 집에 있는 딸을 보는 ‘부모님 마음은 어떠실까’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프가 지나가 있었습니다.

저는 시험 전 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그 전까지는 공부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오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쉬어가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했습니다. 처음부터 계속 빡빡하게만 하다가는 중도에 너무 지칠 수도 있습니다. 꾸준히는 하되 강약조절을 해가면서 공부한다면 큰 슬럼프는 피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 준비

PT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나눠서 PT 부분은 이진우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만들어서 실제 시험과 똑같은 시간과 순서로 발표용지를 작성하고 질문과 답을 하고 인성면접까지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다른 스터디 팀과 함께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면접을 연습하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충분히 했지만 실제 면접장에 가서는 준비하지 않은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서 면접장에 들어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질문을 받았을 때 두괄식으로 솔직하고 간결하게 대답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전하고 싶은 말

돌이켜보면 필기시험 직전 2주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어차피 이번 시험에는 안 될 거 같은데…. 이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있나, 그냥 포기하고 다음 시험 때 열심히 할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것도 경험이고, 다음 시험에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노력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 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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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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