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공무원시험 면접 대비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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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공무원시험 면접 대비전략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6.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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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가치관이 합격의 키워드
공무원으로서 진정성 가져야

지난 10일 국가직 9급 시험 필기합격자가 발표됨에 따라 면접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합격자들은 7월에 있는 면접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합격자 외 수험생들은 오는 지방직, 내년 국가직 시험을 대비해 면접에 대한 정보를 쌓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에 5분 스피치가 새로 도입됨에 따라 공무원 면접 전문가들은 특히 5분 스피치에 초점을 두고 면접을 지도하고 있다. 5분 스피치 주제는 정책 및 시사 쪽보다 공직가치관을 검증할 수 있는 것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올 국가직 9급 면접대비책에 대해 살펴봤다. - 취재 이인아

국가직 면접

인사혁신처가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 5,017명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합격자 중 세무직 합격자는 2,074명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세무직은 면접을 별도로 치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10일 올 국가직 면접시험 계획안을 통해 세무직은 7월 4일과 5일에 이 외 직렬은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면접을 진행키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세무직은 7월 4일 하루, 이 외 직렬은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것을 확정지었다. 세무직은 인사혁신처과 국세청 공동주관으로 진행되고 이 외 직렬은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한다.

앞서 수험가는 이번 세무직 필기합격자가 2천명을 넘어서고 면접강화로 면접진행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면접을 이틀 안에 볼 수 있을지 우려했지만 인사혁신처와 국세청은 수험가 예상을 넘어 오히려 면접기간을 줄여 7월 4일 하루 만에 실시키로 했다. 면접일정 변경을 한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직 면접대상자가 2천 명을 넘어섰고 면접을 하루에 실시하는 만큼 면접 장소 확보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국세청은 지난해와 같이 수원에 소재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수험가는 면접대상자가 많기 때문에 장소를 한 곳이 아닌 여러곳으로 나눠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면접에 대한 것은 보안상 구체적로 말할 수 없다”며 “계획한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인사혁신처와 국세청은 세무직에서도 5분 스피치를 실시키로 확정했다. 수험가는 세무직에서는 여건이 안 돼 5분 스피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가늠했으나 예상을 뒤엎고 세무직에서도 5분 스피치를 실시키로 했다.

세무직 면접은 부처별 맞춤형 면접 시행 방침에 따라 별도로 실시된다. 세무직 면접시간은 지난해보다 15분 늘어난 35분이다. 시험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면접위원 위촉, 면접문제 출제 등은 인사혁신처가 지원한다.

면접 진행 어떻게?

지난 16일 인사혁신처는 올 국가직 9급 면접 운영안을 발표했다. 인사혁신처는 올 국가직 9급 면접에 5분 스피치를 도입하고 개별면접도 더 심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올바른 공직가치관과 직무 전문성을 갖춘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키 위한 것이다. 먼저 면접대상자의 1인당 면접시간이 기존 30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면접대상자의 1인당 면접시간은 지난 2003년 7~10분에서 조금씩 늘어나 지난해 30분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20분을 더 늘려 총 50분간 진행, 면접시험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의 핵심은 5분 스피치가 실시된다는 점이다.

5분 스피치는 면접위원 앞에서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 및 의견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사혁신처는 5분 스피치 평가는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 의사발표의 정확성 및 논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헌법가치, 올바른 공직자상, 공정성, 봉사, 청렴 등 국가관과 공직관, 윤리관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령 공직자가 갖춰야 할 중요 덕목 3가지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면접은 우선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를 20분간 작성하고 공직가치 면접 30분, 직무능력 면접 20분을 치른다. 공직가치 면접에서 5분 스피치 검토시간 10분, 스피치 실시 5분, 공직가치 검증질문 15분으로 진행되고 직무능력(개별) 면접은 직무분야별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검증하는 질문으로 20분간 진행된다. 이후 면접위원이 면접평가결과를 토대로 평정표를 작성한다.

▲ 면접시험 진행 순서/출처:인사혁신처

5분 스피치는 발표 시간만 5분이라는 의미다. 발표 전 검토(준비)시간 10분이 주어지게 되고 이 10분 동안 면접 대상자들은 주제에 대해 어떻게 발표를 할지 나름대로 작성하거나 생각을 하게 된다. 기관에서 주제가 담긴 질문지를 면접대상자에 전달하면 면접대상자는 질문지에다가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메모나 글을 자유롭게 작성하게 된다. 7급에서와 같이 주제와 관련한 자료는 주어지지 않는다. 질문지에다가 자신이 생각한 바를 적고 이를 5분간 발표한다. 질문지 사본이나 원본이 면접위원에게 제출되지는 않는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질문지만 주어지고 따로 자료는 제시되지 않는다”며 “7급 PT와 달리 간단하게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제는 한개만 주어지며 사전 공개되지 않는다. 한 수험 전문가는 “처음에는 기관에서 다각도로 면접 강화방침을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9급은 러프하게 가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10분의 검토(준비)하는 시간을 가진 뒤 면접위원앞에서 5분 이내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과거의 경험이나 여러 실제사례 등을 곁들여 자유롭게 발표하면 된다.

▲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주요 개선내용/출처:인사혁신처

면접 문제는 단순한 질의응답식이 아닌 경험형 및 상황형 질문위주로 출제된다. 응시자의 과거 행동․경험․사례 등을 묻는 경험형 질문, 특정 업무상황에서의 대처방식을 파악하는 상황형 질문 등이 주어지며, 응시자 답변에 대한 면접위원의 후속 질의도 이어진다. 응시자가 거짓으로 답변할 경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한 수험 전문가는 “어떤 분들이 면접위원으로 위촉될지 모르겠지만 과장급 이상이 나온다고 할 때 수 십 년 간 공직생활을 했기 때문에 대상자가 거짓으로 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9급 뿐만 아니라 인사처에서 주관하는 모든 면접시험이 공직가치와 직무능력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해 뽑겠다는 의지다.

앞서 4월 실시된 인사혁신처의 지역인재 7급도 기관의 방침에 따라 집단토의를 올해 처음 도입해 우수인재를 선별한 바 있다. 하반기 실시예정인 지역인재 9급에는 국가직과 같이 5분 스피치가 도입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만큼 이전보다 공직가치관에 중점을 둔 면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접 대비전략

그간 국가직 9급 면접은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를 토대로 인성과 업무역량을 평가해왔다. 올해부터 5분 스피치 면접이 추가됐고 개별면접 시간도 5분 늘어났다. 면접강화에 대한 수험가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갈렸지만 성적이 커트라인보다 훨씬 높지 않더라도 면접에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는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지난해 공무원면접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면접강화에 따라 기존 우수와 보통, 미흡의 3등급 평가 방식이 사실상 우수와 미흡 또는 보통과 미흡의 2등급 평가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수험가는 봤다. 즉 이번 강화된 면접은 공직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면접이 될 것이고 대부분 합격자들이 커트라인 근처에 몰려있는 것으로 볼 때 면접에서 변별력을 확실히 가르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국가직 9급 면접이 5분 스피치 주제 검토, 5분 스피치 실시, 5분 스피치에 대한 질의응답, 자기기술서 항목에 대한 질의응답, 기타 인성 및 공직가치관에 대한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할 경우 면접전형이 5분 스피치와 개별면접으로 구분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비해야 할 부분은 크게 5분 스피치와 개별면접, 인성·공직가치관 등으로 볼 수 있다.

공직가치관을 검증하는 주제가 선정됨에 따라 면접대상자는 이에 대한 전략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현재 5분 스피치 면접을 채택하고 있는 곳은 국정원 7급 시험이 유일하다. 제시된 자료를 10분 정도 검토한 다음 5분간 주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형식으로 국가직 9급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것.

수험가는 5분 스피치의 문제 형식은 보통 자기견해제시의 찬반형, 대안제시의 문제해결형, 대안선택의 문제해결형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공직가치관을 검증하기에는 딜레마 상황에서의 대안선택형이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대안선택, 딜레마 상황 및 그 의미, 다른 대안의 포기 이유 및 선택한 대안의 선택 이유, 향후 보완사항이나 기대효과 및 자세·각오 등의 순서로 발표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험 전문가는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국가직 7급과 5급 면접시험에서 출제된 집단토의 문제, PT주제를 참고해 예상주제를 선별한 뒤 압축적으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공직가치관 영역에 중점을 두고 기출된 상황제시형 문제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등을 참조해 적절한 비유를 통해 살을 붙여 발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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