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서울은 젊은피…지방은 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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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서울은 젊은피…지방은 노련미?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6.12 13:11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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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로스쿨, 입학생 90%이상이 20대
지방 일부로스쿨, 35세이상 30% 넘어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입학생들은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지방 소재 로스쿨은 3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20대의 입학률이 급증하면서 ‘서울=20대, 지방=30대’라는 로스쿨 입시 등식이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박창식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사진)이 최근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2015학년 25개 로스쿨의 입학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최종합격자(입학생) 2,084명 중 28세이하는 1,418명(68.04%), 29세이상 34세이하 501명(24.04%), 35세이상 165명(7.92%)이다.

■ 서울 20대 많고 지방은 30·40대 많아

서울대 로스쿨은 올 입학생 153명 중 무려 96.1%(147명)가 28세이하로 전국 최고비율을 기록했다. 29세이상 34세이하는 3.9%(6명)였고 35세이상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어 고려대(95.2%) 중앙대(94.2%), 연세대 90.6%, 한양대(87.9%), 이화여대(84.0%), 성균관대(81.0%), 경희대(75.8%), 서울시립대(72.7%), 한국외대(69.2%) 순으로 28세이하의 비율이 높았다. 이들 10개 로스쿨은 28세이하의 전국 평균 68%보다 높았다.

반면 영남대 로스쿨은 입학생 71명 중 28세이하는 13명(18.3%)에 불과했다. 대신 29세이상이 58명(81.7%)으로 전국 최고 비율을 보였다.

이어 강원대 62.5%, 동아대 61.4%, 원광대 60.9%, 서강대 53.7%, 경북대 51.6%, 건국대 48.7%, 전북대 45.8%, 제주대 45.5%, 아주대 41.2%, 충남대 39.4%, 충북대 39.2%, 인하대 38.0%, 부산대 37.8%, 전남대 35.2% 순이었고 이들 로스쿨은 전국 평균 32.0%를 웃돌았다.

서울 소재 12개 로스쿨 중 서강대가 29세이상 비율이 높고 13개 서울 외 지역 로스쿨 중 전남대가 28세이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 돋보인다.

서울 소재 로스쿨은 20대 젊은층이, 지방 로스쿨은 30~40대층이 많이 입학했다는 결론이다.

이같은 결과는 비단 올해만의 현상이 아니다. 로스쿨 지원자들의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입학자들의 평균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대학들이 학업성취도 등을 고려한 인위적 입시 전략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 ‘28세이하’ 2009년 52%…2015년 68%

첫 입학 선발이 이뤄진 2009학년 입시 결과에서는 28세이하의 전국 평균 비율이 52.3%였지만 이후 2011학년 61.8%, 2013학년 66.1%, 올해 68.0% 등 매년 꾸준하게 증가했다. 이는 로스쿨 입문 시험인 법학적성시험(리트)에서의 저령화에 따른 것으로 로스쿨 지원에 30대 이상의 지원자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험가의 한 전문가는 “상당수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로스쿨로 갈아탔고 일반 사회인들의 로스쿨 지원이 감소하면서 갓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로스쿨의 주된 수요층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지난 7년간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초기에는 28세이하의 비율에서 서울, 지방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서울 로스쿨들의 20대 쏠림이 뚜렷해졌고 지방 로스쿨들은 30대이상 입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로스쿨의 입시 전략도 한 몫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로스쿨 인가대학의 법과대 학생선발이 단절되고 이들의 공급이 소진되면서 서울 로스쿨들은 소위 상위권 대학의 젊은 타 전공 출신을 선호하면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즉 변호사시험 합격률 감소 전망 속에서 교수수월성과 학업성취도 측면에서 20대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

지방대 로스쿨들은 변호사시험 등에서 직접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의 법과대 출신 또는 사법시험 유경험자 등을 선호하게 되면서 30, 40대가 증가하게 됐다는 가능성이다.

■ “인위적 선발 탓” vs “지원 인력풀 결과”

수험전문가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수험가의 한 관계자는 “서울권, 특히 서울대 등 주요 로스쿨 등에는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층의 지원이 많고 상대적으로 합격률도 높다”면서 “이는 학업수월성, 성취도 등에서 20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서울 주요 로스쿨은 20대를 선호한다는 것은 기우라고 말하고, 지방 다수 로스쿨들은 사법시험 유경험자를 많이 뽑는다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서울과 지방간의 연령대별 뚜렷한 쏠림현상은 인위적인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반면 A학원 관계자는 “로스쿨 3기 이전까지는 군복무 후 취업준비생 또는 사회경험자들의 입학이 제법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 재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 저학년부터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추세다. 로스쿨에 대한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학점관리, 봉사활동, 리트 등에 충실하게 대비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준비된 젊은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로스쿨이 굳이 인위적으로 입학생들 선별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면서 “다만 지방 로스쿨은 지원자 인력풀이 적고 변호사시험 합격률 제고 등 현실적 문제에서 사법시험 유경험자 등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소재 B로스쿨 교수 역시 “입학전형 성적결과에 따른 것이지 인위적인 선별은 없었다”며 “수험가의 젊은층 선호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지방 로스쿨 한 관계자 또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이들이 지원을 많이 한 결과”라며 “사법시험 경험자라고 해서 특별히 배려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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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로스쿨짱나 2015-06-18 20:22:13
무슨 개소리야 서울쪽은 젊은 애들 선호한다는건 공공연히 다 알려진 사실인데 로스쿨 교수들 말 잘듣고 앞으로 공직으로 나아갈 기회가 많은 젊은 애들 뽑는다는거지. 개같은 로스쿨 때려쳐라 법대4년 나오고 다시 법대 3년 가야되는거야? 돈 주면서? 가르치는거는 신림동 강사보다 못한건 자기들이 더 잘 알잖아. 법대랑 뭔차이인데.

123 2015-06-17 23:28:35
기사 제목 붙일 때 신경 좀 써라.

사법개혁?? 2015-06-14 00:03:39
대한민국에선 다양한 경험을 주로 30대 이전에 하는군요! 그렇다면 로스쿨 입학자 중에는 아동노동 피해자들이 다수이겠군요? 비꼬아 죄송하지만, 로스쿨 입시 데이터를 직접 보니 연령차별문제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하군요. 사시와 달리 다양한 루트를 통해 획일화되지 않은 법조인을 양성하자던 사법개혁의 취지는 어디로??

드록바 2015-06-13 10:45:25
젊은피?? 무슨 국가대표 뽑나요? 30대는 늙어서 뭐 활동을 못하나ㅋㅋㅋㅋㅋ
기준없는 불합리한 선발기준을 보여주는 통계일 뿐이네요.

조국인지 된장국인지 2015-06-12 18:16:48
인서울 로퀴교수야, 이러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 양성? ㅋㅋㅋ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어린애들 뽑아야 말도 잘듣고 민소매 입은 푸릇푸릇한 여자 애들 보면서 가르칠 맛도 나겠지 35넘은 애들은 머리가 교수 보다도 똑똑해서 가르칠 맛이 나겠나? 실무교육강화 ㅋ 각계각층에 다양한 전문가 양성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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