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공무원시험 ‘한국사’ 마무리 학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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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공무원시험 ‘한국사’ 마무리 학습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6.1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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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vs 지방직 출제 경향

6월을 맞이한 현재 수험생들은 이달 중 실시되는 공무원 시험을 대비한 마무리 학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6월 13일 실시되는 서울시 시험에는 13만 여 명이, 6월 27일에 실시되는 그 외 지방직 시험에는 전국적으로 19만 여 명 이상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 자체출제이고 지방직 시험은 기술직 전공과목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과목을 인사혁신처가 출제한다. 이에 두 시험의 출제경향은 다소 상이하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가 합격의 열쇠라고 하지만 영어에 이어 한국사 역시 응시자 간 개인차가 큰 과목이다. 올 서울시와 지방직 시험 한국사 출제경향 및 마무리 학습에 대해 살펴봤다. - 취재 이인아
 

서울시 출제 어떻게?

올 서울시는 공채시험에서 5지선다 출제형태를 4지선다로 바꿔 진행한다. 이에 오는 13일 실시되는 서울시 공채 시험은 기존과 달리 보기가 기존 5개에서 4개로 축소된 형태로 출제가 된다. 이번 서울시 시험이 4지선다로 바뀐 건 출제오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2013년에는 2개의 문항에서, 2014년에는 11개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돼 정답이 변경됐었다. 서울시 자체 출제로 시험 출제 및 검토기간이 짧아 완성도 있는 출제를 하지 못했던 것.

이에 서울시는 오류가 없는 완성도 있는 출제를 위해 올해 4지선다형으로 변경하게 됐다. 이같은 기관의 방침에 따라 수험생들은 올해 서울시 시험 문제가 어떻게 출제될 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시험은 인사혁신처가 출제하는 국가직·지방직과 달리 서울시 자체 출제로 출제 기관이 다른 만큼 타 공무원시험 출제 경향과 다소 다르게 출제가 돼 왔다.

문제공개 전인 2012년까지는 지엽적이고 난해한 출제가 많았지만 2013년 문제공개 후부터는 답이 명확하게 떨어지는 깔끔한 출제가 많아졌다는 것이 응시자 다수의 평이었다. 서울시 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보다 지문길이 짧고 서울시가 과목별로 특히 비중을 두는 영역, 출제유형이 타 시험과 다소 상이한 점이 있다. 즉 서울시만의 고유의 출제 스타일이 있다는 것.

난이도면으로 보자면 서울시 시험에서 국어는 타 시험보다 어렵고 영어는 타 시험보다 약간 수월하다는 게 응시자들의 생각이다. 수험생들은 올해 서울시 시험이 4지선다로 변경된 것에 보기는 하나 줄었지만 대신 지문이 더 길어질 것으로 봤고 이에 따라 시간안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제에 관련한 사항은 비공개로 하고 있으며 단 보기가 줄었다고 기존 출제범위나 출제유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서울시의 한 공무원은 생각했다. 출제위원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합숙해 문제를 만든다. 시험출제팀이 따로 있지만 시험이 끝날 때까지 서울시 내부 관계자들도 출제 방향이나 문제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4지선다 변경으로 수험생들이 신경은 쓰이겠지만 출제경향에 치중하기보다 시험까지 한 문제라도 더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사 출제경향 예상

올해 서울시나 지방직 시험에서 한국사는 전년대비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수험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서울시는 시 자체출제고, 지방직은 국가직 출제기관인 인사혁신처가 출제를 맡는다. 이에 서울시는 국가직이나 지방직과 다소 다른 유형으로 출제가 이뤄져왔고 지방직은 지방직 시험에 앞서 실시되는 국가직 시험의 유형을 상당수 따랐다.

지난 4월 18일 실시된 국가직 9급에서 한국사는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모습이다. 이에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는 국가직과 비슷하게 가거나 다소 난이도가 높게 출제될 것이라는 것이 수험가의 분석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너무 평이하게 출제돼 올해는 전년보다는 확실히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봤다.

지난해 서울시 한국사는 이례적으로 쉽게 출제가 됐기 때문에 올해는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서울시는 시 자체출제로 국가직 및 지방직과 다소 상이한 출제경향을 띈다. 서울시 문화재, 이를 테면 동묘나 궁궐 구조를 묻는 문제, 현재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한성백제유적 등 서울시 안에 있는 문화재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출제되는 문제가 또 출제되기 때문에 동묘 등 출제되어 왔던 문제가 올해도 이어질 것에 대비를 해야 한다. 서울시 시험에는 지엽적인 지식형 문제가 4문항 정도 출제가 된다. 다른 시험에서 보지 못한 출제가 이뤄지는 것. 가령 충선왕의 개혁정치나 개혁기구 등을 묻는 것은 여타 공무원 시험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올해도 지엽적인 지식형 문제가 일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에서 20문항 중 16문항은 평이하게 출제가 되고 나머지 4문항 정도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가 된다. 변별력을 가진 이 문항들의 득점에 따라 응시자점수가 갈릴 수 있다. 공단기 신영식 강사는 "서울시 시험에서 16문항은 국가직과 지방직을 공부했다면 맞출 수 있는 정도로 출제가 되지만 이 외 4문제 정도는 서울시만이 가진 고유 출제경향으로 응시자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대비했는지에 따라 점수 희비가 갈릴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같은 점에 특히 유의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험의 특징

변별력 있게 출제되는 4문제 중 서울시 안에 있는 문화유적, 서울시만의 특징을 담은 문제가 2문제정도, 나머지 2문제는 만점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인 문제로 매우 지엽적이고 디테일한 암기문제가 출제된다. 즉 응시자들이 어느 한 부분에 대해 암기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를 묻는 출제다. 가령 불교전래과정이 나올 경우 타 시험과 달리 서울시는 블랭크 문제들로 구성될 수 있다. 철저한 암기식문제인 것. 이에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출제를 대비한 디테일한 학습이 필요하다.

한국사는 전 범위에서 출제가 되기 때문에 어느 한 파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 전체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근현대사의 비중이 높아진 모습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문화사비중이 높게 나온다는 후문이다. 신영식 강사는 “최근 문화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6문제 정도가 출제되는데 다른 영역과 크로스된 것을 포함하면 거의 8문제에 육박하는 비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물과 유적, 사상사 전 영역에 걸쳐 문화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이에 그는 암기식이지만 문화사를 충실히 공부하는 것을 당부했다. 앞서 국가직에서는 문화사에서 9문항 정도가 출제됐다.

▲ 서울시시험장에서의 응시자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한국사는 전략과목?

지방직은 국가직과 큰 차이가 없으며 거의 같은 난이도와 유형으로 출제가 된다.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약점을 보완해서 점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 시점에서 해온 공부를 다시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보다는 취약한 점을 보완해서 점수를 5~10점 정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것. 현재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은 만점에 준하는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게 수험가 후문이다. 수험생들은 응시자의 평균이 아니라 합격자들의 평균점수에 지표를 놓고 그보다 우위의 점수를 맞아야 한다.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은 지난 국가직에서 90점 이상을 대부분 맞았다. 서울시 및 지방직 응시자들도 이 정도 점수에 맞춰서 공부를 해야 한다.

신영식 강사는 “한국사를 70, 80점 맞고서는 합격이 어렵다. 공통과목 중 유일하게 한국사는 만점이 나올 수 있는 과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사는 만점을 맞는 것을 목표로 하고 문화사 영역을 특히 충실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최단기 효과적 공부방법

6월은 서울시와 지방직, 교육청 시험 등 9급 공채 시험이 연이어 실시된다. 6월 13일은 서울시 시험이,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은 6월 27일 한날 실시된다. 시험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무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합격자 대부분이 수험생활 중 시험 한 두 달 전에 하는 공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때 만큼은 학원 등 외부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본 뒤 자신의 실력을 재검증해 취약한 점을 보완하라는 조언이다.

신영식 강사는 "시험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해온 공부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그간 풀었던 문제 중 틀린 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수험생들이 심리가 위축 돼서 계속 해온 공부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 데 이것은 아는 것만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으로 시험에 임박한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 국가직 시험 전에 요약·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국가직을 이미 치렀고 국가직 응시자 대부분이 서울시와 지방직을 보기 때문에 국가직 시험 전에 이미 했던 요약·정리를 되풀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틀린 문제를 보완하지 않으면 그 문제가 다시 나올 때 또 틀리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취약한 부분을 재정리 한 후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약한 문제가 또 나오면 틀리게 된다”며 “시험이 임박해 오답노트를 정리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기존에 자신이 풀었던 문제 중에서 틀린 문제 위주로 정리하고 공부하는 것이 단기간 점수를 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험생들 특히 재수생의 경우 전년 커트라인을 보고 공부를 하지만 9급에도 실력자들이 많이 늘어난 만큼 커트라인을 예년보다 높게 잡고 공부해야 한다. 어느 한 과목에서 20문항 중 14~15문항은 평이하고 4~5문항 중 변별력이 생기는데 변별력이 생기는 이 문항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생각이다. 공부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한 두 문제차이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합격선은 목표한 점수보다 높게 잡는 것이 좋을 것으로 수험 전문가들은 봤다. .

한편 지난해 서울시와 교육청 시험은 영어가, 지방직 시험은 국어가 응시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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