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시험, 메르스와 무관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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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시험, 메르스와 무관 ‘예정대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6.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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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수험생 영향 미칠까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서울시가 공무원시험을 당초 계획한 대로 6월 13일에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13만 여 명이 응시하는 서울시 시험에 메르스 여파에 따른 응시자들의 안전을 우려, 시험일정을 연기할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검토했다. 내부 검토결과, 서울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했고 대신 시험장에 안전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험이 연기될 경우 이후 실시되는 지방직, 교육청 시험, 경찰 시험, 7급 시험 등 다른 시험일정을 소화하는데 수험생들이 차질을 빚게 되고 하반기에 서울시 시험이 치러진다면 행정공백이 불가피해져 당초 계획대로 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시험을 연기해달라는 수험생들의 빗발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진행하는 만큼 시험당일 안전조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지난해 6월,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모습 / 법률저널 자료사진

시험당일 수험생 개인마스크 지참을 허용하고 미지참자 중 희망자에게 현장 지급하며 시험장 주 출입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의무적으로 소독 후 입실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건소의 협조로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가 응시하는 일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는 한편 시험전후 시험장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시험장내 간호인력, 구급차 등을 배치해 이상 징후가 있는 수험생을 위한 예비 시험실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발열 등 의심 수험생은 별도의 간이진단을 한 뒤 결과에 따라 예비 시험실에서 응시여부를 결정토록 한다.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에도 수험생들은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시장이 메르스와 관련 늦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고 했지만 무려 13만 여 명이 응시하는 서울시 시험에는 정작 대책이 미비하다는 게 수험생들의 목소리다.

8일 현재 서울시인재개발원 게시판에는 시험을 연기해달라는 글들이 2천 여 건에 달하고 있고 시험 진행을 ‘강행’이라고 표현하며 서울시가 강행하는 시험을 멈춰달라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안전을 위해서는 시험이 연기되는 것이 낫다고 보지만 연기하면 문제출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봤다. 메스트 확산에 따라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한 수험생은 “열차표를 예매했는데 취소했다”며 “지방직 시험에만 응시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다른 수험생은 “일 년에 한번 있는 시험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시험을 볼 생각이지만 불안함 때문에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 시험에 얼마만큼의 수험생들이 응시할 지 알 수 없으나 시험 포기자가 상당 수 발생할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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