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 1차 “지난해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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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 1차 “지난해와 비슷”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06.0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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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Ⅰ·사보법 난도↑…민법 반응 엇갈려
높은 합격률 전망…2차 경쟁률 상승할 듯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수험가의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노무사시험 지원자가 크게 늘면서 수험가에는 2차시험 응시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난도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실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다.

다수 응시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노동법Ⅰ을 꼽았다. 답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애매한 문제가 많았던 점이 체감난이도 상승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 A씨는 “문제는 대부분이 판례를 중심으로 출제됐는데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 박스형 문제가 많이 나왔던 점이 이번 노동법Ⅰ 시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도 비슷한 취지에서 “답이 긴가민가한 것이 많았다. 이번 시험에서 노동법Ⅰ이 가장 까다로웠던 것 같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특히 부속법령과 관련된 문제가 어려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시생 C씨는 “부속법령 등과 관련해 수험교재에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 올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노동법Ⅰ과 사회보험법이 까다로운 출제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6일 서울공고 시험장.

이와 달리 노동법Ⅱ는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응시생 D씨는 “판례의 경우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다”며 “2차시험 위주로 공부한 경우 모르는 내용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동법Ⅰ과 함께 사회보험법도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던 과목이다. 기출문제를 벗어나는 지엽적인 문제가 많았다는 반응이 다수 나왔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노무사시험에 도전했다는 응시생 D씨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1차시험을 준비했는데 사회보험법의 경우 기출문제와 겹치지 않는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다만 세세한 암기가 중요한 과목의 특성상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가 많았다”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법의 경우 응시생에 따라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응시생들은 “쉬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처음부터 노무사시험을 준비한 응시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민법을 꼽은 것.

사법시험 등 민법이 포함된 다른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없다는 응시생 F씨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민법만 몇 년씩 본 사람들이라 쉽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은 민법을 항상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시험에서도 민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택과목 중 경영학개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소 까다로운 출제를 이어갔다는 평이다. 기존에 경영학개론은 내용을 모르더라도 지문을 통해 답을 유추해낼 수 있을 정도로 평이하게 출제돼 왔으나 지난해부터 난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응시생 G씨는 “예전에는 계산문제가 1~2문제 나오는 정도였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4~5문제 이상이 계산문제로 출제됐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생소한 개념이 많았던 점을 난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은 의견도 나왔다. 반면 “기출문제와 유사한 무난한 출제였다”는 상반된 의견도 있었다.

경제학원론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 H씨는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노무사 1차시험은 지난해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는 체감난이도 반응과 달리 59.8%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해 수험가를 놀라게 했다. 응시생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합격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올해 2차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1차시험의 결과는 오는 7월 1일 공개되며 2차시험은 8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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