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 집단토의 “변별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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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 집단토의 “변별력 있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5.2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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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무원시험 면접 파장은?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지역인재 7급 면접시험에는 집단토의가 신설, 집단토의 실시로 면접대상자 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10일 올 국가직 공무원 면접시험을 공직가치관과 분야별 직무능력을 심층 검증하는 방향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국가직 7급 면접에는 집단토의를, 9급 면접에는 5분 스피치를 도입해 실시키로 한 것.

인사혁신처가 7급 면접에 집단토의를 신설·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4월 25일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진행된 지역인재 7급에도 집단면접이 곧바로 적용돼 진행됐다. 이에 이번 지역인재 7급 집단토의 진행 방식이 하반기 실시예정인 국가직 7급 집단토의 면접에 적용될 것인지 수험생들은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인재 7급은 이제껏 개인발표와 개별면접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집단토의가 더해지고 면접도 심층적으로 한층 강화돼 진행됐다. 집단토의는 조별 4~7명으로 구성돼 오전 중 실시됐으며 집단토의 도입으로 면접시간이 50분가량 늘어나 총 11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공무원시험 면접장에서의 응시자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번 지역인재 7급 면접 집단토의 실시는 올바른 공직가치관과 직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공무원을 선발키 위해 면접을 대폭 강화한 인사혁신처의 면접 강화 취지에 맞게 평가된 것으로 기관 관계자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면접대상자들이 학원에서 배우고 짜여진 각본대로 연극하는 모양처럼 비춰졌다면 이번 집단토의 실시로 예전보다 확실히 면접에서 응시자 간 변별력이 생겼고 괜찮았다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집단토의는 응시자 전체를 놓고 비교를 할 수가 있어서 개별로 할 때보다 변별력을 더 갖출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응시자 간 의견 제시 후 결론 도출

이번 지역인재 7급 집단토의는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대해 응시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모아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위원의 개입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응시자 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제시된 의견들을 조정해 결론을 내는 방식인 것. 이같은 진행 방식이 하반기에 진행되는 국가직 7급에도 유사하게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인재 7급은 응시자끼리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는 방향으로 진행이 됐다면 국가직 7급은 이와는 약간 다르게 찬반 형태로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내년에도 지역인재 7급 면접에 집단토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 진행되는 지역인재 9급 면접은 국가직 9급에서 실시하는 5분 스피치를 도입할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인재 선발 확대…일선 업무 역량 ‘탁월’

2016년도 지역인재 7급 일정은 올 말 경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이다. 지역인재 7급 선발규모는 지난 2013년 90명, 2014년 100명, 2015년 105명이었다. 2016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2017년에는 120명으로 선발이 확대될 예정이다.

선발이 확대되는 것은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지만 지역인재 시험에 합격한 자들이 일선에서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게 됨에 따라 매해 부처에서 수요를 더 요청한다는 게 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후문이다. 즉 지역인재 선발 확대는 단순히 선발을 늘려야 되기 때문에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인재 합격자들의 업무 역량이 일선에서 우수하게 평가받고 있고 이같은 인사평가가 반영돼 선발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
 

▲ 노량진수험가에서 수험생들의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그는 “지역인재 선발은 1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데 어떠한 채용이 꾸준히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 및 인사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어떤 시험에서 수요조사를 할 때 인사평가가 반영돼 선발규모가 결정될 수 있는데 지역인재 선발 시험의 유지 및 선발인원의 확대는 곧 현재 부처별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지역인재 합격자들의 평가가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제도가 매해 시행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공무원은 “중앙부처에서 인사와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는 그 조직의 핵심부서라고 볼 수 있다”며 “인사평가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떤 선발도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인재 합격자들을 가까이서 보고 있는 한 공무원은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다. 학교에서 추천을 할 정도면 성적은 물론 성품도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학생들이 지역인재 선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내외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에서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견습→수습으로 용어 변경

한편 올 지역인재 7급 시험에는 전국 129개 대학에서 총장 추천을 받은 629명(행정분야 446명, 기술분야 183명)이 원서를 제출했고 이들 전원이 서류를 통과해 필기를 치렀다. 올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은 지난 2월 7일 실시됐고 서류합격자는 3월 11일 발표됐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는 국가공무원채용시험 일정상 서류전형 합격 결정전에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서류전형 합격자가 필기시험 이후 발표가 됐지만 필기시험 응시자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자에 한해 진행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응시자들은 지난 2월 7일 언어영역,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과목을 치렀고 필기합격자 130명(행정분야 73명, 기술분야 57명)이 정해졌다. 필기합격자는 면접에 응시했고 이 중 105명이 최종합격하게 됐다.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4.8세였고 합격자 중 남성은 40명(38%), 여성은 65명(61.9%)였다. 지난 5월 18일 국가공무원법의 개정으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와 관련한 '견습' 용어가 '수습' 으로 변경되며 이에 '지역인재 7ㆍ9급 견습직원 선발'은 '지역인재 7ㆍ9급 수습직원 선발'로 '견습근무'는 '수습근무', '견습기간'은 '수습기간' 등으로 용어를 변경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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