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흡 많아지는 국가공무원시험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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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흡 많아지는 국가공무원시험 면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5.21 14: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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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지난 4월 18일에 실시된 국가직 9급 시험 필기합격자 발표가 임박해오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전 점수공개제를 통해 응시자들이 자신의 점수를 확실히 알도록 했고 이상이 있을 시 재검증하도록 이의제기 신청기간을 뒀다. 5월 26일까지 필기시험에 대한 모든 검증이 끝나면 응시자들은 이제 6월 11일 필기합격자 발표만을 남겨두게 된다. 올 국가직 9급 합격선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알 수 없으나 수험가는 전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올해 영어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영어 점수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필기합격자 발표와 함께 수험생들은 올해 새로 도입된 5분 스피치 면접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필기합격자 수가 더 많아지게 되고 5분 스피치와 기존에 해온 개별면접도 심층면접으로 바뀌어 진행된다. 면접이 이제는 필기성적 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필기에서 고배를 마셔도 충격적인데 최종합격을 목전에 두고 탈락을 하게 되면 그 후유증이 꽤나 오래가고 다음 번 시험에서는 면접 준비에 무척이나 힘을 기울인다는 게 한 수험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13년 검찰직 필기에서 고득점하고도 면접에서 탈락한 한 수험생이 2014년에는 필기보다 면접에 만반의 준비를 더해 재기에 성공했다는 일례를 들려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강화되기 때문에 이제껏 해오던 방식보다 더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면접이 강화됨에 따라 수험생은 물론 학원 강사, 개인 면접 강사들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면접 강의가 하나둘 개설되는 모습이고 필기합격자 발표 후인 6월 중순이후부터는 면접 특강으로 수험가가 매우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9급 필기합격자는 물론 향후 시험 응시예정인 수험생들도 면접 준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생각된다. 면접이 강화되는 것은 기관에 맞는 우수인재를 뽑는다는 취지로 볼 때 좋은 제도임은 틀림없지만 일각에서는 면접 준비로 사교육비 지출이 많아져 수험생 부담이 늘어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민간기업과의 교류도 더 활발히 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직 문호개방을 활짝 열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고 이는 곧 기업출신이 부처 수장으로 내정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공무원 채용에도 결국 사기업의 진행 방식이 일부 반영되는 형태로 변경이 됐다. 공직가치관에 무게를 둔다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공무원 면접 사기업화에 대한 우려는 지양되길 바라는 게 인사혁신처의 생각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무원 채용의 사기업화, 그리고 면접 준비를 위한 특강 지출 비용 등을 생각하면 바뀐 면접 방식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면접에 대한 수험가의 분위기는 이쯤에도 적어두고, 면접이 화두인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곱씹어보려 한다.

올 강화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아직 새로 도입된 면접이 시행 전이라 결과를 근거로 하는 데이터는 없지만 수험 전문가들은 기존에 진행된 면접 기출 문제 같은 책을 이용하는 것보다 그것을 참고는 하되 인사혁신처가 강조하는 공직가치관에 무게를 둬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면접위원들은 공직생활을 수 십 년 간 한 고위공무원이다. 이렇게 하면 면접위원이 모르겠지 생각해도 그들은 매해 획일적인 대답을 들어왔다. 면접응시자들의 진부하고 뻔한 답변에 심지어 면접위원 중에는 면접응시자들의 비슷비슷한 대답을 가지고 학원에서 그렇게 가르쳤냐는 말을 되묻기도 했다는 게 수험가의 후문이다.

올해는 민간기업의 인사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위촉된다. 인사혁신처 수장이 삼성출신인 만큼 삼성 간부들을 필두로 각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 인사전문가가 대거 투입되지 않을까 하는 게 기자 생각이다. 면접위원이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로 위촉된다고 할 경우 수험생들은 인사혁신처가 강조한 공직가치관과 민간기업 면접위원의 평가를 대비한 설득력 있고 창조적인 대답을 기획해야 보다 좋은 점수를 맞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면접은 말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진실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면접시간만 공무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척을 하는 건지, 이 학생이 계속해서 공무원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고 진정성 있게 면접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 면접위원들은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면접위원을 눈속임하려는 속셈은 절대 금물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에서 미흡 평가를 받은 응시자들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우수 평가를 응시자 20~30%에 할당한다고 할 시 응시자 대부분이 보통을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면접 강화와 함께 평가도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 면접에 우수와 미흡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면접위원에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실하게 검증된 우수한 인재는 뽑고 그렇지 않은 응시자는 냉정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면접강화로 우수와 보통, 미흡이 확연히 갈릴 것이라는 한 수험 전문가의 생각과 비슷하게 나타난 모습이다. 지난해 미흡이 별로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는 미흡 평가를 늘릴 수 있다는 인사처의 계획에 따라 면접응시자들은 적어도 미흡을 맞지 않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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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면접ㅈ까고 잇네ㅉㅉㅉ 2017-02-07 02:06:39
국가직면접웃기고잇네 실제면접가면 면접관보다 면접대상자들이 더 우수하다 그런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된면접이 되겟냐ㅉㅉㅉ 면접관들도 면접장와서 하는짓거리보니까 기가차더라 면접위원2명이 나와서 1명만 면접진행하고 나머지 한명은 필기만하면서 놀고잇슴 이게 제대로 된 면접이라고ㅉㅉㅉ 작년 국가직 일행 모직렬 실제면접합격후기중에도 전혀 창의성도 없고 구체성도 1도없고 면접관앞에서 눈물흘리고 울엇는데도 합격햇다는 후기도 잇슴 어이가 없어서 참나ㅋㅋㅋㅋㅋ

국가직면접X 2016-12-09 04:32:00
말도안되는소리 공무원최종합격자들 면접후기봐도 진정성 1도없는 어린애들 합격한후기가 네이버 다음블로그등에 넘쳐난다.. 지금 국가직면접제도는 아주더러운제도다 국가직면접관들도 거의다 늙은이들이라서 5분스피치라든지 상황제시형질문이라든지등의 문제도 읽는데 시간이 많이걸리고 이해가 안되서 후속질문도 전혀 안하는경우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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