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합격생이 전하는 마무리 전략 -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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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합격생이 전하는 마무리 전략 -행시
  • 법률저널
  • 승인 2004.01.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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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행정고시가 30여일 남았다. 한달의 시간 동안 최종 마무리를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도 불합격의 쓴 맛을 볼 수도 있다. 본지는 지난해 행정고시에서 직렬별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합격생들의 경험을 통해 최고의 마무리 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註-


장주성
행시 재경직 수석


Ⅰ. 들어가며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원서를 접수하게 되고 그로 인해 드디어 시험이 다가왔다는 것을 조금은 흥분되고 긴장된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1차 시험을 약 한달 정도 앞두고 마지막 정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제 경험을 바탕으로 과목별 학습방향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Ⅱ. 학습의 방향

경제학과 재정학의 경우 지금 시기에는 어느 정도 그 흐름을 감으로 잡으셨으리라 생각되므로 기본서를 정독하기보다는 단연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비롯하여 객관식 문제풀이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재정학의 경우에는 반드시 객관식 문제집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정학은 조금은 지엽적인 암기문제도 출제가 되고 있으므로 그러한 문제에 대비하지 않고서는 고득점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점에서 선생님들의 기본서가 커버하지 못하는 자잘한 암기부분을 문제집을 통해 보충해야 하며 따라서 완벽한 기본서 학습 후에도 정체된 점수분포를 끌어올리는 데 문제집은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본서는 문제를 푸시다가 막히거나 정리가 부족한 부분만을 발췌하여 학습하는 정도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이 시기에 문제집을 전체적으로 누락되지 않게 학습하였으며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별도의 표시가 되어 있는 문제 -이전의 학습에서 두 번 이상 틀린 문제- 만을 반복하여 학습하였습니다. 또한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문제는 굳이 완벽하게 풀어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지문 자체를 외워버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한 문제 이해하는 것보다 쉬운 여러 문제 맞히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국사는 경제학이나 재정학보다는 객관식 문제집에 투자하는 시간이 조금은 적어도 상관이 없겠습니다. 어차피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는 몇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문제이므로 보시는 수험서를 정리하면서 암기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시는 것이 적절할 듯 생각됩니다. 아 이걸 언제 외우지 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암기사항들을 이제는 더 이상 쌓아둘 때가 아닙니다. 중요사건의 연대기, 주요 인물들의 업적과 저서 및 활동연대, 시대별 정치기구 및 문화생활, 그 복잡한 근현대사의 다양한 조직들과 사건들 등을 이제는 이를 악물고 외워야 하겠지요. 시험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때는 특히 근현대사를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요즘 경향은 자세히 모르겠으나 대체로 40% 정도의 문제가 근현대사에서 출제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헌법도 대체로 암기과목으로 볼 수 있으므로 학습방법에 있어서 국사와 대동소이하다고 하겠으나 객관식문제집의 활용도를 보다 높여야겠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선생님들의 기본서로 학습하지 않고 수험용으로 나온 요약서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데 객관식문제나 기출문제에 나오는 지문이 요약서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암기사항은 수험서를 이용하여 암기하고 문제집으로 반복하면서 새로운 지문도 주의하여 암기하는 방법이 필요하겠습니다. 물론 이전에 문제집의 학습이 이미 몇 번 반복되어서 생소한 지문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여러 번 틀리는 문제에 표시가 되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판례집의 경우 따로 보셔야하는데 요즘 경향이 단순히 합헌인지 위헌인지의 여부를 떠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판결의 이유, 반대의견 등을 물어 보고 있으므로 세심한 학습이 필요하겠습니다. 시험을 이삼일 남긴 상태에서 부속법령집을 한 번 훑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영어는 단기간에 학습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과목입니다.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도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겠으며 이 기간에는 역시 단어암기가 가장 점수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단어만으로도 빈칸 넣기, 동의어 찾기, 독해문제 등은 충분히 정답에 근접하게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법문제에 대비하여 얇은 최종정리 문법책을 한권 준비하셔서 하루나 이틀정도 학습에 투자하시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문법문제는 고급문법이 시험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고등학교과정에서 배웠던 것 이상은 결코 출제되지 않으니 편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노파심이지만 단수복수, 주어와 동사의 일치, 전치사 뒤의 동명사 등 쉬운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Ⅲ. 마치며


정리학습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는커녕 그저 열심히 외우세요라는 취지의 글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죄송스런 마음이 앞섭니다. 올해의 행정고시 1차 시험은 PSAT와 토익 시험 등을 피할 수 있는 유예생을 태우는 마지막 기차입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객관식인 1차 시험의 경우 마지막 정리기간의 학습이 가장 결정적으로 점수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한달 정도 남은 기간 머리띠를 더욱 질끈 동여매고 학습하셔서 마지막 승차권을 당당하게 획득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연
행시 일행직수석


안녕하세요. 1차 시험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시간에는 그 동안 준비하시면서 이해했던 것을 암기하고 또 막판에 암기해야 할 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그 동안의 공부 내용을 마무리 정리하셔야 할 것입니다. 

헌법,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 모두 그 동안 단권화하셨던 책을 반복해서 보시고 문제집에 표시를 해 두거나 오답 노트 등을 만드신 분은 그 부분을 다시 보면서 암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지금 시점부터는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풀면서 틀린 부분이나 미심쩍은 내용은 바로바로 참고서를 확인하여 확실히 암기하고 넘어가셔야 하고 시험 바로 직전에 꼭 다시 봐야 하는 부분은 tag를 붙이거나 눈에 띄는 색으로 표시를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헌법은 2003년 주요헌재판례 등 최신 판례가 정리된 자료를 반드시 챙겨 보시고 개정 법령이 반영된 부속법령집을 보면서 암기 사항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 전날이나 시험 날 오전에 차분한 마음으로 헌법조문을 훑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영어는 마지막까지 감을 잃지 않도록 모의고사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시고 항상 알쏭달쏭한 구문 등을 반복해서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사는 암기할 사항이 무척 많아 힘드시겠지만 그만큼 막판 암기가 중요한 과목입니다. 시대별, 시기별, 제도별로 비교하면서 암기하는 게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이론의 흐름이나 주요 학자,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제도, 최신이론 등을 유심히 보시고 역시 조직, 인사, 재무 등 각 분야에서 암기해야 할 사항 등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행정법은 개념과 최신 판례 등을 주의 깊게 보시고 공법관계와 사법관계의 구체적 예, 하자의 승계 인정여부 등의 사항별 판례도 다시 한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각론 부분도 개정 법률을 검토하시면서 한 번 이상 꼼꼼히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모의고사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1교시(헌법, 한국사, 영어) 시간배분 연습을 한번쯤 꼭 해보시고 시험 1주일 전에 적어도 전 과목을 1번 이상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시험 당일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하신 분이나 그렇지 못한 분이나 모두 긴장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시기이겠지만 끝까지 끈을 놓지 마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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