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무사 1차, ‘회계학’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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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무사 1차, ‘회계학’ 발목잡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5.04.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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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문제 비중 늘고 출제경향 변화 보여
세법학·재정학도 난이도↑…선택과목 무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52회 세무사 1차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회계학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세무사 1차시험이 치러진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한결같이 회계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특히 계산문제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응시생이 많았다.

응시생 A씨는 “대다수의 문제가 계산문제로 출제됐고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문제가 늘어난 것도 이번 회계학 과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도 “이론문제도 기본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벗어난 출제된 것 같고 문제를 한 번씩 꼬아서 내 생각할 것이 많은 유형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 제52회 세무사 1차시험이 25일 시행됐다. 선택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난이도 상승을 보인 가운데 특히 회계학이 계산문제 비중이 늘고 출제유형에서 변화를 보이며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사진은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시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회계학은 평균점수 45.18점으로 1차시험 과목 중 가장 낮았고 과락률도 37.21%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지난해 이상으로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이고 있어 회계학으 선방 여부가 합격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법학과 재정학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법학도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계산문제가 많아 시간이 많이 소모됐다는 평이다. 법인세와 소득세 등 개정분이 반영된 문제도 출제됐다. 다만 일부 응시생은 지난해보다는 쉬웠다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재정학도 의견이 무난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시생 C씨는 “올해 재정학은 지문이 길고 사례형 문제 등 생각할 것이 많은 문제들이 출제됐다”며 “단순암기 위주로 공부한 경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세법학과 재정학은 지난해에도 전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이 많았다. 평균점수는 각각 47.17점과 55.34점이었으며 과락률은 세법학 29.43%, 재정학 17.27% 등이었다.

이와 달리 선택과목은 무난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시생 대다수가 선택하는 상법은 기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평이한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법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도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상법은 평균 54.2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과락률도 25.26%로 가장 높았다. 민법은 평균 68.86점, 과락률 9.67%를 보였으며 행정소송법은 평균 69.77점, 과락률 10.12%를 나타냈다.

이처럼 이번 세무사 1차시험은 선택과목 외의 모든 과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체감난이도 상승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응시생들은 급격한 난이도 상승과 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응시생 D씨는 “나라에서 세무사를 뽑지 않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간 부족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보다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냈다.

이같은 문제 제기는 지난해에도 불거져 나왔다. 세무사시험과 일부 과목이 겹치는 회계사시험에 비해 한 문제당 주어지는 풀이 시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나온 것. D씨는 “정확한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 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세무사 1차시험은 전년보다 난이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같은 경향이 이어질 수 있을지 수험가의 관심이 합격자가 발표되는 5월 27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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