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국가직 향후 일정은? 세무직 면접 ‘주목’
상태바
<심층취재> 국가직 향후 일정은? 세무직 면접 ‘주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4.24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시험 준비 박차

지난 18일 실시된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필기합격자가 오는 6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국가직 7·9급 시험 필기합격자는 면접강화에 따라 선발예정인원의 140% 수준으로 정해진다. 현재 수험가에서는 합격선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수험생들은 일희일비 하고 있다.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만큼 과락자도 상당수라는 게 수험가 반응이다. 안정권에 든 수험생은 면접을, 위태로운 수험생은 이어지는 서울시, 지방직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가직의 향후 일정과 다음 치러지는 서울시 시험 현황을 살펴봤다. -취재 이인아-

국가직 향후 일정.

2015년도 국가직 9급 시험이 지난 18일 전국 17개 시도, 275개 고사장서 일제히 치러졌다. 안전행정부 주관에서 올해 인사혁신처로 바뀐 뒤 처가 실시하는 첫 시험인 만큼 기관에서도 더욱 준비에 철저를 기했다. 시험당일 수험생들이 장소를 잘 못 찾아 헤매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나 시험 도중 감독관을 따라 화장실에 가는 등 이탈한 응시자는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험 도중에 자리를 이탈할 경우 다시 치를 수 없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 외부에서 기다린 후 종료와 함께 자리로 돌아가 본인의 소지품을 챙길 수가 있다.

올 국가직 9급 시험 선발인원은 3,700명이고 전국적으로 19만 여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가직 9급 응시율은 통상 71% 수준이며 응시율은 시험 후 며칠 지나야 최종 집계가 확정된다. 국가직 시험 전 타 기관에서 기술분야 공무원 시험에 참여했던 한 감독관은 “규모가 큰 시험이니 만큼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러 많이 왔다”며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수험생인 만큼 감독관도 점잖게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최근 3년간 응시율인 71% 수준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 후 인사처는 22일까지 5일간 이의제기를 받았고 이의제기 마감 전 기준으로 330여 개의 건이 게시됐다. 행정직 및 기술직 등 직렬별 과목들에 대해 이의제기가 접수됐고 국어는 50여 개, 영어 130여 개, 한국사 60여 개의 건이 게시, 올해 어려웠던 영어에서 가장 많은 이의제기가 접수된 모습이다. 대부분 응시자가 어느 한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으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16과목 44문항에 대해 이의제기 접수를 받았고 이 중 건축구조와 영어에서 각 1문항씩 이의제기가 수용돼 복수정답으로 변경이 됐다. 올해는 이의제기 수용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의제기를 통해 접수된 내용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1일 최종 확정된다.

가산점 등록도 시험 후 22일까지 5일간 접수사이트에서 받았다. 인사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하며 그 결과가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공개된다. 과락을 맞으면 가산혜택이 주어지지 않고 그렇지 않을 시 원점수에 합산돼 최종 조정점수가 산출된다.

▲ 국가직 시험장에서의 응시자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지난해부터 새로 도입된 필기점수 사전공개제가 올해도 이어진다. 현재 응시자들은 수험가에서 진행하는 합격예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합격선과 자신의 위치를 짐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신이 예상하는 점수와 인사처가 제공하는 결과가 얼마나 일치한지 사전공개제를 통해 알 수 있고 이상이 있을 경우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응시자 사전점수가 공개되며 자신이 가채점한 결과와 다르거나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5월 20일과 21일 이의제기를 하면 된다. 필기합격자는 오는 6월 11일 발표된다.

국가직 면접.

올 국가직 시험의 화두는 면접이라고 볼 수 있다. 9급에서 면접 시간이 늘고 개인발표 형식을 띠는 5분 스피치가 새로 도입됐다. 종전에는 개별면접 30분으로 하는 것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개별면접 35분, 5분 스피치 평가 15분으로 총 50분간 진행이 된다. 약 20가량 면접시간이 늘어나게 됐고 개별면접도 단순 질의가 아닌 공직가치와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으로 바뀌었다.

노량진의 한 면접 강사는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이 강화됐다는 것이 눈에 띈다”며 “우수와 보통이 확연히 갈릴 것”으로 봤다. 그는 기존의 기출 암기식 면접으로는 우수인재평가가 쉽지 않았을 테지만 올해부터는 면접강화로 예전보다 우수인재를 뽑기가 다소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다. 공직관과 발전가능성, 전문성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9급 면접에서는 더 이상 종전의 기출문제 암기식의 준비로는 기관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수험가의 예상이다.

면접 수험 전문가는 “면접이 부담될 테지만 노력하면 잘 치를 수 있다”며 “사회적 이슈나 정책에 대한 내용을 평소 관심 있게 보고 자신이 지원한 직렬과 연계해 고민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처가 9급에서도 단순 암기식 면접진행을 지양한다는 것을 시사한 만큼 막연하게 준비하는 수험생보다는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한 수험생, 기존 수험생들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세무직.

올 국가직 면접은 오는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인사처 주관으로 진행된다. 지역구분 모집의 필기합격자도 올해는 지역이 아닌 서울을 비롯 수도권에서 면접을 일제히 보게 된다. 단 세무직은 처 업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선발키 위해 국세청에서 별도로 7월 4일과 5일 타 직렬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실시된다. 세무직 면접도 5분 스피치 및 개별면접(공직가치·직무능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세무직 면접이 이후 진행되는 국가직(세무직 외 직렬) 면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세무직 면접 결과 등이 인사처에 보고되면 2주 후에 진행되는 국가직(세무 외 직렬) 면접에서는 세무직의 결과를 수정·보완해 면접을 치를 수 있다는 것. 이에 면접 강화 후 처음 실시되는 세무직 면접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수험가 생각이다.

또한 세무직은 직렬 특성상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역량 차이가 나는 직렬 중 하나다. 한 수험 관계자는 “세무직 합격 후 업무적응을 잘 하지 못해 휴직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비전공자들이 대거 응시해 일선에서 업무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세무직이나 검찰직 등 법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직렬의 경우 합격 후 재교육을 하지만 아무래도 전공자들을 따라잡기에는 버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이번 강화된 세무직 면접에서 세무공무원으로의 공직관과 직렬에 대한 전문성 등을 더욱 심층적으로 평가한다고 할 경우 특히 비전공자들이 얼마만큼 우수를 맞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무직(일반)은 올해 1,470명을 뽑으며 선발예정인원의 140%범위에서 뽑는다면 2,000여 명을 상회하는 수가 필기합격자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시험.

오는 6월 11일 국가직 시험 필기합격자 발표 후 이틀 뒤인 6월 13일 서울시 7·9급 시험이 치러진다. 올 서울시 시험 선발규모는 2,284명이고 이에 13만 여 명이 지원했다. 국가직 시험 응시자 대부분이 서울시 시험에도 지원했다고 할 시 국가직 필기합격 여부에 따라 서울시 시험 응시율과 실질경쟁률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에 필기합격한 수험생이 서울시 시험을 포기하고 국가직 면접에 올인 한다면 그만큼 응시자가 적어 실질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국가직보다 서울시 합격을 선호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볼 때 필기합격 했더라도 서울시 시험에는 일단 대부분 응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험지를 들고 고사장으로 향하는 감독관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지난해에는 지방직 시험 후 서울시 시험이 치러졌으나 올해는 서울시 시험 후 지방직 시험이 치러진다. 또한 올해 서울시는 문제에서 보기를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였다. 5지선다에서 4지선다로 바꾼 것. 시는 지난 2013년 문제공개에 이어 또 한 번 제도적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보기에 지문하나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응시자들은 문제 푸는 데 특히 시간안배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문제출제경향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기존 난이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화를 준만큼 출제범위가 다양해지고 국가직과 지방직 경향을 일부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수험가 생각이다.

지난해 서울시 시험은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지방직보다도 쉬웠지만 영어에서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다는 게 응시자들 평이었다. 독해가 가장 많이 출제됐고 어휘와 문법도 평소 나오던 대로 출제가 됐다. 그러나 생활영어는 출제되지 않았다.

이번 국가직 시험에서 영어과목 난이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어지는 서울시 시험도 영어과목이 복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는 시에서 출제를 하기 때문에 그간 출제돼 온 출제경향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해 4지선다로 변경됨에 따라 지문길이나 난이도는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한 수험생은 “국가직 시험이 예상보다 어려웠는데 서울시는 어떻게 출제가 될지 모르겠다”며 “그간의 기출과 이번 국가직 시험을 위주로 마무리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시험을 두 달 앞두고 수험생들은 국가직 시험이 치러졌지만 공부의 감을 계속 이어가야 된다. 국가직 시험 합격여부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서울시와 지방직 시험을 차분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국가직 합격 예측컷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상심하지 말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이후 시험에 대비하라는 게 수험가 조언이다. 특히 올해부터 공부를 시작한 신규 수험생은 기본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국가직과 서울시, 지방직 시험을 치렀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당장 올해 합격의 욕심보다는 내년 시험을 위한 워밍업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을것으로 봤다.

▲ 국가직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법률저널 자료사진

기존 수험생은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풀이 및 모의고사 등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합격자들은 매달 학원에서 하는 모의고사는 꼭 참여해 풀어보고 시험에 응시할 것을 당부했다. 모의고사 점수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되 틀린 문제는 반복할 수 있으니 반드시 재정리하라는 조언이다.

특히 영어는 타 시험 출제경향과 다르고 시가 자주 출제하는 핵심이 되는 포인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최근 시 기출문제를 보고 그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영어문제는 시험지 2장을 넘지 않을 만큼 간결하지만 그렇다고 빨리 풀 만큼 문제가 쉽지 않다. 독해에서는 영어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고 몇몇 단어만 봐도 답을 대략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길러야 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