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부 슬럼프 때 따놓은 ‘가산 1점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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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부 슬럼프 때 따놓은 ‘가산 1점 자격증’
  • 법률저널
  • 승인 2015.04.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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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수/국가직 관세직 9급(2014년 합격)

♣ 인사말

안녕하세요. 세관에서 일하고 있는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공무원 수험생 여러분! 공부하시느라 많이 힘드시죠? 저도 수험기간 동안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여러분 중 누군가에게는 도움과 위로가 되고, 힘도 내게 할 수 있는 합격수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저의 수험생활과 공부방법 등 전반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관세직 공무원 준비 계기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야했던 고교시절에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던 중,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인 무역업에 종사하는 것이 제일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대학을 무역과 관련 있는 학과 위주로 지원했으며, 교수님과의 진로상담 중 관세직 공무원을 알게 되어 시험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 수험생활

저는 2011년 7월부터 학교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기본 교재와 강의 선택을 할 때 샘플 강의를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강의 하나를 듣고 저와 맞는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가장 유명한 교재를 선택한 뒤 강의와 연계해서 들었습니다. 나와 맞는 교재와 강의 선택을 할 때 소비되는 시간이 짧으면 다행이겠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 때에는 그만큼 수험기간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강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수험생분들은 저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교재와 강의를 선택하고, 2011년 8월부터 2012년 4월 시험까지 집 근처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빼면 하루 동안의 순 공부시간은 10시간여 정도였으며 2011년 11월까지는 국어, 영어, 한국사(공통과목)만 공부했고 12월부터는 공통과목과 관세법, 회계 5과목 전부를 하루에 조금씩 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012년 4월에 치렀던 첫 시험에서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합격권과의 점수 차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는 슬럼프에 빠져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고, 이런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근 한 달 정도를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문득 ‘이럴 바에는 가산점 1점이라도 따놓자’는 생각에 컴활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때 취득했던 ‘가산 1점 자격증’은 합격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표준점수제도가 도입되어 0.1점이 아쉬워진 지금, 1점은 엄청나게 큰 점수입니다. 슬럼프에 빠져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으시는 분들은 저처럼 가산 자격증을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써버린 시간과 1점의 가산점이 합격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2012년 8월에 복학을 했습니다. 졸업까지는 3학기가 남은 상태라 학업을 놓을 수는 없어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수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학습능률 또한 떨어졌습니다. 어영부영 한 학기를 보내고, 기말고사가 끝남과 동시(12월 중순께)에 다시 다음해 7월에 있는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7월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또다시 휴학을 했고, 이번에는 독서실이 아닌 학교 고시반을 등록했습니다. 고시반에서 아침저녁으로 출결관리와 교재 및 인터넷 강의 지원을 받으며 매일 학교(대중교통 이용, 총소요시간 50여분)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고시반에는 고시반 소속 수험생들이 원하는 교재를 조사해 비치해줬기 때문에 수험서는 충분했으며, 인터넷 강의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지원해 강의를 수강하는 데 필요한 비용 또한 따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아침 9시까지 등교해 23시까지 공부했고, 주말 중 하루는 18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페이스를 꾸준히 시험 전날까지 유지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김재정 강사님의 기본강의를 1회 수강한 뒤, 재정국어 1, 2권(2011년판 기준, ‘실용국어’편)을 계속 읽었고, 시험 4개월 쯤 전부터는 기출문제집과 예상문제집 풀이를 시작해 회독과 문제풀이를 병행했습니다. 틀린 문제는 다음에 다시 풀 수 있도록 답을 체크해 놓지 않고 틀린 횟수에 따라 正자를 표기했고, 같은 방식으로 다른 강사들의 예상문제집도 풀었습니다.

시험 1개월 전부터는 正자의 형태를 많이 갖춰 놓은 것들 위주로 공부해 이와 유사한 문제가 나올 때 틀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때에도 기본서 회독은 계속 했으나 많이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이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한자공부는 기출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여서 사자성어를 보고 뜻풀이를 익히는 것만 했으며 기타 어휘 등 자잘한 암기를 필요로 하는 것은 등하교 시간에 선재국어 별책 부록을 활용했습니다.

영어

많은 분들이 영어를 제일 어려워하듯, 저 또한 그랬습니다. 신성일 강사님의 기본강의를 1회 수강하고, 1권만 계속 회독했습니다. 5회독 정도 했을 때, 위의 국어 문제풀이와 같은 방식으로 교재 내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새로운 문제를 접하고 싶어졌을 때는 신성일 강사님의 실전영문법555를 푸는 것으로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어의 단어 및 숙어는 보카바이블을 선택해 하루에 3일 분량을 봤습니다. 1일에는 어제치 외웠던 것 복습, 2일에는 오늘 치 외울 것을 미리 보고, 3일에는 내일 치 외워야 할 것 예습했습니다. 매일 아침 고시반에 도착해서부터 30분,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교 전 30분 동안 암기했습니다.

독해는 문제를 많이 풀어서 영어지문에 익숙해지고, 답을 추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빠른 시간 내에 끝내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전체를 훑는 목적의 공부(독해 포함)로는 매일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강의를 수강했고, 나중에 가서는 이동기 문제바이블 강의도 병행해서 수강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강수정 강사님을 선택해 3일에 1회를 풀었습니다. 영어는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부끄럽지만 거의 원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한국사에 거의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시간의 흐름순서로 구성돼 있는 교재를 회독하면서 도표를 작성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도표를 작성하면 확실히 교재만 읽을 때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고려사, 조선사(고종(광무황제)까지), 현대사로 나눠 각 1장씩 총 3장(A4 크기) 분량의 도표를 만들었습니다. 도표 작성은 공부하다 보면 추가해야 할 것들이 계속 생기기 마련이므로 섣불리 완성하려고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작성된 도표들은 시대별로 한 장에 정리됐기 때문에 시대흐름과 굵직한 사건들이 한 눈에 들어오므로 시험 막바지까지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사는 기출문제집을 풀다 보면 다른 과목들보다 좀 더 겹치는 유형(문재패턴)이 있는 것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들은 기본 점수 취득을 위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관세법

이명호 강사님의 기본 강의를 한 번 수강하고 계속 기본 교재를 회독했습니다. 그러다가 시험 두 달 전쯤부터는 문득 별 이유 없이 다른 강사님 수업도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 제갈현근 강사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공부할 때는 법령집으로 공부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합격 후 연수원에 들어와 보니 처음에는 기본서로 공부하고 중후반부터는 계속 법령집으로 공부해 고득점을 얻은 동기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법령집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관세법은 나머지 4과목 중 가장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고, 휘발성이 크지 않아 고득점 획득에 가까운 공부를 해 놓으셨다면 쉽게 점수가 떨어지지 않는 과목입니다. 2013년 시험부터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면서 관세법이 선택과목이 되었지만 필수 과목이 돼야 할 만큼 관세직 공무원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2012년 시험이 첫 시험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 회계공부를 했었습니다. 2012년 시험에서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점수 확인을 하자마자 미련 없이 회계를 포기하고 사회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사회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선택과목제도가 처음 도입됐고, 수험생들의 많은 관심과 선택을 받았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정보와 난무해서 강사님과 교재 선택에 제일 애를 먹었습니다. 어렵게 강사님과 교재를 선택해 공부를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강사님은 처음으로 선택과목제도가 도입된 연도고, 행정자치부 예시문제도 쉽게 나왔기 때문에 시험도 쉽게 나올 것이라 강력하게 주장하셨고, 저 또한 그 생각에 동의해 사회 과목을 어렵게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험 문제는 까다롭게 출제되어 풀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도입 초기 단계이니만큼 현재까지도 수험생들의 선택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뭐라 말씀드릴 게 없네요. 수능형 스타일로 공부하시는 것이 실전에서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가산자격증(컴퓨터활용능력1급)

워드프로세서 1급만 새내기 때 취득해서인지 필기공부는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교재를 사서 이론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면 소요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직감했기에 3년치 기출을 프린트해 문제와 답을 외웠습니다. 이렇게 공부했음에도 운이 좋았는지 첫 시험에 합격했고, 바로 실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실기공부는 유동균 강사님의 실전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했으며 강의를 다 수강한 뒤에는 적어도 하루 1시간씩은 실기 공부를 했고, 실기시험은 8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를 치렀습니다. 엑셀은 하다 보면 쉽고, 재미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합격점수를 항상 넘겼으나 문제는 엑세스였습니다. 그래서 엑세스의 마지막 문제와 너무 어렵다 싶은 문제는 굳이 억지로 풀려고 하지 않고 과감히 버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완벽히 푸는 데 집중했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1급 시험은 소위 ‘상공회의소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립니다. 저도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보처리기사 시험은 상시시험이 없어 1년에 시험을 볼 기회가 매우 제한적인 것이 크게 걸려 포기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대학 재학 중이나, 졸업 후 본격적으로 시험준비를 하시려는 분들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을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 면접 준비

필기 발표가 끝나자마자 카페를 통해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직렬이 겹치지 않게 구성해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면접 준비를 혼자 하셨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 저도 몰랐던 말할 때의 버릇이라든지 안 좋은 태도 등에 대해 알게 돼 실제 면접 때에는 이를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전조사서에 쓰는 경험 등을 기술할 때에도 질문에 맞는 적합한 사례가 어떤 것인지 등을 조원들과 상의하는 등 면접 준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갔습니다.

면접 준비 막바지로 가서는 다른 스터디 조와 조인해 모의면접을 2∼3회 정도 치렀습니다. 면접자로서 또는 피면접자로서 새로운 분들로부터 아이디어와 조언을 많이 얻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면접을 앞두게 되신다면, 타 스터디원들과 조인해 모의면접을 진행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기존 스터디원들과 한 달 정도 함께하다 보면 서로의 이야기를 다 알게 돼 오히려 실전의 분위기를 느껴야 할 막바지 즈음에 긴장이 풀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준비를 하고 여러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우리 조원들과 함께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똑똑하고 일 잘할 것 같은 사람보다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우리 조직에 들어와서 잘 지낼 것 같은 사람을 뽑는다’였습니다. 똑똑함은 필기 합격을 함으로써 어느 정도 증명된 사항이고, 일은 입사해서 배우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를 생각해 보시면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 전하는 말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 수험생 여러분!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글귀를 생각하곤 합니다. 비록 지금은 끝이 없을 것만 같고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도중에도 다른 경쟁자들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밝은 미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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